하늘은 높고 말은 살찐다는 '천고마비(天高馬肥)'의 계절이 돌아왔다. 아침저녁으로 쌀쌀한 바람이 불면서 입맛이 살아나는 가을을 맞아 외식업계도 분주하다. 제철 해산물부터 몸을 데우는 발효 음식, 담백한 메밀 요리까지 메뉴를 다양하게 내놓으며 '가을 미식' 수요를 겨냥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가을을 상반기 비수기와 연말 성수기 사이를 잇는 중요한 시기로 본다. 선선한 날씨에 나들이와 가족 모임이 늘고, 여름 내내 떨어졌던 입맛이 돌아오면서 외식 빈도가 높아지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맛있게 먹되 건강하게'라는 소비 흐름이 뚜렷해지면서 브랜드마다 내세우는 강점도 갈리고 있다.
쌀쌀한 날씨엔 뜨끈한 발효 한 그릇… '두부마을청국장'
기온이 떨어지면 생각나는 것이 뜨끈한 국물이다. '두부마을청국장'은 우리 콩으로 만든 두부와 청국장을 내세운 한식 브랜드로, 찬바람이 부는 계절에 특히 찾는 손님이 늘어난다. 청국장은 대표적인 전통 발효 식품이다. 구수한 맛에 단백질이 풍부해 환절기 건강식으로 꼽힌다. 두부마을청국장은 정갈한 한상 차림으로 직장인 점심 수요는 물론 부모님을 모시는 가족 외식 수요까지 흡수하고 있다. 자극적이지 않은 집밥 같은 맛을 찾는 중장년층과 건강한 식단에 관심이 많은 2030세대 모두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는 설명이다.
제철 해산물을 마음껏… 스시뷔페 '다이닝원'
가을은 전어, 고등어, 연어 등 기름이 오른 해산물이 가장 맛있는 계절이다. 스시 뷔페 '다이닝원'은 제철 해산물을 활용한 초밥과 롤, 일식 요리를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다는 점을 앞세워 가족 단위 손님과 모임 수요를 공략하고 있다. 뷔페는 여러 메뉴를 원하는 만큼 맛볼 수 있어 연령대가 다양한 가족 외식이나 단체 모임 장소로 꾸준히 선택받는다. 다이닝원은 초밥을 중심으로 130여 가지 다양한 메뉴를 갖추고, 합리적인 가격대로 '가성비 미식'을 원하는 소비자의 발길을 끌고 있다.
담백하고 가볍게… 온도로 즐기는 메밀 '소바의온도'
'소바의온도'는 이름처럼 차가운 소바와 따뜻한 소바를 함께 선보이며, 계절과 취향에 따라 '온도'를 골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여름 별미로만 여겨지던 소바를 사계절 메뉴로 넓혔다는 점이 눈에 띈다. 선선한 가을에는 따뜻한 국물 소바를 찾는 손님이 늘고, 담백함과 가벼운 식감은 과식 걱정 없는 한 끼를 원하는 소비자에게 인기다.
외식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한 끼를 먹더라도 계절감과 건강을 함께 고려하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 며 "제철 식재료, 발효 음식, 곡물 요리처럼 분명한 콘셉트를 가진 브랜드가 경쟁력을 갖출 것"이라고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