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되는 매장보다 중요한 건 ‘잘되는 가맹본부’…프랜차이즈 성장 공식이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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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되는 매장보다 중요한 건 ‘잘되는 가맹본부’…프랜차이즈 성장 공식이 바뀐다.
  • 임현수 기자
  • 승인 2026.09.14 14:05
  • 조회수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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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 출점보다 가맹본부 체계화에 집중…탄탄한 시스템이 가맹사업 확장의 핵심으로

프랜차이즈 시장에서 성장의 순서가 달라지고 있다. 과거에는 장사가 잘되는 매장을 기반으로 가맹점 모집부터 시작하고, 점포가 늘어난 뒤 가맹본부의 조직과 관리체계를 보완하는 방식이 일반적이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출점 속도보다 가맹본부의 운영 체계를 먼저 갖추는 브랜드가 늘고 있다.

가맹점이 늘어나면 점포개발과 교육, 물류, 메뉴·품질관리, 수퍼바이징, 마케팅, 매출관리 등 가맹본부가 책임져야 할 영역도 함께 커진다.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출점만 빠르게 진행하면 점포 간 운영 편차가 커지고, 가맹점 지원과 관리에도 한계가 생길 수밖에 없다.

반대로 가맹본부의 역할과 기준이 명확하게 정립돼 있으면 점포 수가 늘어나더라도 일정한 운영 수준을 유지하고 가맹점을 체계적으로 지원할 수 있다. 결국 프랜차이즈 사업의 경쟁력은 단기간에 얼마나 많은 가맹점을 출점했느냐보다, 늘어난 가맹점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지속적으로 성장시킬 수 있는 가맹본부의 역량에서 결정된다.

간빠맥주, 교육에서 본부 구축으로…3월 가맹사업 시작 후 빠른 확장

일본 맥주 프랜차이즈 전문점 간빠맥주는 일본의 ‘타치노미(立ち飲み·서서 마시는 술집)’ 문화를 국내 시장에 접목한 스탠딩 비어 브랜드다. 단순히 술을 마시는 공간을 넘어 고객과 자연스럽게 소통하고 짧은 시간에도 가볍게 한잔할 수 있는 ‘한국형 타치노미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는 점도 간빠맥주의 특징이다. 특히 매장에서 검증된 높은 매출과 운영 경쟁력을 바탕으로 가맹사업 확대에 나서면서도, 점포 수를 먼저 늘리기보다 가맹사업에 앞서 본부 운영체계를 구축하는 데 집중했다.

사진: 간빠맥주 공식홈페이지
사진: 간빠맥주 공식홈페이지

간빠맥주 대표는 맥세스 본부구축 성공 CEO 과정과 프랜차이즈 전문가과정을 연속으로 수료한 뒤, 교육에서 배운 내용을 실제 사업에 적용하기 위해 컨설팅을 진행하며 가맹사업에 필요한 본사의 기능을 하나씩 정비했다.

기존 매장에서 축적한 운영 노하우를 정리하고 가맹점 개설절차와 교육, 점포운영 기준, 본사의 관리체계 등 ‘장사 잘하는 방법’을 ‘가맹점을 운영하는 시스템’으로 전환하는 작업을 거쳤다.

이러한 준비를 바탕으로 올해 3월부터 본격적으로 가맹사업을 시작했으며 현재 9개 매장이 오픈해 영업 중이다. 오는 10월에도 2개 매장이 추가로 오픈할 예정이다. 단기간에 점포 수가 늘고 있지만, 가맹점 모집만 앞세운 것이 아니라 본부 체계를 먼저 정비한 뒤 확장에 나섰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웅스타쪽갈비, 현장의 노하우를 ‘누구나 실행할 수 있는 기준’으로

쪽갈비 프랜차이즈 브랜드 웅스타쪽갈비는 하루 6시간 집중영업과 효율적인 인력 운영을 통해 인건비 부담은 낮추고 점포 운영 효율과 수익성을 높이는 사업모델을 강점으로 성장하고 있다. 여기에 ‘레슬링 국가대표가 만든 쪽갈비’라는 차별화된 브랜드 스토리와 메뉴 경쟁력을 바탕으로 가맹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잘되는 매장의 노하우를 단순히 전수하는 데 그치지 않고, 누가 운영하더라도 일정한 품질과 운영 수준을 구현할 수 있는 프랜차이즈 시스템 구축에 집중하고 있다.

프랜차이즈 전문가과정 교육과 본부구축 컨설팅을 통해 점포개발, 가맹점 오픈, 교육, 운영관리, 수퍼바이징 등 본사의 업무를 체계화하고, 실제 매장에서 이뤄지는 세부 업무도 표준화하고 있다.

현장에서 검증된 운영 노하우를 ‘잘되는 한 매장’에서 ‘복제 가능한 가맹사업 모델’로 전환한 결과, 현재 직영점을 포함해 14개 매장을 운영 중이며 9월에는 평택고덕에 직영점도 추가 오픈할 예정이다.

사진: 웅스타쪽갈비 공식홈페이지
사진: 웅스타쪽갈비 공식홈페이지

'가맹점 모집’보다 먼저 필요한 것은 ‘가맹본부 구축’

프랜차이즈 사업을 준비하는 외식업 경영자들이 흔히 하는 질문은 “언제부터 가맹점을 모집할 수 있느냐”이다. 그러나 그보다 먼저 물어야 할 질문은 “가맹점이 늘어났을 때 본사가 제대로 지원하고 관리할 준비가 돼 있는가”다.

점포 한두 개를 운영할 때는 대표의 경험과 판단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하지만 가맹점이 늘어날수록 대표 개인의 역량만으로는 관리에 한계가 생긴다. 결국 가맹사업의 규모가 커질수록 필요한 것은 더 많은 가맹점이 아니라 더 강한 본사 시스템이다.

맥세스컨설팅 관계자는 “과거에는 매장이 잘되면 곧바로 가맹사업을 시작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프랜차이즈 교육과 전문 컨설팅을 통해 본부의 기능부터 정비한 뒤 가맹사업에 나서는 경영자들이 늘고 있다”며 “프랜차이즈는 간판을 빌려주는 사업이 아니라 성공 가능성을 높이는 사업 시스템을 제공하는 사업이라는 인식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가맹점을 먼저 만들고 뒤늦게 가맹본부를 만드는 시대에서, 가맹본부를 먼저 만들고 준비된 만큼 가맹점을 확대하는 시대로 프랜차이즈 성장의 순서가 바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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