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두의 맛을 한국 식탁에, 징관청훠궈가 끓이는 현지의 온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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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두의 맛을 한국 식탁에, 징관청훠궈가 끓이는 현지의 온도
  • 한승현 기자
  • 승인 2026.04.13 16:09
  • 조회수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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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관청훠궈는 한국에서 흔히 소비되는 마라 음식의 익숙한 이미지 너머로, 청두식 훠궈의 결을 더 정확하게 전하려는 브랜드다. 자극적인 유행을 좇기보다 한 도시의 맛과 정서를 함께 옮기겠다는 태도가 이 브랜드의 가장 뚜렷한 정체성이다.

청두식 훠궈의 본질을 한국에 풀어내다

 

징관청훠궈는 쓰촨성 청두의 옛 별칭인 ‘진관성’에서 이름을 따왔다. 2016년 청두에서 출발해 중국 내 확장을 거친 뒤 2019년 한국에 첫 매장을 열었고, 현재는 강남 신사 직영점 1곳과 가맹점 3곳을 운영하고 있다. 브랜드를 이끄는 왕영 대표는 한국 유학과 사회생활을 거친 뒤, 청두식 훠궈를 한국 시장에 제대로 소개하겠다는 목표로 창업에 나섰다.
브랜드가 내세우는 핵심은 과장된 중국풍 연출이나 자극적인 마라 이미지가 아니다. 충칭식보다 다소 부드럽지만, 기름지고 얼얼하며 매운 청두식 마라 우지 훠궈의 특성을 살리는 데 집중한다. 훠궈를 단순한 유행 메뉴가 아니라, 테이블에서 함께 끓이고 각자의 소스에 찍어 먹는 식사 문화로 전달하려는 의도도 분명하다. 한국에서 익숙한 마라탕과 비슷해 보이지만, 조리 방식과 먹는 방식, 식사의 분위기까지 다르다는 점을 꾸준히 설명해온 이유도 여기에 있다.
공간 연출 역시 같은 맥락이다. 징관청훠궈는 붉은 등과 금색 장식 같은 전형적인 중국풍 대신, 향신료 장식과 나무 병풍, 개완차, 도자기 숟가락, 대나무 젓가락 같은 요소로 절제된 현지 감각을 담아냈다. 상권에 따라 매장 분위기를 달리 가져가는 점도 특징이다. 젊은 층 유동이 많은 지역은 보다 감각적으로, 회식 수요가 많은 상권은 단체 이용에 적합한 방향으로 구성해 공간의 실용성도 함께 고려했다.

 

빠른 확장보다 안정적인 운영에 무게


징관청훠궈의 운영 방향은 분명하다. 점포 수를 빠르게 늘리기보다 매장의 생존율과 수익률을 우선한다. 자체 육수 생산 시스템과 메뉴 표준화를 갖추고, 핵심 품목을 직접 관리하며 브랜드의 맛을 유지하고 있다. 가맹점 운영에서도 청두식 훠궈에 대한 이해도와 운영 역량을 함께 보는 등 비교적 높은 기준을 적용한다. 수보다 질을 택하겠다는 원칙이 드러나는 대목이다.
메뉴 구성도 폭넓다. 단품 주문과 세트 메뉴는 물론, 무한리필 방식까지 함께 운영해 고객 선택지를 넓혔다. 훠궈가 익숙한 손님과 처음 접하는 손님을 모두 끌어안으려는 전략이다. 코로나19를 거치며 시작한 밀키트와 온라인 판매 역시 단순한 부가 매출보다 브랜드 접점을 넓히는 역할에 가깝다. 오프라인 매장을 찾은 고객이 온라인 제품을 구매하고, 온라인 고객이 다시 매장 방문으로 이어지는 흐름을 만드는 셈이다.
왕영 대표는 한국에서 10개 매장 안착을 중장기 목표로 두고 있다. 다만 지금은 무리한 외형 확장보다 기존 매장의 안정적 운영을 우선하겠다는 입장이다. 마라 맛에 대한 대중 수용도는 높아졌지만, 저가형 훠궈와 1인 중심 매장이 빠르게 늘어나는 시장에서 결국 중요한 것은 얼마나 많이 여느냐가 아니라 어떤 맛을 끝까지 지키느냐라는 판단이다. 징관청훠궈가 지향하는 방향은 많이 여는 것보다, 오래 기억되는 맛을 남기는 데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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