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치킨, 세계로 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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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치킨, 세계로 날다
  • 성은경 기자
  • 승인 2026.01.21 17:54
  • 조회수 2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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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다른 전략으로 해외 시장을 두드리다

국내 치킨 프랜차이즈 시장은 이미 포화 상태에 접어들었다. 성장의 해법은 자연스럽게 ‘해외’로 향한다. 이제 해외 진출은 선택이 아닌 생존 전략이다. <bhc> <BBQ> <본촌> <교촌>은 각기 다른 방식으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며 ‘K-치킨’의 지평을 넓히고 있다. 네 브랜드의 해외 진출 사례를 통해 한국 치킨 프랜차이즈의 글로벌 전략을 짚어본다.

BBQ – 유럽 헤드쿼터로 ‘글로벌 시스템’ 완성 단계
제너시스BBQ는 국내 치킨 프랜차이즈 중 가장 공격적인 글로벌 전략을 펼치는 브랜드다. 미국을 중심으로 빠르게 점포 수를 늘려온 <BBQ>는 2025년 스페인에 유럽 헤드쿼터를 설립하며 새로운 전환점을 맞았다. <BBQ>의 강점은 단순한 점포 확장이 아닌 글로벌 표준화 시스템이다. 자체 치킨 대학, 조리 매뉴얼, 품질 관리 시스템을 해외에서도 동일하게 적용하며 브랜드 일관성을 유지한다. 여기에 유럽 내 물류 거점과 원부자재 공급망을 구축해 원가와 품질을 동시에 관리하려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BBQ>는 “K-치킨을 하나의 요리가 아닌 문화로 수출한다”는 전략 아래, 현지 플래그십 매장을 중심으로 브랜드 경험을 확장하고 있다. 이는 단기 성과보다 장기적 브랜드 안착을 노린 전략으로 평가된다.


bhc – 신중하지만 확실한 ‘선별 진출’ 전략
<bhc>는 해외 진출에 있어 상대적으로 보수적이지만 안정적인 전략을 택하고 있다. 미국, 동남아 등 일부 국가를 중심으로 직·가맹 혼합 모델을 적용하며 시장 반응을 면밀히 검증하는 방식이다. <bhc>의 해외 전략 핵심은 ‘국내 성공 모델의 복제’다. 뿌링클 등 시그니처 메뉴를 전면에 내세우되, 현지 소비자 취향에 맞게 맛의 강도와 메뉴 구성을 조정한다. 특히 배달 중심 소비 패턴과 디지털 주문 시스템을 빠르게 접목하며 현지 외식 환경에 유연하게 대응하고 있다. 과도한 확장보다는 브랜드 이미지 관리와 수익성 검증을 우선하는 <bhc>의 접근법은 중장기적으로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본촌 – ‘K-치킨 세계화’의 선봉장
<본촌(Bonchon)>은 가장 먼저 글로벌 무대에서 이름을 알린 K-치킨 브랜드 중 하나다. 미국을 중심으로 아시아·중동·유럽까지 진출하며 ‘한국식 양념치킨’을 세계에 각인시켰다. <본촌>의 해외 성공 비결은 현지 밀착형 메뉴 전략이다. 마늘간장, 핫소스 등 기본 정체성은 유지하되, 사이드 메뉴와 플레이팅, 매장 콘셉트는 현지 문화에 맞게 재해석했다. 또한 마스터 프랜차이즈 중심의 구조를 통해 빠른 확장과 현지 운영 노하우를 동시에 확보했다. <본촌>은 ‘K-치킨=힙한 글로벌 푸드’라는 이미지를 선점한 브랜드로, 이후 국내 치킨 프랜차이즈들의 해외 진출에 중요한 참고 사례가 되고 있다.


교촌 – ‘프리미엄 치킨’으로 승부하다
<교촌>은 해외에서도 ‘프리미엄’ 전략을 고수한다. 간장·레드·허니로 대표되는 메뉴 라인업을 앞세워 한국식 치킨의 정통성과 품질을 강조한다. 교촌의 특징은 브랜드 교육과 운영 통제력이다. 해외 가맹점주를 대상으로 한 체계적인 교육 시스템을 통해 맛과 서비스의 편차를 최소화하고 있다. 무리한 확장보다 주요 상권 중심의 전략적 출점을 통해 브랜드 가치를 유지하는 방식이다. 이는 대중성보다는 ‘신뢰 가능한 한국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려는 전략으로, 장기적인 브랜드 자산 축적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네 브랜드가 보여주는 해외 진출의 공식
네 개 브랜드의 사례는 공통적으로 몇 가지 시사점을 던진다. 첫째, 현지화는 선택이 아닌 필수다. 맛, 메뉴 구성, 가격, 운영 방식까지 현지 시장에 맞춘 조정 없이는 성공이 어렵다. 둘째, 파트너 선정과 관리 역량이 성패를 좌우한다. 해외 진출은 결국 사람과 시스템의 문제다.
셋째, 속도보다 지속성이다. 무리한 확장보다 브랜드 신뢰와 운영 안정성이 장기 성과를 만든다. 프랜차이즈 업계 한 전문가는 “이들 브랜드는 각기 다른 방식으로 세계 시장을 공략하고 있지만, 공통 목표는 분명하다” 며 “단순히 한국 치킨을 파는 것을 넘어, 글로벌 외식 브랜드로 정착하는 것이다. 앞으로의 관건은 얼마나 오래, 얼마나 안정적으로 현지 소비자의 식탁 위에 올라갈 수 있느냐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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