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전도사 한 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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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전도사 한 대리
  • 정미선 기자
  • 승인 2017.09.12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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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도시락> 연구개발실 R&D 한민정 대리
▲ <본도시락> 연구개발실 R&D 한민정 대리 ⓒ 사진 김효진 객원기자

<본도시락> 론칭 맴버로 시작해 사내에서 건강전도사로 불리는 R&D 연구개발실 한민정 대리. 
일본의 인정받는 기업 이세탄카이칸에서 그 실력을 인정받아 
본아이에프에 스카우트된 실력 있는 인재다. 
그녀가 <본도시락>에서 제품 개발 1인자로 인정받을 수 있었던 그 이유를 파헤쳐본다.


바른 사람, 바른 메뉴
꼿꼿이 세운 허리, 정갈한 옷매무새, 예의 갖춘 말투. 첫 만남부터 ‘바르다’라는 아우라를 풍기는 그녀는 <본도시락> R&D 연구개발실 한민정 대리다. 바른생활 한 대리는 6년간 일본 동경성심조리학교에서 4개국 요리공부와 함께 이세탄카이칸 메뉴개발 일을 겸했다. 한국보다 5년을 앞서간다고 말하는 일본에서 메뉴개발을 하면서 건강을 생각한 음식에 대해 조사하고 연구하게 됐다. 하지만 일본 생활이 익숙해 질 때쯤 대지진이 일어나 결국 그녀는 한국으로 다시 돌아올 수 밖에 없었다. 타지에서 열심히 참고 달려왔는데 계획에도 없던 한국으로 복귀해야 한다니. 한국문화에 적응할 수는 있을지 막막하기만 했다. 

하지만 본아이에프에서 새 브랜드 창업 맴버 제안이 들어왔고, 2012년 5월에 <본도시락> 입사를 결정하게 된다. 당시 한국은 도시락 시장이 전혀 형성되어 있지 않았고, 프랜차이즈에서 제2브랜드를 성공시키기는 어렵다는 관념이 있었다.

하지만 도시락 강국인 일본에서의 경험이 이렇게 잘 맞는 브랜드는 없다고 생각해 도전하게 됐다. 시장조사를 위해 일본을 오가며 심혈을 기울인 결과 한국시장에 맞는 메뉴를 하나 둘 출시하며 <본도시락>이 자리잡게 됐다. 그렇게 5년이 흐른 지금 <본도시락>은 300호점을 앞두고 있다. 다들 어렵다고 말했던 시장을 개척하고 각 가맹점에 자신이 개발한 메뉴가 히트를 칠 때마다 그동안의 고생은 눈 녹듯 사라진다. 
 


울렁울렁 울릉도 도시락
<본도시락>과 울릉도가 MOU를 맺게 되면서 한 대리는 울릉도 식재료라는 한계성을 가지고 고민하게 된다. ‘새롭지만 모든 가맹점과 고객에게 사랑받을 수 있는 메뉴라…’ 결국 한 대리는 울릉도를 찾아갔다. 그런데 울릉도 들어가는 길에 어찌나 멀미가 나던지 시트팩까지 붙이면서 멀미를 참아냈다.

그렇게 도착한 울릉도는 신세계였다. 특히 한우보다 비싸다는 ‘눈게승마’ 나물은 <본도시락>만의 특별한 ‘울릉도 한상 도시락’을 탄생시켰다. 울릉도 한상 도시락은 출시 한 달 만에 12만개라는 폭발적인 판매를 기록하며 <본도시락> 인기메뉴에 올랐다. 지금도 울릉도 한상 도시락을 보면 그때의 울렁거림이 생각난다는 한 대리.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는 말을 확신하게 된 계기가 됐다고.

▲ <본도시락> 연구개발실 R&D 한민정 대리 ⓒ 사진 김효진 객원기자

처음 한국에 들어왔을 때 가장 힘든 점은 뜨겁게 달아올랐다가 금방 식어버리는 한국인들의 성향이다. 때문에 프랜차이즈 천국이라고 불리는 한국에서 일본보다 트렌드에 더욱 민감해져야 함은 당연했다. 이런 이유로 다른 어떤 곳보다 한국의 제품개발은 꾸준한 노력이 필수다. 때문에 한 대리는 평소 마트를 가도 어떤 제품이 인기가 있는지 유심히 보는 것은 기본이다. 또 FC 개발자들의 모임을 만들어 서로 정보를 교환하는 등 업무의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기승전 ‘건강’
건강에 관심이 많은 한 대리는 사내에서 건강전도사로 불린다. 운동할 시간은 없지만 평소  식습관만으로도 충분하다며 바쁜 와중에도 그녀는 건강에 꾸준한 관심을 보인다. 일상에서도 건강을 외치는 그녀는 상상하는 대로 만들어볼 수 있는 R&D의 매력에 푹 빠져있다. 식자재를 이것 저것 조합해보고, 그 결과물은 고객이 좋아하는 메뉴로 이어진다는 것만큼 짜릿한 일이 없기 때문이다.

이렇게 일을 사랑하는 그녀지만 바쁜 시즌이 끝나면 힐링하는 시간은 필수라고 말한다. 그런 시간을 활용해 가끔 다이어트 때문에 식이장애를 겪는 이들을 상담해주기도 하고, 회사 동료들 식습관에 도움을 주고자 피부를 위한 선물을 하기도 한다고. 또 좋은 식재료를 사용하고자 하는 화장품 회사와 연계해 피부에 좋은 화장품을 만들며 일상을 즐긴다.

일상에서 휴식을 즐기면서도 그 휴식을 업무 성과로도 나타내는 잘 나가는 한 대리. 
그녀는 지금 이 일을 할 수 있음에 감사하고, 그렇기에 또 최선을 다해 하루를 살아가고 싶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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