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의 후반전, 잘 준비하고 계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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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의 후반전, 잘 준비하고 계십니까!
  • 임나경 편집국장
  • 승인 2017.05.31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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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니어비즈연구소 최철용 소장
▲ 시니어비즈연구소 최철용 소장 ⓒ 사진 이현석 팀장

소상공인 및 프랜차이즈 창업 컨설팅을 해오던 시니어비즈연구소 최철용 소장은 5~6년 전부터 시니어 창업에 대한 관심을 갖고 시니어와 관련한 수많은 프로그램을 들으며 연구에 몰두하기 시작했다. 갈수록 우리 사회가 고령화되면서 창업시장의 화두로 ‘시니어 창업’이 등장할 것으로 예견했다.  

우리나라 시니어의 현주소를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한국전쟁 직후 태어난 베이비부머는 전체인구의 14.7%로 약 714만을 나타낸다. 이들을 ‘시니어’라고 해서 30년 내외의 직장 생활에서 은퇴해 사회로 나오고 있는 이들을 일컫는다. 긴 세월 가족을 위해 오랜 직장생활을 뒤로 하고 인생의 2막을 준비하는 이들이 ‘100세 시대’라는 산을 넘기 위해 또 다른 취업이나 창업시장에 진입하게 되는 상황을 맞을 수밖에 없게 됐다. 퇴직 이전부터 은퇴 준비를 잘 해온 이들이나 직장의 연금제도로 인해 풍족한 시니어들은 별 우려가 없으나 대부분의 시니어들은 당장 100세 시대라는 시대의 변화 앞에서 속수무책이다. 이를 위해 정부기관이나 지차체도 각종 지원시스템을 가동 중이거나 다양한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한편, 서울시50플러스재단은 서울시 50+세대(만 50~64세, 베이비부머/신노년 등으로 일컫는 중장년층)가 새로운 일들을 도모할 수 있도록 돕는 종합지원기관을 가동하고 있다. 50+세대를 위한 정책 개발은 물론, 서울시 전역에 50플러스캠퍼스와 센터를 운영·지원해 상담부터 교육, 공간지원, 커뮤니티 지원 등 다양한 사업을 운영 중이다.

시니어창업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취업을 안 하거나 못하거나 어떤 연유에서건 창업시장을 노크하는 시니어들이 많다. 하지만, 창업 실패율이 어떤 나라보다 높은 우리나라 창업시장에서 살아남는 시니어 창업자가 얼마나 될까 하는 의구심이 든다. 그렇다고 아무런 계획 없이 노년을 맞을 수도 없는 현실이다. 이 가운데 다양한 시니어취업 및 창업 프로그램이 각처에 마련돼 있다. 시니어 창업세대들은 직업을 잃어버리는 것이 아니라 직업의 연장선상에서 자신이 그동안 사회생활을 통해 쌓아온 경험과 실무능력을 십분 활용해 인생을 재설계 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할 것이다. 
특히 시니어에게 창업은 긍정적인 면보다는 부정적인 측면을 더욱 더 점검해 함정에 빠지지 않도록 해야한다. 창업자로서 기본적으로 알아야 할 정신과 자세, 경험한 아이템의 시대에 맞는 진화적 전문지식을 함양하고 특히 점포창업일 경우 상권 입지, 관련정보, 이와 관련한 투자에 따른 자금조달과 운용 등 기본에 충실하고, 신중히 준비해야 한다. 

시니어창업자들이 창업에 대한 정보와 극복해야 할 과제가 있다면? 
최근 몇 년 전부터 시니어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면서, 각종 포럼에서도 베이비붐세대, 시니어들의 다양한 분야의 재테크 강연 등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정년후의 은퇴설계, 재테크, 건강 등 다양한 주제의 국내 유력전문가의 강연에서도 이들을 위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이에 대해 적극 관심을 기울여 보자. 시니어들의 달란트를 찾아주는 프로그램이 많이 있으니, 이에 적극 동참해 자기계발을 일찍부터 해야 한다. 
반면, 창업으로 인생을 재도전 하는 시니어들에게 창업시장은 그런 정보의 홍수가 오히려 해가 되기도 한다. 따라서 시니어들은 전문지식, 경험, 경륜을 연계해 창업이 가능한 창업자도 많지만 연계할 수 없는 창업자도 많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 물론, 이들을 위한 창업교육도 다양하게 준비돼 있지만 무모한 도전이 되기 쉬워 시니어창업에서 신지식, 신기술 습득, 창업경험부족, 체력부족, 창업정신부족, 실패에 대한 두려움 등은 이들이 극복해야할 부분이다.

현재 시니어창업자들의 가장 큰 문제는 무엇이라고 보는가? 
우리 주변에서 시니어창업에 도전하는 이들을 쉽게 만나볼 수 있다. 대부분 이들은 대기업, 공무원, 은행원, 교수, 선생님, 교직원 등으로 특별한 기술이 없이 퇴직해 무모한 창업을 하려는 이들이 많다. 수많은 시니어창업 실패는 이런 무모한 창업에서 쏟아져 나온다. 때문에 프랜차이즈 창업을 하더라도 탄탄하고 역량 있는 본사를 선택하거나 자신이 오랫동안 경험했던 분야와 관련된 업종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시니어창업자들에게 조언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우선, 자신을 먼저 알아보는 과정이 매우 중요하다. ‘내가 과연 창업을 통해 지속 운영 가능한 창업가적 역량이 있는가’를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이는 직접이든 간접이든 자신이 검증해야만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미션과 비전을 포함한 철저한 창업계획을 세워 관련 시니어창업 전문가와 지속적으로 소통해야 한다. 또 욕심을 버리고 수익률을 낮게 잡고 올인하지 않아야 하며, 건강을 유지하는 범위 내 봉사하는 마음으로 창업을 해야 한다. 이제 시니어들은 대박이나 떼돈을 목표로 일을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수익률 개념보다는 일자리 개념으로 생각해야 한다. 많은 수익창출 보다는 사회공헌형 비즈니스 차원에서 접근해야 하는 상황이다. 또 자신이 하고자 하는 분야의 관련교육을 받고 정보를 수집하며 관련 분야에 대한 창업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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