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과의 소통이 가장 큰 자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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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과의 소통이 가장 큰 자산
  • 김유진 기자
  • 승인 2017.05.18 08: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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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글카페> 문정법조단지점 김영중 점주
▲ <베이글카페> 문정법조단지점 김영중 점주 ⓒ 사진 이현석 팀장

한창 입주가 진행 중인 문정법조단지.
이곳에 일찌감치 터를 잡고 빠른 속도로 단골을 늘려가는 가게가 있다. 
바로 <베이글카페> 문정법조단지점이다. 
특유의 다정다감함과 세심한 배려로 고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김영중 점주 부부. 고객과의 소통을 진심으로 즐기는 
그들의 창업 스토리를 들어봤다.

 

새로운 도약을 시작하다
<베이글카페> 문정법조단지점 김영중 점주는 창업을 하기 전 아내와 함께 오랜 기간 호프집을 운영한 경험이 있다. 하지만 낮밤이 바뀐 생활에 지치고, 대형맥줏집이 점점 줄어드는 상황에 직면하면서 새로운 아이템을 고민하게 됐다. 이 때 창업박람회에서 눈에 띈 브랜드가 <베이글카페>였다. 한번 관심을 갖다 보니 여러 번 다시 방문하게 됐고, 커피와 베이글을 직접 맛보면서 ‘이거다’라는 확신이 굳어졌다. 개인적으로도 빵을 좋아하는데다 여러 가지 토핑을 적용해 다양한 맛을 낼 수 있다는 게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또 음료만 팔아서는 부족한 점을 베이글이 채워줄 수 있으리라 기대했다.

음료나 디저트는 계절을 타지만, 베이커리는 계절에 관계없이 잘 팔리기 때문이다. 바쁜 직장인들의 식사대용으로 적합하다는 점 또한 눈길을 끌었다. 그래서 입지를 선정할 때도 직장인들이 많은 문정법조단지에 터를 잡았다. 그렇게 김 점주는 카페 사장님으로 새로운 도약을 시작했다. 그러나 카페 운영은 생각만큼 만만치 않았다. 무엇보다 문정법조단지 상권이 완전히 형성되지 않아 어떻게 손님을 끌어 모아야 할지 막막하기까지 했다. 이 때 점주 부부가 찾아낸 돌파구는 바로 ‘고객과의 소통’이었다.
 

▲ <베이글카페> 문정법조단지점 외관 ⓒ 사진 이현석 팀장

진심어린 소통이 입소문으로
문정법조단지는 오피스 상권 특성상 평일 주간에 붐비고, 주말이나 야간에는 유동인구가 확 줄어든다. 법조단지 인근에 아파트 단지가 있긴 하지만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게 문제였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김 점주는 배달 앱과 제휴를 맺고, 고객들의 반응을 하나하나 모니터링하기 시작했다. 답장을 쓰는 일은 아내인 이현진 실장이 맡았다. 고객들이 후기를 작성하면 후기보다 더 길게 답장을 써내려갔다. 얼굴도 보지 못한 채 고객에게 음식을 배달한다는 게 마음이 쓰여, 베이글을 포장한 종이봉투에 손편지를 써서 전달하기도 했다. 날씨 이야기처럼 소소한 것부터 베이글을 맛있게 먹는 방법, 고객에 대한 고마움까지 꼼꼼하게 적어 넣었다. 

진심이 닿은 덕분일까. 세심한 배려에 고객들의 마음도 움직였다. 손편지적힌 봉투가 아까워 차마 버릴 수 없다는 후기를 남기고, 한 고객은 감동한 나머지 리뷰를 통해 ‘일주일에 한 번은 주문하겠다’는 공약을 걸기까지 했다. 보기 드물게 불만족스러워하는 후기가 등록될 때도 있지만, 그럴 때마다 더 진심을 담아 사과하고 사정을 설명하면 오히려 재주문으로 이어질 때가 많았다. 이렇게 입소문을 타면서 얼굴 모르는 단골 고객들이 꽤 많이 형성됐다. 카페를 운영하는 일이 때로는 고되고 힘들 때도 많지만, 점주 부부는 고객들이 만족할 때가 가장 보람되고 기쁘다고 말한다. 그래서 쉬는 시간 짬짬이 고객들의 후기에 답장을 남기며 소통하기에 바쁘다.

물론 가게를 찾아오는 손님들에게도 오랜 점포 운영 경험을 토대로 할 수 있는 한 최대의 친절을 베풀고자 노력한다. 이들 부부의 모습에서 ‘진심은 늘 통하는 법’이라는 진리가 떠오르는 이유다. 비록 서로 너무 잘 알아서 싸우게 될 때도 있지만, 내 마음만큼 점포를 돌봐주는 사람은 가족밖에 없다는 사실도 매 순간 실감하곤 한다. 상대방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마음에서 일을 할 때만큼은 서로 존댓말을 쓰고, ‘여보’가 아닌 ‘사장님’과 ‘실장님’으로 부른다. 이렇게 남의 입장을 먼저 생각하는 태도는 손님에게도 고스란히 전해질 법하다.
 

인내의 결과는 달다
요즘 <베이글카페> 문정법조단지점 주변은 새로 입주하는 사무실과 공사 중인 건물 덕에 활기가 넘친다. 앞으로 문정법조단지 입주가 완료되고 상권이 자리잡으면 더 큰 결실을 맺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간 고객 수요를 발굴하기 위해 고군분투했던 노력들이 보상을 받을 때가 온 것이다. 카페 업종의 최대 성수기인 여름철이 가까워진 것도 호재로 작용할 듯하다.

현재 <베이글카페> 문정법조단지점은 베이글과 커피는 기본이고, 바세츠 아이스크림, 스프, 생과일주스, 디저트까지 다양한 품목을 판매하고 있다. 직장인들의 식사대용은 물론 성큼 다가온 여름 더위를 달래기에도 그만인 메뉴 구성이다. 지난 4월부터 아이스크림 판매가 늘어나기 시작한 만큼, 여름이 되면 매출이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인내는 쓰지만 그 열매는 달다는 속담처럼, 오는 여름 <베이글카페> 문정법조단지점에도 달콤한 결실이 가득하길 기원한다.

▲ <베이글카페> 문정법조단지점 내부 ⓒ 사진 이현석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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