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연합회, 달걀 취급 소상공인 피해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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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상공인연합회, 달걀 취급 소상공인 피해 심각
  • 지유리 기자
  • 승인 2017.01.20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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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관련 소상공인 피해 실태조사
 

소상공인연합회는 1월 12일부터 17일까지 소상공인연합회 소속 회원 중 계란과 직접적으로 관련된 계란유통, 제과·제빵, 외식업종 등 소상공인 247명을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실시, 결과를 18일 공개했다.

이번 실태 조사는 AI 첫 발병 시기인 지난해 11월 중순 이후의 계란수급 현황 및 매출 변화 등을 조사했으며, 조사 결과 93.1%가 매출이 감소했다고 응답함에 따라 AI로 인한 소상공인들의 피해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액 감소 비율을 묻는 질문에는 ‘20~30% 수준 감소했다’가 응답자의 28.1%, 이어 ‘30~40% 수준 감소했다’는 18.9%가 답했다. 또한 ‘50~60% 수준 감소했다’는 8.8%, 60% 이상 감소했다는 응답자도 15.3% 에 달했다.

매출액이 감소했다고 밝힌 사업주들은 순이익 또한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53.9%가 ‘20~40% 수준 감소했다’고 답했으며, 40~70% 수준까지 감소했다는 응답자도 34.8%를 차지했다.

현재까지 3200여만 수의 가금류가 살처분돼 사상 최대 수치를 기록중이며, 대부분의 피해가 계란을 생산하는 산란계 농장에 집중됨에 따라 전국적으로 계란 품귀현상을 겪고 있다. 조사결과에서도 응답자의 60.8%가 계란수급이 ‘AI 이전보다 30~70%이상 감소했다’고 답했다.

실태조사에 응답한 소상공인들은 정부의 특례보증 등 지원대책의 체감 효과를 묻는 질문에 78.1%가 ‘전혀 못 느낀다’고 답했으며, 계란 수입으로 인한 소비 회복과 그로인한 매출 증대 영향을 묻는 질문에는 62.8%가 ‘없다’라고 응답함에 따라 정부의 계란 수입 조치가 계란 시장의 안정성을 가져 올 것이라는 기대에는 부정적 의견을 보였다.

또한 정부 정책 중 가장 시급한 사항으로 응답자들은 34.2%가 경영지원 자금 지급, 25.1%는 ‘피해 보상금이 지원이 필요하다’고 응답, 계란 수입 확대, 소비 촉진 캠페인 등 간접 지원보다는 직접적인 피해 보상 및 긴급 경영지원 자금 지원 등 직접 지원을 원한다고 응답했다.

최승재 회장은 "AI로 인한 계란 품귀현상으로 직접적으로 계란을 유통하는 계란유통 소상공인은 물론, 계란을 많이 쓰는 제과점, 외식업 종사자에 이르기까지 매출감소 피해가 극심하다"면서 "단편적인 일회성 대책 보다는 축산농가처럼 피해 보상금 지원, 세제지원 및 경영자금 지원 등 근본적인 계란 취급 소상공인들의 경영난을 타개할 수 있는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번 소상공인연합회가 실시한 ‘AI 관련 소상공인 피해 실태조사’에는 전국에서 계란유통을 하고 있는 사업주 95명, 제과점 사업주 120명, 외식업 사업주 26명, 기타서비스 관련 사업주 6명이 설문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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