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창업시장 전망과 트렌드 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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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창업시장 전망과 트렌드 Ⅱ
  • 임나경 편집국장
  • 승인 2017.01.18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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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에 대한 인식과 철학이 절실한 때
▲ 이타창업연구소 김갑용 소장

이타창업연구소 김갑용 소장은 지난 2016년은 심각한 사회적인 불안으로 인한 소비 위축이 창업시장을 힘들게 한 한해라고 분석했다. 특히 김영란법은 우리나라 창업 시장의 틀을 흔드는 역할을 했으며, 이는 2017년 창업시장에도 중요한 이슈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지금까지의 방식은 더 이상 생존이 불가능 할 것으로 전망, 자기가 선택한 일에 대한 애정과 사랑으로 또 다른 변화와 혁신을 만들어 내는 자만이 살아남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저가형과 저관여도 아이템의 약진   
2016년 창업시장의 특징은 저가형과 저관여도 아이템의 약진이었다. 불황기에 전형적으로 나타나는 것이 저가형 아이템이다. 올해 역시 저가형 아이템이 두드러진 한해였으며, 아직도 매출에 집중하는 창업 관행은 여전하다. 대표적인 브랜드가 <쥬씨>와 <빽다방>이다. 
외식업에서는 순대국밥, 콩나물 국밥이 대표적인 저가 아이템이다. 문제는 매출대비 수익성이 약해 지속운영이 어렵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다. 이런 아이템은 2017년 생존에 필요한 대안마련이 가장 시급한 과제다.
저관여도 아이템은 창업자가 특별히 운영에 관여하지 않아도 되는 것이 특징인데, 특별한 기술이 없는 창업자가 쉽게 접근 가능한 아이템인 시설장치서비스업이 여기에 속한다. 대표적인 브랜드는 독서실을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만든 <토즈 스터디 센터>다. 자본의 여유가 있으면서 쉽게 운영이 가능한 것이 특징인데, 큰돈 보다는 안정적인 수익창출이 가능하다는 것이 특징이다. 
소비 트렌드 측면에서는 1인 가구의 증가로 인한 1인 소비와 관련된 아이템들의 약진이다. 빨래방, 코인 노래방과 같은 아이템의 등장과 1인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다양한 상품의 출시와 더불어 판매 형태나 서비스 방식의 변화도 눈여겨 볼 말한 요소임에는 틀림없다.
소비 트렌드는 아이템을 소멸시키기도 하고 새로 만들기도 하고 변형시키기도 한다. 기술서비스업종 중에 하나인 수선집이 소리 없이 확산되고 있는 것도 이런 측면에서 이해 할 수 있다. 반려견 관련 아이템의 약진도 소비 트렌드와 무관하지 않다. 

프랜차이즈 CEO의 철학 중요해 
창업시장의 가장 큰 문제는 일관성 있는 창업교육의 부재다. 창업교육은 창업을 유도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창업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통한 창업 포기와 철저한 준비 후 창업 할 수 있도록 이뤄져야 한다.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해마다 같은 문제로 고민해야 한다. 그러므로 정부나 지자체 혹은 창업 교육을 주관하는 단체는 창업교육에 대한 확실한 철학과 목적을 분명히 해야 한다. 그래야 무분별한 창업을 막을 수 있으며, 창업시장의 혼란을 방지할 수가 있다.
프랜차이즈 업계의 가장 큰 문제는 바로 올바른 프랜차이즈 오너십의 부재다. 특히 올해는 프랜차이즈 오너들의 잘못된 언행과 부도덕한 행위로 인해 프랜차이즈에 대한 이미지 하락과 가맹점사업자들의 불만을 야기한 사건이 많았다. 이는 프랜차이즈에 대한 사회적인 부정적인 시각의 양산으로 또 다른 규제와 정책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여지를 주고 있다. 
프랜차이즈는 아름다운 비즈니스 모델이다. 성공한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CEO가 자신의 이익을 위한 마음이 앞서면 많은 사람들에게 피해를 줄 수 있다. CEO의 모든 생각과 행동이 누구에게 이익이 되는가를 먼저 생각해야 한다. 새로운 브랜드를 출시하는 행위, 공급가를 올리는 행위 등이 가맹점에게 이득이 되는지 소비자에게 이익이 되는 지를 생각하고 결정한다면, 모든 문제는 해결된다. 그러나 자신에게 이익이 되는 쪽으로 생각하면 이는 매우 위험한 프랜차이즈 사업가가 된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가슴 뛰는 일, 비용 줄이는 일에 주력  
내 일이 있어야 내일(來日)이 있다. 내 일을 내가 만드는 것이 창업이다. 그러면 진정 내가 하고 싶거나 잘 할 수 있는 일을 선택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이것이 예비창업자가 가져야 할 가장 중요한 자세다. 돈이 되는 아이템을 찾는 것이 아니라 가슴을 뛰게 하는 아이템으로 창업을 하는 것이 성공 창업에 다가가는 것이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그리고 성공 창업은 돈을 많이 버는 것이 아니라 오래 버는 것이며, 돈을 벌기 위해서는 창업자가 일을 많이 해서 돈 쓸 시간을 없애야 한다는 사실을 새길 필요가 있다. 
창업자들은 마이너스 전략을 생각해야 한다. 매출 상승에만 집중하지 말고 비용을 줄이는 것에 더 신경을 쓰라는 이야기다. 매출은 반드시 한계가 있기 마련이다. 아무리 많이 팔더라도 비용이 늘어나면 수익은 줄기 마련이다. 많이 팔고 적게 남는 것보다는 적게 팔고 많이 남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경기가 어려울수록 소비자들은 이성소비를 한다.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 기본에 충실 한다는 얘기는 판매하는 상품과 서비스의 품질은 유지해야 한다는 것이다. 다음은 자기가 하는 일에 대한 자부심으로 고객을 항상 밝은 표정을 대하는 자세가 중요하다. 그래서 견뎌야 한다. 견딜 수 있는 에너지를 스스로 만들어야 한다. 이것이 불경기를 극복하는 최선의 방법이다. 일시적인 방법으로 현재의 상황을 모면할 수 있는 방법을 찾지 말라. 그것은 더 큰 위기를 맞이할 뿐이다.  

허세와 실세 공존, 허세 견디기 힘든 한 해
이타이기(利他利己) 정신으로 무장해야 한다. 프랜차이즈 본부가 성장하는 최선의 방법은 가맹점의 이익을 극대화시키는 것이다. 가맹점의 숫자 보다는 탄탄한 가맹점을 확보하고 유지하는 것이 진정 성공하는 프랜차이즈라는 사실을 인지해야 한다.
브랜드 수를 늘리는 것이 아니라 현재 운영하고 있는 브랜드를 모든 면에서 강화하는 것에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본부의 수익 구조를 물류에서 로열티로 전환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이타이기(利他利己)를 할 수가 없다. 외형보단 실속 본부 보다는 가맹점의 성공을 위해 노력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그리고 소비트렌드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자세를 견지해야 할 것이다. 
2017년의 창업시장은 허세와 실세가 공존하지만 허세가 견디기 힘든 한해가 될 것이다. 경기는 여전히 어려울 것이며, 소비는 갈수록 위축될 것이며, 사회적인 불안 요소도 지속될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는 생존이 가장 큰 문제가 된다. 단순 성장 보다는 유지성장전략이 필요하다. 자기가 선택한 일에 대한 애정과 사랑으로 또 다른 변화와 혁신을 만들어 내는 자만이 살아남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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