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과 밤이 다른 마술 같은 공간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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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과 밤이 다른 마술 같은 공간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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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08.2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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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토외식산업 <와바>
▲ (주)인토외식산업 <와바>

크래프트 맥주로 유명한 <와바>가 빙수 전문점인 <눈꽃 빙수>와 스파게티전문점인 <까르보네>를 콜라보 매장으로 운영, 이색적인 행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매출에 어려움을 겪는 가맹점주에게 좋은 대안을 주기 위해 기획한 하이브리드 전략의 성공에 힘입은 <와바>는 ‘둘이어서 더 좋은 매장’ 운영에 앞으로 더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불황에 빛나는 묘수
<와바>가 처음에 콜라보 매장을 진행한 것은 우연한 계기를 통해서였다. 지인을 통해 팥빙수 전문점 매장이 매출이 안 나와 정리를 해야 하는데 인테리어가 너무 아깝다는 이야기를 듣고 지방까지 내려간 것이었다. 윤일준 영업부장은 막상 내려가서 매장을 보니 <와바>와 병행해서 매장을 운영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그 매장이 카페형 인테리어였기 때문에 낮에는 빙수를 팔고 저녁에는 맥주를 팔기에 적합한 곳이었다. 이러한 생각을 점주에게 말했더니 점주도 이를 흔쾌히 받아들이고 다시 매장을 운영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하루 매출이 평소 때보다 2배 이상이 늘어난 거다. 이에 자극을 받고 옆에 위치한 팥빙수 가게도 <와바>랑 연계해서 매장을 열었다. 그곳도 매출이 2배 이상이 증가하면서 지금은 바로 옆에서 나란히 운영되고 있다.”
이는 하이브리드 전략을 잘 활용한 사례다. 하이브리드 전략의 묘미는 두 가지를 함께 하며 높은 수익성을 보장하는 것이다. 그렇기에 지금처럼 경기가 어려울 때 더 빛나는 전략이기도 하다.

 

카페형 인테리어로 찰떡궁합
이를 기점으로 <와바>는 <와바>의 스파게티전문점인 <까르보네>를 함께한 콜라보 매장을 본격적으로 활성화하기 시작했다. 특히 요즘처럼 임대료가 높은 시기에 콜라보 매장은 가맹점주에게 일석이조의 효과를 주는 전략으로 환영받고 있다.
원래 <까르보네>는 동화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아기자기한 분위기의 매장이다. 이를 학생들부터 가족, 그리고 전 연령대가 좋아할 만한 카페형 인테리어로 리모델링해, 낮에는 파스타나 피자를, 밤에는 수제맥주를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재탄생시켰다. 원래 웨스턴 분위기가 잔잔히 흐르는 바 형태의 <와바>도 카페형 인테리어로 만들어 <까르보네>와의 접점을 만들었다. 간판도 두 브랜드가 나란히 걸려 있는 형태의 간판과 낮에는 <까르보네>, 밤에는 <와바>로 바뀌는 간판으로 이색적인 연출이 돋보이게끔 했다. 또 패밀리레스토랑 느낌을 주기 위해 독립된 칸막이를 설치하고 붙박이 의자에는 그린톤을 입혀 좀 더 화사한 분위기를 연출하는데도 디테일한 신경을 썼다.
또한 쿠폰 할인제를 통해 낮에 <까르보네>를 방문한 고객이 <와바>를 재방문했을 때는 10% 할인해주는 이벤트를 실시하고 있으며 <까르보네>에서 메뉴를 시키면 마늘빵을, <와바>에서는 수제맥주를 서비스로 주는 행사로 고객만족을 실현하는 마케팅도 활발히 펼치고 있다. <까르보네>는 스파게티가 4000원이라는 파격적인 가격에 퀄리티도 떨어지지 않아 고객의 인기를 한눈에 받고 있다. 또 <와바> 같은 경우, 수제맥주 뿐만 아니라 수입맥주 등 다양한 맥주를 맛볼 수 있어 <와바>&<까르보네>의 여러 가지 재미를 함께 느낄 수 있다.

 

하이브리드, 새로운 돌파구 되다
하이브리드 전략에는 다양한 접근 방식이 있지만 <와바>에서 사용한 하이브리드 전략은 ‘시간대별 콘셉트 변경 전략’이다.
“요즘 ‘점포쉐어링’과 같이 점포가 한가한 시간을 겨냥한 다양한 운영 전략들이 주목받고 있다. <와바>같은 경우, 낮 시간에 매출이 저조한 주점창업의 한계를 뛰어넘고자 낮 시간을 겨냥한 아이템을 접목시켜 매출 증진 효과를 보고 있다. 이런 하이브리드 전략은 시간을 효과적으로 이용해 매장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고, 2개의 브랜드를 동시에 운영하기 때문에 경제적 비용도 줄일 수 있다. 하지만 각 브랜드 아이템에 대한 전문성이 필요하고 이에 맞는 직원 배치와 재료의 품질관리 또한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
<와바>의 주요 고객층은 30~40대 직장인이었으나 콜라보 매장을 진행하면서 20대 젊은 고객층과 자녀를 둔 주부층까지 고객층이 넓어졌다. 이러한 긍정적인 변화를 통해 <와바>는 콜라보 매장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와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또 8월에 열리는 박람회에서도 콜라보 매장 홍보에 열을 쏟을 계획이다. 윤 부장은 국내 프랜차이즈 시장에서 하이브리드 전략은 하나의 생존 돌파구로 긍정적 작용을 할 것이라고 전망하며, 단순히 매출 증진이 목적이 아닌 브랜드간의 상생을 통한 윈-윈 전략으로 성장한다면 국내 프랜차이즈 업계의 든든한 밑거름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와바>의 불황 탈출 전략 포인트
1. 전문성
2가지를 한다고 해서 대충 해서는 이도 저도 아니게 된다. 메뉴의 전문성, 부담 없는 가격 등 각 브랜드마다의 전문성을 제대로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
2. 철저한 준비
콜라보 매장이 수익률이 높다고 해서 준비가 제대로 안 된 상태에서 운영을 시작하면 안 된다. 낮과 밤에 운영할 인력이 정확히 비치돼 있어야 하고, 아이템도 함께 어울릴 수 있는 아이템을 선정해야 한다. 또한 인테리어나 여러 가지 조건도 잘 따져보는 등 철저한 준비가 바탕이 돼야 한다.

 

- 월간<창업&프랜차이즈> 8월호 스페셜기획에서 자세한 내용을 보실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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