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맹 개설 속도 조절에 나선 프랜차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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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맹 개설 속도 조절에 나선 프랜차이즈
  • 성은경 기자
  • 승인 2019.08.14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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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적인 가맹개설보다는 가맹 개설 속도를 조절하는 프랜차이즈 본사들이 늘고 있다.

이는 브랜드를 지속 성장시키기 위한 경영 전략 중 하나로 가맹개설 수익에 의존한 본사 운영 보다는 프랜차이즈 시스템 구축을 통한 내실다지기에 초점을 맞춘 것.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익산에 본사를 둔 <역전할머니맥주>는 2016년 10월 본격적인 가맹사업을 시작으로 만 3년도 채 안된 상황에서 300호점을 돌파했다.

<역전할머니맥주> 관계자는 “300호점 돌파는 본사의 노력과 현장에서 브랜드를 알리기 위해 노력하는 점주, 그리고 찾아주는 고객과 함께 만든 결과”라며 “100년을 지속할 수 있게 가맹점 관리에 만전을 기울이기 위해 6월3일부터 신규 가맹점 영업 진행을 잠시 보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40년 전통 <수유리우동집>은 공격적인 가맹 개설보단 가맹점 수에 제한을 두어 자부심과 열정으로 매장을 운영할 수 있는 예비창업자를 선별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수유리 우동집>은 1989년 서울 강북 미아동 작은 매장에서 시작되어 특별한 홍보나 광고 없이 지난 40년간 고객의 입소문만으로 성장을 이룬 브랜드이다.

<수유리우동집>은 단순한 가맹사업이 아닌 비법소스 제조와 반죽 및 제면 방법 등 조리 기술의 전수부터 가맹점 운영 노하우까지 창업자에게 전수하여, 안정적으로 매장을 운영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한편, 맥세스컨설팅이 전수 조사한 ‘2019 프랜차이즈산업 통계보고’에 따르면 프랜차이즈 본사의 존속 년 수는 6.6년, 브랜드 평균 존속 년 수는 4.8년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폐업 브랜드 수는 1,062개로 전년도 5,581개 브랜드 중 약 19%가 폐업 및 가맹사업을 중단했다.

반면 신규 등록 브랜드는 1,347개로 나타났다. 이는 가맹개설 수익에만 의존한 무분별한 프랜차이즈 시장 상황을 보여주는 지표로 볼 수 있다.

서민교 맥세스컨설팅 대표는 “국내 시장 규모에 비해 무분별한 프랜차이즈 증가는 산업의 질적 성장을 저해하므로, 법적인 규제와 가맹사업 개시 조건 및 인증 제도를 강화하여 시장 진입에 대한 장벽을 높일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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