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전문점 차돌박이 전성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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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전문점 차돌박이 전성시대
  • 임나경 기자
  • 승인 2018.08.12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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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돌박이전문점 열풍 속, 펙트 체크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날씨지만 뜨거운 불판에 고기를 구워먹는 차돌박이전문점은 문전성시다. 차돌박이전문점들은 그동안 프랜차이즈가 아닌 개인점포나 일반고깃집에서 일부 메뉴로 취급되는 것이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최근 차돌박이전문점 프랜차이즈 브랜드들이 속속 생겨나면서 공격적인 점포전개와 함께 고객몰이중이다. 고객들도 그동안 다소 가격적으로 문턱이 높았던 차돌박이가 저렴한 가격과 다양한 메뉴개발로 다채로운 맛을 선보여 한껏 매료돼 있는 분위기다. 하지만, 일각에선 수많은 외식 프랜차이즈 아이템이 그랬던 것처럼 차돌박이전문점도 트렌드에 휩쓸려 우후죽순 생겨나 시장만 흐려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낳기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차돌박이전문점은 아이템 특성상 트렌드에 민감하지 않고, 성수기나 비수기로부터 자유로워 안전창업으로 예비창업자들은 물론, 업종 변경인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오고 있다. 

 

 

차돌박이전문점 열풍 속, 펙트 체크
최근 중저가 차돌박이전문점들이 속속 생겨나면서 열풍이다. 차돌박이는 흰 지방질이 차돌처럼 박혀 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으로, 차돌처럼 박힌 지방이 단단해 얇게 썰어 주로 샤브샤브나 편육, 구이용으로 즐겨먹었다. 구울 때 특유의 향미와 고소하면서도 쫀득한 맛은 많은 마니아들을 차돌박이전문점으로 이끈다. 차돌박이전문점 프랜차이즈는 <돌배기집>이 9000원대의 가격으로 지난 2014년부터 운영해오며 현재에 이른다. 이어 최근 늘어나는 차돌박이전문점들은 기존 브랜드보다 가격대를 낮춰 활발한 프랜차이즈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차돌박이는 kg마다 차이는 있지만, 4900원, 6900원, 9000원대로 대략 가격이 형성돼 고기마니아들의 발길을 모으고 있다.   

1. 가성비 트렌드에 한 몫 한 ‘차돌박이전문점’  
차돌박이전문점이 최근 열풍을 이는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가성비, 가심비와 같은 최근 트렌드와 연관이 깊다. 장기화 되는 불황 속에서 그야말로 ‘소비절벽’시대라는 외식시장에서 고객들은 가격대비 만족할 만한 아이템을 찾고 있는 것. 한때 가격적으로 비싸 쉽게 접할 수 없었던 차돌박이가 저렴한 가격과 다채로운 메뉴개발로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는 것이다. 아울러 맛과 품질 또한 고객들이 신뢰할 만한 가치를 가져다줘 차돌박이전문점은 올 한해 가장 핫한 외식 아이템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2. 수요와 공급의 법칙, 트레드를 주도하다 
전혀 예상치 않은 아이템이 갑자기 시장에서 소비자들을 현혹시키고 있을 때, 우리는 간혹 의아스러울 때가 있다. 하지만 그 이면을 살펴보면 수요와 공급의 법칙이 있음을 알 수 있다. 공급을 과도하게 풀어 유통업자들이 제품을 개발하는 등의 다양한 방법으로 소비자들을 주도하기도 하다. 또 특정 브랜드가 아이디어를 통해 개발한 아이템이 인기를 모으면서 후발 업체들이 속속 뛰어드는 경우다. 그런 면에서 현재 차돌박이전문점 브랜드는 10여개의 프랜차이즈들이 활발한 점포전개를 해오고 있는 가운데, 향후 지속적으로 프랜차이즈 브랜드들이 생겨날 전망이다. 차돌박이전문점의 전성시대는 지금부터라는 얘기다.  

3. 레드오션이 가져다준 특수 아이템  
외식업계에서는 오래전부터 고깃집을 하면 망하지 않는다는 정설이 있다. 지금은 이것도 옛말이 됐지만 말이다. 고기전문점의 경우 일은 많고 고되지만, 비교적 성수기나 비수기를 타지 않아 안정적인 운영을 도모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고깃집들도 쇠고기나 돼지고기에 따라, 부위에 따라 트렌드가 급속도로 빨라져 치열하기는 매한가지다. 갈비, 정육식당, 무한리필, 갈배기살 등등. 이젠 차돌박이다. 고객들은 보다 다양한 부위를 다채롭게 즐길 수 있어 좋지만, 가맹점주들에게는 좀 더 심사숙고할 일이다.  

 

4. 비수기 없는 아이템, 두 마리 토끼 잡다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차돌박이는 비수기 없이 365일 연중 영업이 꾸준할 수 있다. 한국사람들은 가족모임이나 회식 등 고깃집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차돌박이전문점이라고 해서 차돌박이만 팔지도 않는다. 삽겹살, 갈비살, 부채살, 꽃살 등등 다양한 고기류를 구비하고 있어 살짝 뜨고 빠지는 프랜차이즈 브랜드와는 달리 경쟁력을 가진다. 또 다양한 식사메뉴로도 개발돼 점심과 저녁은 물론, 높은 회전률을 자랑해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아이템이다. 

5. 손쉬운 운영과 빠른 회전률이 ‘갑’ 
차돌박이전문점들을 취재하면서 가장 큰 공통점은 바로 창업 초보자보다는 업종변경인들이 많다는 점이다. 물론 고깃집을 운영하다가 트렌드에 뒤쳐져 핫한 차돌박이전문점으로 갈아타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은 고깃집이라는 공통점과 동종 아이템으로 인한 창업비를 절감하고자 하는 배경이 크다. 특히 차돌박이전문점들은 가맹점주가 점포에서 많은 노동을 하지 않아도 손쉽게 관리, 운영할 수 있다는 것을 큰 메리트로 꼽고 있다. 갈수록 예비창업자나 창업경험이 있는 업종변경인들조차 손쉽게 운영하고, 높은 매출을 올리고 싶은 마음은 같기 때문이다.  

 

      tip      차돌박이 백과사전 

차돌박이는 소 앞가슴 갈비뼈 아래쪽 부위인 제1갈비뼈~ 제7갈비뼈 하단부에 위치한, 희고 단단한 지방을 포함한 근육이다. 약 15cm 정도의 폭으로 분리해 정형한 것이 차돌박이인데, 소 한 마리에서 약 2.2kg 정도 생산된다고 한다. 차돌박이 지방은 연골처럼 단단한 근간지방으로 근육 사이에 박혀 있어 어떻게 썰어도 지방이 살코기 속에 들어 있게 된다고. 차돌박이의 살코기는 짙은 적색이며, 고기의 결이 거칠다. 맛은 고소하고 다즙성이 좋으며, 특유의 향미를 지녀 입안의 침샘을 자극하기도 한다. 차돌처럼 박힌 지방이 매우 단단해 얇게 썰어 즐겨먹으며, 샤브샤브나 구이, 편육, 차돌된장 등으로 많이 활용한다.    
                                  
참조: 『고기수첩』 주선태 저 /우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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