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차이즈, 글로벌로 뻗어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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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랜차이즈, 글로벌로 뻗어나간다
  • 이상민 기자
  • 승인 2018.03.15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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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내 프랜차이즈 업체들의 해외 진출이 도드라지고 있다. 국내 시장이 포화 상태에 이른데 이어 최저임금 인상, 가맹사업법 규제 강화까지 더해진 여파로 풀이된다. 한편, 산업통상자원부와 코트라(KORTA)는 지난 8일 열린 ‘프랜차이즈 서비스산업의 글로벌 중견기업 육성 전략세미나’를 통해 프랜차이즈 기업의 해외진출을 위한 적극적인 지원정책을 수립‧진행한다고 밝혀 향후 해외 프랜차이즈 전개에 다양한 지원을 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커피전문점 <탐앤탐스>는 지난 1월 말 서울 압구정 본사에서 미얀마의 ‘미얀마 인터내셔널 비즈니스 얼라이언스’와 가맹 계약을 체결했다. <탐앤탐스>는 한국 국토 면적의 6배에, 약 6000만 명의 인구를 보유한 미얀마의 시장성을 높게 평가했으며 3월 미얀마 양곤 공항에 1호점을 오픈할 계획이다.

김도균 탐앤탐스 대표는 “미얀마에 부는 한류 열풍 덕분에 그 어느 때보다 커피를 비롯한 한국의 식문화 전반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며 “탐앤탐스만의 특화된 메뉴를 앞세워 미얀마에 한국 토종 커피의 한류 바람을 일으키겠다”고 말했다.

<탐앤탐스>는 일찍이 태국, 중국, 몽골, 미국, 필리핀 등 해외 8개국에 80여 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해외 진출의 선두 브랜드다. 최근 필리핀 바콜로드 지역에 2개 매장을 추가로 오픈한다고 밝혔으며 최근 카타르 수도 도하에 카타르 1호점 ‘타와 몰’이 오픈했다.

<죽이야기>는 지난 1월 6일 중국 천진에 2018년 1호 해외계약을 체결했다. 이로서 중국 천진에만 11개의 매장을 운영하게 되었으며, 11호점은 3월에 오픈 예정이다. <죽이야기>의 중국에서의 성공비결은 현지화다.

<죽이야기>는 중국인들에게 보다 친근하게 다가가기 위해 단순한 죽 전문점이 아닌 캐주얼 한식 브랜드 콘셉트를 택하며 김밥, 떡볶이 등 다양한 한식 메뉴를 함께 선보였다. 또한 중국인이 선호하는 재료를 메뉴에 반영했다. 닭 요리를 좋아하는 중국인들의 입맛에 맞춰 출시한 닭갈비는 2016년 중국 지역 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메뉴 중 하나다. 시기·지역별 특성을 고려한 매장 전략으로 <죽이야기 CAFE>, <죽이야기 & 불고기> 카페를 콘셉트화 시켜 운영 중에 있다.

<죽이야기> 임영서 대표는 “중국지역의 현지화를 위한 노력의 결과가 천진 11호점 계약으로 이어진 것 같다"며 “앞으로 중국을 비롯한 세계 여러 나라에 한식을 널리 알리는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죽이야기>는 현재 중국을 비롯해 미국, 일본, 싱가포르, 일본, 베트남에도 진출해 있으며, 올 상반기 인도네시아에도 가맹점 오픈을 앞두고 있다.

버거&치킨 브랜드 <맘스터치>는 올 들어서만 미국과 베트남, 대만 등에 잇따라 점포를 열고 있다. 새해 첫날 <맘스터치>는 캘리포니아주 콘코드 지역에 약 132㎡(40평) 규모로 미국 1호점을 열며 햄버거의 본고장에 진출했다. 지난 1월에는 베트남 호찌민에 2호점을 열었다. <맘스터치>는 2호점 개점을 계기로 베트남 시장에서 안착을 도모하고 추후 본격적인 가맹사업에도 힘을 실을 계획이다.

프랜차이즈업계 관계자는 “포화 상태인 국내 시장에서 가맹사업이 더뎌지며 해외로 진출하는 업체들이 늘고 있는 상황”이라며 “그 나라의 현지 문화 및 그에 맞춘 철저한 준비 없이는 성공을 보장받기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덧붙여 <코카콜라>, <맥도날드>, <스타벅스> 등의 브랜드들의 성공사례를 참고할 것을 조언했다.

한편 이러한 시류에 맞물려 산업통상자원부와 코트라(KORTA)가 프랜차이즈 기업의 해외진출을 위해 적극적인 지원정책을 수립 진행한다고 나섰다. 

지난 8일, 코트라에서 진행된 ‘프랜차이즈 서비스산업의 글로벌 중견기업 육성 전략세미나’에서 이동욱 산업부 중견기업정책관은 인사말을 통해 “우리 프랜차이즈 산업은 매출 100조원의 산업으로 성장했고,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는 하는 등 국민경제 활성화에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고 언급하면서, “한류 열풍, FTA, 평창 동계올림픽 등으로 세계 속에 한국의 위상이 높아져 어느 때보다 해외진출 여건이 마련되어 있는 지금, 국내 프랜차이즈 기업도 글로벌 중견기업으로의 성장을 위해 국내 시장에 머무르지 않고, 세계시장에서 경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 우리 프랜차이즈 기업들은 50여 국 320여개 브랜드가 중국, 미국, 아세안 국가를 중심으로 해외에 진출했고, 해외진출 수요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국내 베이커리 프랜차이즈 업체 A사는 2004년 9월 중국 상하이에 진출한 이래 꾸준히 성장해 현재는 중국, 미국, 베트남, 싱가포르 등에 총 310여개 점포를 열고 한국 베이커리의 우수성을 전 세계에 알리고 있다. 또한 2014년 7월에는 프랑스 파리에도 진출, 유럽 국가에 진출할 교두보가 마련돼 머지않아 <스타벅스>, <맥도날드> 등 글로벌 브랜드와 같이 세계 어디에서나 우리 프랜차이즈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산업통상자원부는 중견기업 해외진출을 위해 ‘중견기업 비전 2280 전략’을 수립하고, 중견 서비스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세미나는 프랜차이즈 해외진출 지원정책과 아세안․중국 프랜차이즈 진출방안 등 2개 세션으로 진행됐으며 산업부의 ‘중견서비스기업 해외진출 지원전략’과 KOTRA의 ‘新남방정책과 진출 확대방안’이 발표됐다.

‘중견서비스기업 해외진출 지원전략’에는 프랜차이즈업 등을 포함한 우수 중견서비스기업의 해외진출을 지원하는 내용이 담겼다. 신남방정책과 연계한 해외진출 전략으로 2022년까지 수출도약기업 500개 선정·지원, 중견기업 유형별 맞춤형 지원, 국책 금융기관을 통한 정책자금 지원 등이 소개됐다. 이 밖에 기술혁신역량강화를 위한 서비스업 분야의 중견기업 전용 R&D 지원 계획, 기술거래 플랫폼을 활용한 기술 혁신, 퇴직인력을 활용한 경영혁신 지원 방안 등도 논의됐다.

산업부는 오늘 세미나에서 제기된 다양한 의견들을 적극 검토해 향후 정부의 해외진출 지원방안에 반영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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