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정을 투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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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정을 투자하다
  • 조주연 기자
  • 승인 2024.05.07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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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산제과> 이지은 대표

경동시장 청년몰에서 달빵, 물고기빵 등의 다양한 일본식 디저트를 판매하고 있는 <청산제과>는 20년차 디저트 전문가 이지은 대표가 론칭했다. 5년차 브랜드로 이제는 자리를 잡아 온오프라인으로 판매되고 있으며, 앞으로 경동시장의 특성을 살린 다양한 디저트 브랜드를 추가로 론칭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청산제과 이지은 대표 ⓒ 사진 이현석 팀장
청산제과 이지은 대표 ⓒ 사진 이현석 팀장

 

카페부터 전문점까지 디저트를 판매하는 곳은 많다. 치열한 경쟁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제품의 퀄리티 그리고 적극적인 홍보는 필수다. 이지은 대표 역시 쉽지 않은 디저트 시장에서 직접 만든 수제 디저트로 유튜브, 온라인몰 등을 통해 <청산제과>의 개성 있으면서도 맛있는 디저트를 전국으로 알리고 있다.   

 


5년차 디저트 브랜드 <청산제과>
서울에서 가장 큰 규모의 전통시장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는 경동시장. 없는 게 없는 전통시장 한켠에는 청년몰이라는 이름의 독특한 푸드코트가 있다. 이곳에서 시작해 만으로 4년 반째 운영하고 있는 <청산제과>는 20년 차 디저트 전문가 이지은 대표가 운영하고 있다.

대학에서 제과제빵을 전공해 대학원까지 마쳤기 때문에 만으로는 30대지만 오랜 경력만큼 다양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 대기업 및 해외 경력까지 있지만 디저트 개발자에게 창업은 숙명이었다. 언젠가는 해야 할 창업을 조금 빠르게 시작했기 때문에 어려움도 많았지만 잘한 일이라고 생각했다.

힘든 시간도 있었지만 이 대표는 청년 창업을 적극적으로 추천한다. 브랜드를 만들고 키워나가는 과정이 힘들지만 어차피 거쳐야 할 과정이기 때문이다. “언젠가 창업을 할 예정이라면 한 살이라도 어릴 때 시작해 시행착오를 겪는 게 좋다고 생각해요. 저도 지금이 아닌 5년 전에 창업을 했기 때문에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고요.”

 

청산제과 이지은 대표 ⓒ 사진 이현석 팀장
청산제과 이지은 대표 ⓒ 사진 이현석 팀장

온라인 판매로 성공한 디저트 명소
<청산제과>가 있는 경동시장 청년몰은 청년 대상의 파격적인 지원 덕분에 입점하게 되었다. 그러나 총 20개 매장 중 8개가 디저트를 판매하고 있었고, 시장 특성상 고객 연령대가 높아 디저트를 찾는 경우는 매우 적었다.

“상권 공부도 했지만 시장 상권의 특성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해 처음 6개월 동안은 손님이 없었어요. 그래서 다른 매장들과 함께 배달 준비와 온라인 판매를 준비했어요. 그렇게 준비가 될 무렵 코로나 팬데믹이 시작됐고, 이후 매출이 꾸준히 상승할 수 있었습니다.”

<청산제과>를 알리기 위해 이 대표는 다양한 노력을 했다. 그중 하나가 유튜버의 촬영 제안을 100% 수락한 것. 디저트를 만드는 영상을 촬영하고 싶어하는 유튜버들이 많았는데, 구독자 수와 상관없이 진행했고 약 1년 동안 100번 이상을 촬영했다. 그렇게 홍보를 하면서 매출이 올랐고 <청산제과>의 진가를 알아봐주는 단골 고객도 생길 수 있었다.


경동시장 속 색다른 브랜드
짧지 않은 기간 동안 운영을 하다 보니 기억에 남는 손님도 많다. 그중 초기부터 선물 세트를 주문하는 고객은 고마우면서도 궁금하다. 남해 하동에 있는 몇몇 학교에서 정기적으로 10박스씩 구매를 하고 있는데, 처음에는 한 명이었다가 그 수가 점점 늘어났기 때문이다.

방송을 보고 전국 각지에서 찾아와 주신 어르신 고객들은 이전에 느껴보지 못한 보람을 느끼게 했다. 허리가 굽은 부부가 매장에서 디저트를 맛있게 드시고 다시 찾아오셨을 때는 지금도 기억에 생생할 정도로 감동 그 자체였다. 

이 대표의 목표는 경동시장과 어울리는 디저트 브랜드를 만들어가는 것이다. 마늘 골목에서는 마늘 바게트를, 과일 골목에서는 과일 케이크를 판매하고, 팥죽 등 전통 메뉴를 판매하는 카페를 만들어 경동시장과 어우러져 신선하고 맛있는 디저트로 이름을 알리고 싶다.

“<청산제과>를 하면서 내가 잘 하는 것보다 다른 사람이 좋아해야 하는 것을 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됐어요. 앞으로도 고객의 니즈를 더 많이 반영하면서 한 번 먹어보면 또 찾게 되는 디저트를 만들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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