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차이즈 상반기 창업기상도는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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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랜차이즈 상반기 창업기상도는 지금!
  • 임나경 편집국장
  • 승인 2017.07.20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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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둥번개와 비 동반 후, 여전히 흐릴 것
 

본지는 부산프랜차이즈산업박람회가 지난 6월 22일부터 24일까지 3일간 진행되는 동안 설문조사를 통해 프랜차이즈산업 상반기 창업 기상도를 살펴봤다. 주최측에 따르면 부산프랜차이즈산업박람회는 100개 업체, 142개 브랜드가 참여한 가운데 지난해 38회 박람회 비교 대비 18%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에 본지는 박람회 기간 동안 100개 업체에 설문지를 배포했으며, 65개 업체로부터 답변을 받았다.  

 

지방의 예비창업자, 한식에 집중되나
경기 어렵지만, ‘창업은 꾸준히 늘 것’ 38.5%  

지난 6월 22일부터 24일까지 3일간 열린 부산프랜차이즈산업박람회에서 본지가 진행한 ‘프랜차이즈 상반기 창업기상도’에 따른 참여 업종은 65개 업체 가운데 한식 업종이 36.1%로 가장 많았다. 이어 주점과 치킨전문점이 11.5%, 디저트전문점 8.2%, 커피전문점과 일식 6.6%, 분식이 4.9%의 순위를 보였다. 부산프랜차이즈산업박람회는 서울 및 경기지역의 박람회와는 달리 한식 아이템의 강세가 두드러졌으며, 예비창업자들 또한 주점이나 커피보다는 한식류 아이템으로 많은 발길이 쏠리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부산프랜차이즈산업박람회에 참여한 프랜차이즈 본부는 본지가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올 상반기 경기와 하반기 창업시장에 대해 대체로 비관적인 반응이었다. 설문조사에서 ‘2017년 올해 상반기 경기는 어떠했습니까?’라는 질문에 올해 상반기 경기가 ‘매우 어렵다’고 대답한 업체가 50.8%나 됐다. 이어 ‘다소 어렵다’가 23%, ‘지난해와 비슷하다’는 대답이 12.3%를 보여 어려운 경기를 그대로 반영하는 답변이었다. 6월 현재 느끼는 체감 경기에 대해서도 ‘매우 어렵다’고 답변한 곳이 65곳 가운데 40곳이나 돼 60.6%를 보였으며, 뒤를 이어 ‘다소 어렵다’는 대답은 18곳으로 27.3%를 보였다. 

2017년 하반기 경기전망에 대해서는 ‘다소 주춤하나 창업은 꾸준히 일어날 것이다’는 답변이 25명으로 38.5%, ‘창업보다는 폐업 사례가 속출할 것이다’는 답변이 20명으로 30.8%를 보였다. 그 뒤로는 ‘다소 주춤하나 창업은 꾸준히 일어날 것이다’는 답변도 20%나 됐다. 반면, ‘경기가 불황이나 오히려 많은 창업이 예상된다’는 답변도 9.2%를 보였다. 프랜차이즈 본부는 경기의 어려움에 대한 강도는 거세나 현장을 통해 예비창업자들의 창업에 대한 니즈는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예비창업자들, 한결 똑똑해졌다 
대다수 창업자 1~2억원의 창업비 예상해  

프랜차이즈 본부가 보는 예비창업자의 평균 창업비용은 예상했던 대로 소자본 창업자들의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억원 미만이 32곳으로 48.5%, 1억~2억원 미만은 31곳인 47%, 1~2억원대의 소자본 창업자가 90% 이상을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최근 프랜차이즈 창업에 있어서 예비창업자의 경향에 대해서는 ‘아이템, 브랜드, 프랜차이즈 등 모든 것을 섭렵하고 있는 편이다’라는 대답이 36.9%로, 예비창업자들의 높은 창업관심도를 나타내기도 했다. 

이어 ‘상담을 통해 많은 생각의 변화를 가져오는 편이다’라고 말한 답변도 26.5%나 차지해 현장에서 상담자의 의견에 따라 많은 생각의 변화를 가져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아무 생각 없이 본사를 찾는 예비창업자가 많다’는 답변도 20%나 돼 여전히 창업에 대한 충분한 시장조사와 사전조사 등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본사에 의존하고 있는 예비창업자도 다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외에도 ‘상담 이전에 이미 결정하고 오는 편이다’라는 답변도 11곳으로 16.8%에 달했다. 예비창업자들 가운데는 이미 가맹점 아이템과 브랜드를 결정 한 뒤에도 박람회를 통해 재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프랜차이즈의 부정적인 인식이 걸림돌로 작용
본부의 신뢰는 뭐니뭐니해도 ‘가맹점 매출’
  

한편, 프랜차이즈 본사로서 가장 큰 어려움은 무엇일까? 프랜차이즈 본부는 요즘 가장 어려운 부분으로 ‘경기불황에 따른 어려운 창업시장’이 32.3%, ‘예비창업자들의 프랜차이즈에 대한 잘못된 인식’이 29.2%, ‘언론 및 사회적인 프랜차이즈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15.4%를 나타내 전반적인 경기의 어려움을 떠나 사회적으로 프랜차이즈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과 인식이 사업을 영위해 나가는데 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맹점이 프랜차이즈 본사를 신뢰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에 대해서는 가맹점의 매출 하락 40%, 프랜차이즈에 대한 무조건적인 불신감 24.6%, 모든 문제를 본사 탓으로만 여긴다 15.4%, 본부의 점포 관리 소홀 13.8% 등의 순위를 보였다. 여러 가지 조건 중에서도 가맹본부 스스로도 가맹점이 본부에 대해 갖는 불신감은 무엇보다 ‘매출하락’에 기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프랜차이즈 본부가 사업을 진행하면서 가장 우선순위로 생각하는 것은 무엇일까? 가맹본부는 가맹점 운영과 관리 41.5%, 본사의 투명한 운영마인드와 철학이 27.7%, 마케팅 및 홍보를 20%로 지목해 가맹점의 운영과 관리가 가장 중요함을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부 개선, 가맹점의 운영 관리 불신감 
‘예비가맹점주의 열정과 적극성’ 63.6% 차지해  

프랜차이즈 본부는 박람회 상담과정에서 예비가맹점주의 어떤 부분을 가장 중요시하고 있을까? 
가맹본부는 ‘예비가맹점주의 열정과 적극성’에 대해 65개의 본사 가운데 42개의 본사가 답해 63.6%를 나타내 눈길을 끌었다. 이어 ‘예비가맹점주의 인성과 능력’이 19.7%로 뒤를 이었으며, ‘자사 브랜드에 대한 인식 정도’도 10.6%를 보였다. 

그렇다면 프랜차이즈 본사 스스로 가장 개선해야 할 점이 있다면 무엇이라고 생각하고 있을까? 
이에 대해 프랜차이즈 본부는 ‘가맹점의 관리 부실’ 32.2%, ‘본사의 체계적인 시스템과 매뉴얼 부재’ 26.25%, ‘프랜차이즈 본사의 조직 및 교육 부재’ 16.9%를 보여 프랜차이즈 본부의 관리 운영과 시템 및 교육 등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프랜차이즈 컨설팅 한 전문가는 “프랜차이즈산업이 본부의 시스템과 매뉴얼에 따른 운영, 관리가 매우 중요한데, 이를 가장 많은 본부들이 놓치고 있는 게 현실”이라며, “이를 누구보다도 본부 스스로 인식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가맹상담 보다는 브랜드 홍보에 집중 
본부 ‘상반기 보다는 더 나빠질 것’ 41.5%

부산프랜차이즈산업박람회에 참여한 프랜차이즈 본부는 2017년 하반기 창업경기 전망에 대해서는 어떤 반응을 보였을까? 이에 대한 반응은 예상했던 대로 부정적인 반응이 지배적이었다. 
‘상반기 보다는 더 나빠질 것이다’라고 대답한 본부가 41.5%로 가장 많았으며, ‘상반기와 비슷한 상황이 예상된다’는 답변이 24.6%에 달했다. 이어 ‘상반기 보다는 훨씬 좋아질 것이다(13.8%)’, ‘상반기 보다는 다소 좋아질 것이다(10.8%)’, ‘예측하기 어렵다(9.2%)’는 반응이 뒤를 이었다. 아울러 부산프랜차이즈산업박람회에 대한 기대성과를 물었다. 이에 대한 답변으로는 ‘사실 큰 도움은 되지 않으나 홍보차원에서 나왔다’는 답변이 27.7%로 가장 많았으며, ‘프랜차이즈 사업에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는 답변이 23.1%, ‘예년과 별반 다르지 않다’는 답변이 21.5%를 보여 실질적인 상담이나 가맹으로의 연결 보다는 자사 브랜드 홍보에 더 비중을 둔 것으로 보였다. 

본지가 만나본 많은 프랜차이즈 본부와 예비창업자들은 프랜차이즈박람회 참여 브랜드와 아이템, 그리고 예비창업자들의 상담으로 이어지는 부분에 대해 비교적 회의적인 반응이었다. 더 많은 지자체와 기관을 통해 창업박람회는 속속 늘어나 경쟁은 치열하지만, 내용은 점점 더 후퇴하고 있다는 여론이다. 그러면서도 주최 측은 매년 같은 방식의 박람회와 특별할 것 없는 행사로 ‘그 밥에 그 나물’이라는 오명을 벗어나기가 쉽지 않은 것으로 보였다. 이에 업계는 보다 양질의 창업박람회와 실속 있는 예비창업자들을 만나기 위한 보다 심도있는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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