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 프랜차이즈 대상 개혁 시작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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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위, 프랜차이즈 대상 개혁 시작되나
  • 지유리 기자
  • 승인 2017.06.19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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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프랜차이즈 가격 인상 철회
 

'을의 눈물을 닦아주겠다'고 밝힌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취임하자마자 치킨 프랜차이즈의 대대적인 개혁이 시작되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공정위는 새 위원장이 취임하자 치킨 가격 인상을 유발한 <BBQ>치킨에 대한 현장조사를 진행했고, 이에 치킨 프랜차이즈 동종업계가 가격인상을 철회했다.

 

<BBQ>는 16일 최근 두 차례 올린 30개 치킨 제품 값 전체를 가맹사업법 위반 혐의로 현장 조사에 착수하자 불과 3∼4시간 만에 가격 인상을 철회했다.

 

이어 <교촌치킨> 또한 같은 날 치킨 가격 인상 계획을 백지화했고, <BHC>치킨은 한 달간 가격인하의 계획을 발표했다. 사실상 치킨 '업계 빅3'가 공정거래위원회에 눈치를 보고 백기투항한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공정거래위원회는 '1L 생과일 주스'라고 표기·광고한 <쥬씨>에 대해 시정명령과 더불어 26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하기로 결정했다.

<쥬씨>는 생과일주스를 판매하는 전문 프랜차이즈로 2015년 가맹본부를 설립한 뒤 지난해 말 780개의 가맹점을 확보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쥬씨>가 2015년 5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199개 가맹점에 실제 용량과 다르게 표시된 메뉴판과 배너를 공급했다고 말했다.

메뉴판과 배너에는 '1L 쥬스 3800', '1L 쥬스 2800', '생과일 주스 1L 2800' 등 판매 음료 용량이 1L로 표시됐다. 그러나 실제 용기 사이즈는 830ml로 드러났다. 또한 주스 용량도 종류에 따라 600~780ml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이번 조치로 음료 프랜차이즈 업계에서 용량 관련 정확한 표기를 유도하겠다"며 "공정 경쟁을 촉진하고 소비자 피해를 예방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외식 프랜차이즈 업계 관계자는 "프랜차이즈를 둘러싼 여론이 좋지 않기 때문에 문제가 될 만한 행동을 자제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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