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점을 장점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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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점을 장점으로
  • 이상민 기자
  • 승인 2017.06.19 08: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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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대장> 목동점

창업 준비기간 4개월, ‘잘 될 수 있을까?’라는 물음으로 시작한 <육대장> 목동점은 꼭 유동인구가 많은 상권, 1층 매장이 아니어도 주변 환경과 메뉴, 매장 분위기, 노력에 따라서 충분히 고객들의 발길을 이끌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글·사진  이상민 기자 
 

▲ <육대장> 목동점의 ⓒ 사진 이상민 기자

4개월만에 창업
7년 동안 잘 다니던 회사, 갑자기 혼자 무언가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 <육대장> 목동점의 박원석 점주. 동료들의 만류에도 불구, 대책 없이 사표를 내고 나왔다. 그러던 어느 날 친구의 소개로 <육대장>을 알게 됐고 본사 대표와의 자리를 통해 앞으로의 비전, 수익률 등 깐깐하게 따지며 가능성을 체크했다. 한 가지 걸렸던 점은 브랜드를 론칭한지 얼마 되지 않아 앞으로의 길을 크게 내다 볼 수 없었다는 것이었다. 그럼에도 <육대장>을 선택한 이유는 꾸준히 즐길 수 있는 한식이라는 특성과 순댓국, 설렁탕 등에 비해 잘 알려지지 않은 것 같다는 생각에서였다. 또 어떤 브랜드처럼 “할라면 하고 말라면 마라”가 아닌 진정성을 담은 상담은 박 점주의 마음을 굳히게 만들었다. 이후 <육대장> 청라신도시점을 수시로 방문해 궁금한 점을 물어보고 운영하는 모습을 지켜봤다. 이 후 한 달간 조리, 서비스 등의 교육을 거친 후 미리 봐둔 목동 점포에 <육대장> 목동점을 오픈하게 된다. 하지만 점포가 위치한 곳은 역세권이나 번화가가 아닌 아파트 단지 앞에다가 눈에 잘 띄지 않는 지하 1층이었다. 박 점주는 건물주를 설득해 건물 입구 중앙 <육대장> 목동점이라는 간판을 크게 달고 영업의 시작을 알렸다.

▲ <육대장> 목동점의 ⓒ 사진 이상민 기자

지하 1층, 반전을 주다
하나 둘 고객이 찾아왔다. 지하라 별 기대를 하지 않은 고객들은 생각보다 너무 깔끔하고 넓은 매장에 만족감을 표했다. 특히 박 점주는 지하라는 점을 감안해 입점할 때 고객편의를 위해 엘리베이터가 있는 곳을 택했고 이로 인해 아파트 단지 내 유모차를 끌고 오는 고객들 등 가족단위 고객 유입을 크게 늘릴 수 있었다. 또 대표 메뉴인 육개장 외에도 다양한 보쌈, 양지무침, 어린이용 육개장 등 다채로운 메뉴를 구비하고 있어 만족도가 높았다. 하지만 육개장 한 끼에 8000원, 고객들 입장에서 약간의 부담으로 다가왔다. 이에 박 점주는 점포 오픈 때부터 지금까지도 고객들에게 후식을 서비스해왔다. 얼큰한 육개장을 먹은 후 보편적으로 시원한 음료수를 찾기 때문에 고객들의 만족도가 생각보다 높았다. 더불어 밥을 꾹꾹 눌러 담고 갖가지 재료를 넣어 푸짐하게 만든 육개장은 고객이 다시 찾게 만든 비법이기도 하다. 밥이 모자라면 무료로 더 제공하기도 했다. 
한편, 육개장 조리 특성상 주방에 큰 국그릇이 많고 동선이 불편해질 것을 감안해 초기 인테리어 공사시 주방공간을 넓게 잡았다. 이는 고생하는 직원들을 위해 멀리 내다본 안목이라고 할 수 있다. 이로 인해 더 원활하게 주방이 돌아가고 음식 회전률이며 품질까지 자연스럽게 올라가게 됐다. 그러다보니 퇴근시간에 맞춰 물밀 듯 주부고객들의 방문이 늘어갔다. 빠른 조리시간, 가까운 위치 덕에 쉽게 질리지 않는 얼큰한 육개장은 밥하기 싫은 날 주부들의 지갑을 열게 만들었고 지금까지도 꾸준한 매출을 올리고 있다. 

▲ <육대장> 목동점의 박원석 점주 ⓒ 사진 이상민 기자

  박원석 점주가 이르길…  
최소 5년의 그림을 그려라
다양한 브랜드가 우후죽순 생기며 창업시장이 포화상태라고 말합니다. 실패도 쉽게 찾아볼 수 있고요. 가장 중요한 것은 유행을 타지 않는 아이템 선정과 좋은 브랜드를 선택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앞으로 최소 5년의 그림을 그려보세요. 그림을 그리다 보면 꼬리를 물고 여러 가지 생각이 따라 나오며 그에 따라 여러 가지 계획도 세울 수 있습니다.


주소  서울특별시 양천구 목동중앙로 101  
전화 02-2651-86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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