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를 즐기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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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를 즐기는 방법
  • 임나경 편집국장
  • 승인 2017.04.24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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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디자이너 김동조<SANO> 대표

한때 신세경과 다니엘 헤니의 휴대폰 광고 촬영 시 바리스타 지도를 하기도 했던 커피디자이너 김동조 대표. 그는 커피를 좋아하고, 사람 만나는 것을 좋아해 지인과 함께 카페를 창업한다. 당시 드라마 ‘커피프린스’로 인해 한창 핸드드립과 로스팅 붐이 일던 시기였다. <카페 그림일기>에서 커피로 그림을 그리기 시작하면서 그의 커피디자이너로서의 로드맵은 시작된다. 

▲ 카페 를 운영 중인 김동조 대표 ⓒ사진 황윤선 기자

커피디자이너의 로드맵이 시작됐다
카페 <SANO>를 운영중인 커피디자이너 김동조 대표. 시각디자인을 전공한 디자이너 출신의 김 대표에게 가장 큰 기쁨은 커피였다. 입시학원과 디자인 회사 등 다양한 사업을 해오다 결국 〈카페 그림일기〉를 창업하고, 매주 커피동호회 사람들과 만나 커피이야기로 꽃을 피웠다. 카페를 운영하면서 커피 애호가와 전문가들을 많이 알게 됐고, 그는 점점 커피홀릭에 빠져든다. 그렇게 5년을 운영하다 보니 각종 방송이나 전시, 강연 등이 물밀 듯 들어왔다. 그의 커피를 활용해 종이에 그림을 그리는 이색적인 시도는 많은 이들에게 호기심을 불러오기에 충분했다. 커피만 재료로 활용하는 것이 아닌, 잉크나 먹물, 포스터컬러 등을 접목해 그림을 그려 다양한 컬러 톤을 만들어 냈다. 또 ‘정묵법’을 통해 물감 소재를 계속 덧칠해 쌓아올리는 방식으로 그림 그리기를 즐겨했다. 바르고 말리는 과정을 100번 이상 반복해 결과물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 그림은 각종 인물에서부터 반려견, 반려고양이, 유명 작가 등에 이르기까지 매우 다양하다. 이를 머그컵이나 각종 카페 소품에 적용하다 보니 카페를 운영하는 이들로부터 주문이 쏠쏠히 들어오기도 했다. 


나의 인생은 C, Coffee  
카페를 오픈하는 운영자들은 그의 그림을 인테리어로 활용해 벽면에 그림을 주문하기도 한다. 김 대표는 “인생을 보통 B(birth)에서 시작해 D(dead)로 끝난다고 말하죠. 하지만 저의 인생은 C라고 생각합니다” 그가 말하는 C는 바로 Coffee를 말한다.  
“나이를 먹어도 꾸준히 커피와 함께 다양한 작업을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물론, 커피디자인이죠. 단순히 에스프레소로 그림을 그렸다면 이젠 다양한 소재와 방식을 통해 커피디자인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요즘은 커피찌꺼기를 말려서 그림을 그리고 이를 촬영해 다양한 광고 이미지 작업을 하고 있어요. 또 매장에서 할 수는 없지만 원두로 조형물을 만드는 것도 가능하다고 한다. 그러다 보니 많은 이들로부터 커피컨설팅 의뢰가 들어온다. 커피전문점 창업의 전반적인 과정이나 부분적인 디자인 컨설팅을 의뢰해 오기도 한다. 커피잔 속에 그리는 그림을 넘어서 다양한 카페 소품이나 액자, 인테리어 등에 이르기까지 그의 커피디자인은 끝이 없다. 최근엔 커피디자인을 배우러 오는 이들도 있어 카페에서 커피그림을 가르치기도 한다.


특별한 힐링 공간 카페 <SANO>
최근 의사인 친구와 신설동에 오픈한 카페 <SANO>는 그의 다양한 커피디자인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공간이다. 여기에 더해 건강을 생각하는 각종 차와 건강 음료를 접목해 커피의 맛과 향은 물론 힐링공간을 덧칠해가는 중이다. ‘건강’의 이미지를 담은 ‘SANO’에서 그는 ‘동향화’를 정립시켜 특성화 시키고 싶은 욕심이 있다고 한다. 동향화. 즉, ’동조가 그리는 향기로운 그림’이라는 의미다. 커피그림을 더욱 다양한 컬러로 작업해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시키고자 하는 것이다. 갈수록 고객들이 커피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즐기는 인구가 늘어나는 만큼 커피와 그림을 접목해 제대로 된 힐링공간을 추구하고 싶다. 그동안엔 커피를 중심으로 한 소재로 그림을 그렸다면 앞으로는 녹차와 꽃차 등과도 접목시켜 그림 그리기를 시도할 생각이다. 점포에서 구할 수 있는 천연소재로 그림을 완성시키는 것이다. 그는 또 3월 30일부터 4월 2일까지 aT센터에서 열리는 ‘힐링페어’ 에서도 각종 작품전시와 함께 커피디자인 체험을 통해 소비자들을 만날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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