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정, 음악에서 외식업으로
상태바
열정, 음악에서 외식업으로
  • 김성배 기자
  • 승인 2017.01.11 08: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신사감자탕&쭈꾸미> 권재범 대표
▲ <신사감자탕&쭈꾸미>  권재범 대표 ⓒ사진 황윤선 기자

<신사감자탕&쭈꾸미>의 권재범 대표는 원래 그룹 ‘노이즈’의 초창기 멤버였는데 유학을 가느라 1집 앨범부터 참여하지는 못했다. 이후 유학에서 돌아와 음악에 대한 열정을 이기지 못하고 ‘노이즈’에 합류해 가요계를 뜨겁게 달궜다. 2007년도에 ‘노이즈’의 마지막 앨범을 발매한 이후 여러 사회생활을 거친 권재범 대표는 외식업계에 <신사감자탕&쭈꾸미>로 새롭게 이름을 알리고 있다.  

음악에 대한 열정으로 지새웠던 시절
권재범 대표는 원래 STOM 모델 출신으로 연예계에 진입했다. 그와 같은 시기에 STOM 모델이었던 사람은 듀스의 전 멤버였던 故김성재, 이제니 등이고 후배 모델은 송승헌, 소지섭 등 이름만 대면 알만한 연예계 스타다. 모델보다는 음악에 대한 열정이 몸을 더욱 뜨겁게 했던 시절. 그룹 ‘노이즈’ 멤버의 데뷔를 위해 구슬땀을 흘렸다. 하지만 개인적인 사정으로 잠시 꿈을 접고 미국 유학을 떠났다.
“5년 정도 공부를 하고 돌아와서도 음악에 대한 열정이 저에게 남아 있는 걸 느꼈어요. 그래서 ‘노이즈’에 합류하게 됐어요. 이후에 한상일 형하고 앨범을 따로 내기도 하는 등 마음 속에 있던 음악에 대한 꿈을 펼쳤던 시기였던 것 같아요. 지금 생각하면 당시에는 체계적인 연예계 시스템이 없었어요. ‘노이즈’ 멤버들만 해도 남대문 시장을 돌며 옷을 사서 스스로 코디를 했고 메이크업도 알아서 해야 했죠. 지금처럼 재테크 정보가 많지 않아 버는 돈도 효율적으로 관리하진 못했던 것 같아요. 쿨, 원투, 잼 등 클럽에서 함께 춤을 추고 음악을 듣던 친구들이 팀을 결성해 갑작스럽게 스타가 되는 시절이었고 활력이 넘치는 시대였죠.”

삶의 성숙기에 맞이한 외식인의 길
권 대표의 외가 쪽은 <서울 24시 감자탕>이라는 브랜드로 유명하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30개에 가까운 대규모 감자탕집을 운영해 이름을 알리고 있는 만큼 권 대표도 어려서부터 외식업에 대한 관심이 없지는 않았다.  
“저도 가장으로서 경제 활동을 해야 했을 때 외식사업이 생각나더라구요. 그래서 어머니께 처음부터 배웠어요. 어머니가 운영하시는 감자탕집에서 설거지부터 시작했는데 나중에는 주부 습진까지 걸리니까 그 때는 진짜 내가 왜 이러고 있어야 하나 회의감도 들더라구요. 하지만 돌이켜서 생각해보면 어머니가 설거지부터 주방 관리, 조리, 홀 관리 등에 대한 교육을 철저히 시키신 이유를 알겠더라구요. 어머니는 매장 대표가 세부적인 것을 다 알고 있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하셨던 것 같아요. 덕분에 이제는 어떤 매장에서 쓰레기가 나오는 것만 봐도 매출을 알 정도가 됐어요. 주방이 돌아가는 시스템을 다 파악하고 있으니까 직원 관리가 효율적이죠. <신사감자탕&쭈꾸미>는 국내 유일 소뼈 감자탕을 지향하고 있어요. 동생이랑 ‘개인플러스’라는 법인을 설립해 청정지역으로 이름 난 호주에서 직접 소뼈를 수입해 조리를 하는 만큼 맛과 위생 면에서 자신할 수 있어요.”
한 때 용인에서 4958.6㎡(1500평)규모의 가든을 운영하다 실패를 맛봤다는 권 대표.경영주가 얼마나 시스템을 갖추고 운영하느냐에 따라 성공과 실패가 갈린다고 말한다. 가족 사업인 감자탕에 ‘주꾸미’라는 아이템을 접목시키기 위해 밤을 새워 개발에 매진한 결과 탄생한 <신사감자탕&쭈구미>는 현재 안산점과 김포 2호점으로 성업 중이다.

타인과 나누고자 하는 아름다운 삶 
어렸을 적부터 어머니가 음악 교육에 신경을 쓴 덕분에 권 대표는 다루지 못하는 악기가 거의 없다. 자신의 아들에게도 체르니 30번까지는 꼭 치도록 해서 향후 음악적으로 충만한 삶을 살도록 해주고 싶다는 권 대표는 지금도 쿨의 김성수, 잼의 김현중, 방송인 윤정수 등과 음악 이야기, 삶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친분을 쌓아가고 있다. 
또 권 대표는 <신사감자탕&쭈구미>를 통해 타인과 나누는 삶을 실천해나가고 싶다.
“<신사감자탕&쭈꾸미>를 성공시켜 가맹사업을 전개하기보다는 주위의 지인들에게 매장을 내주고 함께 이익을 나누며 살아가고 싶어요. 저희 주방만 해도 음악이 하고 싶다고 저를 찾아온 친구가 일하고 있거든요. 예술은 멀고 현실은 가혹하니까 저희 매장이 잘 되면 그런 친구들에게 삶의 기반을 마련해주고 싶어요. 내년에는 잼에서 활약했던 김현중 대표와 함께 <신사감자탕&쭈꾸미>를 강남 쪽에서 오픈할 계획이니 꼭 한 번 놀러오세요.”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