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 모델이 만드는 인생치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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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 모델이 만드는 인생치킨
  • 조주연 기자
  • 승인 2017.01.04 0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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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손치킨> 손민호 대표
▲ <손손치킨> 손민호 대표 ⓒ사진 황윤선 기자

과거에도 그리고 현재에도 많은 직장인들의 소박하면서도 쉽지 않은 꿈은 바로 치킨집 사장이다. 하지만 모델 손민호의 <손손치킨>은 다르다. 어린 시절, 치킨 매장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꿈꾸고 오랫동안 가꿔왔던 목표였기 때문이다. 그래서 네이밍부터 메뉴까지 하나하나 그가 직접 고민하고 연구하면서 발전시켜왔다. 앞으로 더 많은 꿈을 이루고 싶어하는 열정이 넘치는 모델 손민호의 치킨은 과연 어떤 맛일까?  

어린 시절의 꿈, 치킨집 사장 
손민호 대표는 모델에 어울리는 귀공자 스타일의 외모를 가졌지만 의외로 다양한 경험을 해왔다. 고등학교 때부터 여러가지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자신의 생활을 꾸려왔는데, 치킨전문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치킨집 사장’이 되고 싶다는 목표를 갖게 됐다. 좀 더 많이 배우고 싶어 배달 업무 외에 어깨 너머로 많이 배울 수 있도록 노력했고, 치킨에 대해 지식을 쌓아가면서 즐겁게 일할 수 있었다. 하지만 모델 활동을 시작하고 군대를 다녀오는 등 다사다난한 일들이 계속 되자 꿈은 잠시 멀어졌지만 문득문득 떠오르곤 했다.
그런데 어느 날, 평소 가깝게 지내던 장진우 대표가 경리단길의 푸드코트라고 하는 ‘스핀들 마켓’ 입점을 제안하면서 어린 시절의 꿈은 현실이 됐다. 안그래도 매장을 알아보다가 부담스러운 비용에 좌절하고 있었던 참이었다. 게다가 스핀들 마켓은 권리금이 없고 수수료를 지불하는 매장이기 때문에 큰 자본 없이 시작할 수 있었다. 그렇게 주위에서 도움을 받아 2015년 12월에 드디어 꿈에 그리던 <손손치킨>을 오픈하게 됐다. 매장의 특성상 손 대표가 생각한 인테리어는 구현되기 어려웠지만 매장을 운영하면서 손 대표는 <손손치킨> 매장의 콘셉트를 다 정했다. 언젠가의  완벽한 매장을 위해 지금의 자리에서 노력하면서 고민할 것이라고.

고민 끝에 찾은 맛, 그릴드 치킨
손 대표 역시 다른 외식업과 마찬가지로 맛을 찾는 게 힘들었다. 유명인이 하니까 한 번은 올 수 있지만, 맛이 없다면 다시 오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보편적인 맛을 찾는 것은 힘들었지만, 평소 치킨에 대한 관심이 많은 도움이 됐다. 주위의 외식 전문가와 경험자들에게 많이 물어보고 정보를 찾아보면서 점점 치킨에 대한 노하우를 쌓았고, 마침내 <손손치킨>의 대표 메뉴인 그릴드 치킨을 만들게 됐다. “그릴드 치킨은 프라이드 치킨보다 기름기가 적어요. 오븐에 한 번 구운 것을 그릴에 또 구워서 담백하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고 있습니다. 저도 만족스럽고 고객들에게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어요.”
올해 K-모델 어워드에서 CF 모델상을 받으면서 더 유명세를 탄 덕분에 국내뿐 아니라 해외 팬들도 <손손치킨>을 종종 찾는다. 손 대표를 보고도 쉽게 말을 걸지 못하다가 결국 다 먹고 쟁반을 반납하면서 수줍은 듯이 같이 사진을 찍자고 말할 때는 마냥 감사하다고. “손님들 중에 저를 보러 오셨다는 분들이 종종 있어요. 그런데 제가 먼저 사진을 찍자고 할 수는 없잖아요. 그래서 기다리면 처음에는 부끄러워서 말을 못 하다가 식사를 마치고 쟁반을 반납하면서 같이 사진 찍자고 말을 걸어요. 저를 보러 왔다는 게 너무 감사해서 사진으로나마 표시를 할 수 있다는 게 다행이죠. 그럴 때면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도 들고요.” 

새로운 시작과 도전, 동대문 두타 내 오픈
꼭 해보고 싶었던 일이기 때문에 스케줄이 없을 때는 매일 나와서 매장을 지켰다. “매장을 꾸려나가는 것은 재미있었지만 경험이 없다는 게 문제였어요. 오픈 이전에는 매장 운영을 산술적으로 생각했는데, 각종 세금과 계산서 등을 보면서 정말 힘든 일이구나 하는 생각을 자주 했어요. 그래도 조금씩 익숙해지면서 지금은 어느 정도 자리를 잡은 것 같아요.” 내년 역시 모델 활동과 매장 운영 그리고 1월부터 시작하는 웹 드라마 출연까지 할 일은 많겠지만, 1년 동안 경험한 만큼 앞으로 더 잘 할 수 있으리라고 확신하고 있다. 
사실 스핀들 마켓 내 <손손치킨>은 아쉬운 점이 많았다. 최근 경리단길을 찾는 사람들이 줄었고, 푸드코트 스타일의 매장에 아쉬움을 느낀것이다. 고민을 하던 중 뜻밖에 동대문 쇼핑몰 두타에서 연락이 왔다. 두타 6층에 새로 오픈하는 식당가에 입점을 제안 받은 것. “지금까지 해 온 매장이 아까워서 2호점을 낼까도 고민했지만, 제가 매장을 두 개나 관리하는 것은 힘들 거 같아 아쉽지만 포기했어요. 언젠가는 프랜차이즈 브랜드로 키워 전국 곳곳의 많은 고객들에게 그릴드 치킨의 맛을 전하고 싶습니다. 그때까지 <손손치킨>의 성장과 발전을 모두 기대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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