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창업에도 상권 입지분석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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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창업에도 상권 입지분석이 필요하다
  • 창업&프랜차이즈
  • 승인 2016.11.2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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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특히 베이비부머의 퇴직이 본격화되고 청년실업률이 높다보니 생계형 창업자는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이에 따라 창업에 대한 준비 없이 무작정 생계형 창업에 뛰어들었다 실패를 경험하는 직장인 퇴직자와 청년실업자들도 증가하고 있다. 이럴 때일수록 철저한 준비와 현장체험 없는 창업은 성공하기 어렵다는 사실을 다시금 인지해야 한다.

지방상권의 현주소
현재의 창업시장 환경에서 창업하고자 하는 업종과 아이템을 분석해 자신이 개업하고자하는 장소에서 현재 영업 중인 경쟁사들과 비교해, 만족할만하고 차별화된 상품을 내놓을 수 있는지 먼저 따져봐야 한다. 욕심만 갖고 자금을 투자하는 ‘묻지마 창업’이 줄어들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강조하고 또 강조하는 이야기지만 철저한 준비와 현장 체험 없는 창업은 성공하기 어렵다는 사실을 인지해야 한다. 또한 지방에서도 상권분석과 입지에 대한 지식, 창업에 대한 기본지식의 습득이 필요하다.
우리나라 읍면의 경우 거주인구가 평균 3~7만여명 정도로 서울과 수도권보다는 인구밀도가 낮고 한정된 지역으로, 상권이 형성된 면적이 넓지 않기 때문에 상권분석이나 입지에 대한 분석을 할 필요가 없는 것으로 판단할 수 있다. 그러나 상권입지는 지역이 넓고 좁고의 문제가 아니고 내가 하고자 하는 사업이 원하는 상권입지에서 성장할 수 있는지를 판단하는 것이다. 그러나 읍면의 경우는 대부분 그 지역에 살고 있는 농어민과 토착민들이 거리에 상관없이 사업장을 인지하고 필요에 의해서 이용하기 때문에 특별히 상권분석을 하지 않고 사업장을 임차하는 경우가 생긴다.

변화하는 지방 상권
최근에는 읍면의 경우에도 상가 밀집지역이 생겨나고 상권을 형성하면서 업종끼리 같은 장소에서 사업하는 경향이 많아져 상권 분석은 이제 필수사항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그동안 읍면의 경우 대부분의 상권은 옛 구도심을 중심으로 장방형으로 형성되고 있었으나 대부분의 군청 청사가 외곽으로 나가 신축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요즘은 군청 청사를 중심으로 새로운 상권이 형성돼가는 과정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또한 읍면의 경우에도 대부분의 고객은 자동차를 소유하고 있어 상가도 주차문제가 크게 대두된다. 대부분의 읍면의 도로는 시내도로가 편도 2차선으로 형성돼 있는 경우가 많고 주차장이 구비돼 있는 경우가 적기 때문에 도로주차가 심한 편이다. 따라서 규모가 큰 사업장을 계획하고 있다면 주차공간이 없는 시내에 사업장을 마련하기 보다는 주차공간이 넓은 외곽지역을 선택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읍면의 경우에는 시내와 외곽이 불과 1~2㎞ 정도의 거리밖에 안되기 때문에 고객의 입장에서는 시내가 아니라고 해도 그리 불편함을 초래하지 않는 것이다.
읍면 상권의 특징을 보면 주로 버스터미널을 중심으로 상가가 시작돼 시내까지 연결되는 경향이 있으며 또한 5일장이 서는 장소를 중심으로 상가가 발달하기도 한다. 읍에 따라서는 매일 상설시장이 있지만 5일 시장 인근 상가보다는 활기가 덜하다.
읍면의 경우 농어업을 주업으로 하고 있는 사람이 이용하기 쉬운 외식업의 증가 속도가 빠르게 나타나고 있다. 오래전만 해도 농사철에는 새참을 먹든 점심을 먹어도 주로 집에서 준비했는데 지금은 농사일에 종사하는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가까운 음식점을 이용하고 있기 때문에 외식업 창업자가 급격히 늘고 있는 것이다.
특히 가까운 지역에 관광단지가 조성돼 있는 경우라면 서울과 수도권보다 상권이 더 활발할 수 있다는 점도 염두에 둬야 한다. 현재는 옛날과 달라 농어업에 종사하면서도 억대의 당기순이익을 내는 농가가 마을마다 몇 가구는 있기 때문에 소득수준이 도시보다 높은 사람도 출현하면서 소비성향도 높아지고 있다. 그래서인지 읍의 경우에는 각종 브랜드 점포가 입점하기 시작하고 있으며 특히 아웃도어같은 가맹점이 늘고 커피전문점도 브랜드점이 입점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종합병원 외에 전문진료를 하는 치과, 안과, 피부과, 정형외과, 이비인후과, 물리치료, 한의원 등의 수도 갈수록 늘어나고 있는 것이 현재 읍면의 상권이라고 볼 수 있다.
읍면의 경우 예전과 달라지고 있는 환경으로 아파트의 신축이 대폭 늘어나고 있다. 아파트는 서울과 수도권의 전유물로만 알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이제는 농촌에서 농어업에 종사하는 사람도 읍소재지에 있는 아파트에 거주하면서 승용차로 농사일을 하러가기 때문에 아파트 수요가 수도권못지 않게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아파트 신축과 맞물려 인근에 상가도 신축되고 있기 때문에 아파트를 중심으로 새로운 상권이 형성되고 있는 지역적 특성을 갖고 있다.

상권과 입지 꼼꼼하게 선택하라
따라서 읍면의 상권을 분석하고 입지를 고를 때는 필수적으로 검토할 사항이 읍면에 거주하고 있는 거주자의 성별, 직업별, 소득별 현황을 조사해 거기에 맞는 아이템을 선택해 입점할 수 있도록 한다. 서울, 수도권과 달리 읍면의 상권은 한나절만 발품을 팔면 어디가 좋은 장소인지를 금방 알 수 있기 때문에 업종을 잘 아는 전문가와 동행해 해당 읍면의 상권과 입지를 꼼꼼히 살피고 선택하는 것이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다. 한번 선택하면 다시 옮길 수 있는 기간이 2년을 넘어야 하기 때문에 신중하게 판단해 살펴보고 계약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입지는 동일업종이 될수록 많이 입점한 지역이 좋다. 고객은 원하는 상품을 한곳에서 비교해 선택하고 싶은 욕심이 있기 때문에 동일업종이 한곳에 모여있는 곳이 유리할 수도 있으며 업체 간 선의의 경쟁을 통해 대고객서비스 품질을 높일 수 있는 입지가 좋다.

 

 

 

전라남도 금융복지상담센터 박찬규 개설준비위원장은  1954년 전남 해남에서 태어나 광주상고를 나와 숭실대학교 중소기업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한국산업은행, 한국기업평가(주), 기보캐피탈을 거쳐, 서울시 마포소상공인지원센터 센터장을 지냈으며, 서울시 신용보증재단에 이어 소상공인 창업과 경영개선을 위한 경영지도에 힘써왔다. 현재는 진이창업연구소 소장으로 있으며, 전라남도 금융복지 상담센터에서 고통받고 있는 다중채무자를 위해 힘쓰고 있다. 전남신용보증재단 해남지점장을 지내며 「성공창업 가이드북」을 펴낸 바 있다.  e-mail Sooodang@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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