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딜레마는 여성창업기업이 성장하고 발전하면서 부딪히는 보편적 딜레마로 창업기업이 성장하는 모든 단계에서 반복적으로 나타난다. 이는 운영관리 균형을 어렵게 만드는 난관이므로 끊임없이 경계하고 관리해야만 창업기업의 성공을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이다.
여성창업가들은 창업기업과 관련된 의사결정을 지속해서 해야 하는 딜레마 상황에 계속해서 놓이게 된다. 여성창업가는 딜레마 상황에서 결정을 반드시 해야 하는데 의사결정은 창업가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창업 동기에 따라 하게 되며 의사결정을 미루거나 피했을 경우 창업기업이 곤란한 상황에 빠질 가능성이 크다. 창업 딜레마에 대한 예를 들어보면 회사에 재직 중인 예비 여성창업자가 창업에 관심을 두게 됐을 때 회사를 그만두고 창업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 고민하는 것으로 가정해보면 알 수 있는데 이 여성예비창업가는 회사에 다닐 경우와 창업을 했을 경우의 장단점을 각각 고려해본 뒤 의사결정을 하게 된다. 창업과 관련해 의사결정을 해야만 하는 이 상황을 창업 딜레마라고 하는 것이며 여성창업가 누구에게나 나타나고 발생한다.
가치에 따른 딜레마의 유형
창업 딜레마가 반복해 나타난다고 하는 것은 창업을 결정한 예비창업가가 창업을 결정한 후에도 경제적 가치를 추구할 것인지 또는 사회적 가치를 추구할 것인지 등 비전에 대한 딜레마가 나타날 수 있으며 혼자서 처리할 수 없는 광범위한 업무를 공동창업가를 구해서 처리할지 또는 직원을 채용해서 처리할지, 둘 다 아니라면 아웃소싱을 통해서 처리할지와 관련한 채용에 대한 딜레마, 팀구성에 대한 딜레마, 아웃소싱에 대한 딜레마 등으로도 나타날 수 있다. 또한 창업 자금을 조달하는 데에서도 본인 자금만으로 부족할 때 타인의 자금을 조달해야 하는 경우, 가족과 친구 등의 지인, 투자자, 정부지원 또는 대출을 통해 자금을 충당할 수 있는데 각각의 창업자금을 선택할 때에도 딜레마가 나타나게 된다. 여기에 마케팅 전략을 수립해 실행하는 과정에서도 고객을 세분화해 타깃 고객은 누구로 할지, 그들에게 어떤 가치를 제공할지에 대한 STP전략 및 4P전략을 수립하고 실행하는 과정에서도 딜레마는 항상 나타난다. 이와 함께 여성창업가가 창업기업을 제대로 운영하지 못하고 있을 때뿐만 아니라 많은 수익을 내고 있을 때도 창업기업을 계속 운영해야 하는지, 대표 자리를 유지해야 하는지, 승계해야 하는지 등 사업유지 및 승계에 대한 딜레마가 나타나기도 한다. 이 밖에도 여러 창업 딜레마는 존재하며 창업을 하기로 한 순간부터 창업기업이 생존하고 성장하는 과정에서 지속해서 나타난다고 할 수 있다.
딜레마 상황에서 의사결정
여성창업가가 이러한 창업 딜레마 상황에서 의사결정을 할 때는 창업가의 창업동기라 할 수 있는 비전에 의해 이뤄진다고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여성창업가의 창업동기가 매출을 통한 수익을 창출하는 것이라면 직원 채용 시 수익을 많이 낼 수 있는 직원을 채용하게 될 것이고, 여성창업가의 창업동기가 사회적 약자들의 일자리 창출이라는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는 것이라면 탈북자나, 장애인 등의 직원을 채용해 창업기업을 영위하게 될 것이다. 의사결정을 하기 곤란해 결정을 미루거나 피하게 될 경우가 발생할 수 있는데 공동창업가와의 관계를 생각해 민감한 사안에 대해 드러내놓고 이야기를 하지 못한다거나 피하게 되는 경우가 예가 될 수 있다. 좀 더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대표라는 직함은 누가 가질 것인지, 지분은 어떻게 나누는 것이 좋을 것인지 등 관계를 고려해 민감한 사안에 관해 대화를 하는 것을 피한 행동이 차후 여성창업기업을 위기로 몰고 갈 수 있다는 것이다.
여성창업가들에게 발생하는 주요 창업 딜레마
1. 창업가 딜레마
경력 딜레마 : 경력 중 어느 시기에 창업해야 할까에 대한 딜레마
상황이 완벽하지 않더라도 창업을 해야 할까에 대한 딜레마
지배력 딜레마 : 지배력을 유지하기 위해 포기해야 하는 것은 무엇일까에 대한 딜레마
지분 딜레마 : 지분을 유지하기 위해 포기해야 하는 것은 무엇일까에 대한 딜레마
2. 창업팀 딜레마
1인 또는 공동창업 딜레마 : 혼자 창업을 해야 할까와 팀을 구성해야 할까에 대한 딜레마
채용 딜레마 : 언제, 어떤 직원을 채용해야 할까에 대한 딜레마
어떻게 직원을 관리해야 할까와 보상은 어떤 식으로 할까에 대한 딜레마
운영관리 딜레마 : 어떤 관계에 있는 사람과 창업을 해야 할까에 대한 딜레마
역할 분담은 어떻게 해야 할까에 대한 딜레마
분배는 어떻게 해야 할까에 대한 딜레마
3. 창업팀외 딜레마
창업자금 딜레마 : 언제, 어떤 투자자를 유치해야 할까에 대한 딜레마
투자자가 원하는 것은 무엇일까에 대한 딜레마
사업승계 딜레마 : 다른 사람에게 대표자리를 넘겨야 하며, 어떤 방법으로 넘길지에 대한 딜레마
사업승계후 회사 지배력 행사가 가능할까에 대한 딜레마
전문 CEO를 고용하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에 대한 딜레마
창업 딜레마는 창업과정에서 발생하는 보편적인 딜레마이고, 여성창업가들이 창업을 생각하는 순간 여러 단계에서 발생하는 딜레마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때로는 여러 가지의 딜레마가 창업과정 중간에 복합적으로 발생하기도 한다. 따라서 딜레마를 극복하고 최소화하는 것은 여성창업가들이 창업기업의 운영관리 조정과 균형을 잘 이루도록 협의하고 결정하는 것이 핵심이라 하겠다. 창업기업의 딜레마는 창업기업 운영과정에서 항상 운영관리 균형을 어렵게 만드는 난관이 되고 있다. 따라서 끊임없이 경계하고 관리해야만 창업기업의 성공을 만들어 갈 수 있다.
박홍인 비즈플랜즈(비즈니스창업경영연구원) 원장 겸 (사)한국여성창업교육협회 사무국장은 현재 서울시 창업스쿨 지도위원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자영업컨설턴트를 맡고 있으며, 관공서를 비롯해 다양한 창업관련 언론매체와 기업체 및 교단에서 명강사로 활약하고 있다. 현재 (주)한국프랜차이즈진흥원 전문위원 겸 프랜차이즈경제신문 칼럼니스트, (사)사회적기업지원네트워크 전문위원, 법무부 수원구치소 창업교정위원, 시사주간지 CNB저널 창업칼럼니스트 등으로 활동중이다. 저서로는 「내 인생을 180° 바꾸는 탁월한 선택」, 「성공하는 쇼핑몰 창업가이드」가 있다. e-mail phi3d@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