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뜨개 전문 브랜드 1위 <바늘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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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뜨개 전문 브랜드 1위 <바늘이야기>
  • 방현민 기자
  • 승인 2016.10.2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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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를 사업 아이템으로 승화시킨 송영예 대표
 

“준비됐다고 판단되면 망설이지 말고 도전하시길 바랍니다. 실패가 두려워 도전하지 않는다면 절대 성공할 수 없어요. 꿈은 원대하게 꾸되 한 번에 이룰 수 없으니까 하나하나 잘게 쪼개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작은 것부터 이루면 됩니다. 넘어져도 실패해도 다시 일어서면 되니까 절대 포기하지 말고 도전하세요” 손뜨개 전문 브랜드 <바늘이야기> 프랜차이즈 사업을 펴고 있는 송영예 대표가 최근 본지 여성CEO 좌담회에서 한 얘기다.

송 대표는 지금도 작품활동을 열심히 하며 많은 독자와 만나는 것이 목표다. 그리고 <바늘이야기>의 최종목표는 손뜨개 관련 박물관을 건립하는 것이다. 꿈은 원대하게 꾸되 하나하나 잘게 쪼개는 지혜를 실천하고 있는 그녀의 성공스토리는 현재진행형이다. 그녀의 얘기를 좀 더 들어보자.

<바늘이야기> 과거부터 현재까지

<바늘이야기>는 송영예 대표가 인터넷에 취미로 올린 손뜨개 정보의 인기에 1998년 1인 기업으로 사업을 시작. 현재 전국 60여개의 매장을 보유하고 있는 브랜드다. 온라인 쇼핑몰, 학원, 오프라인 매장을 포함해 연 매출 30억원에 달하는 기업으로 손뜨개 전문 브랜드 1위, 손뜨개에 쓰이는 원단·부자재 유통까지 하고 있다.

송 대표는 종가집 종부로 살림만 하던 시절 PC통신의 주부동호회에서 손뜨개를 가르치는 것이 사업으로 발전한 케이스다. IMF 때 남편의 사업 부도로 가장이 바뀌며 전자거래가 흔치 않던 시절 업계 최초로 온라인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 고객들 사이에 입소문은 파다했고 2000년대 초 오프라인 매장을 내기 시작하면서 짧은 기간 동안 180호점까지 늘어난다. 단기간에 이뤄낸 성과에 사람들은 주목했고 방송, 신문 등 여러 매체가 집중했다.

화려하게 시작했던 사업은 얼마 지나지 않아 위기를 맞는다. 실 시장을 독점하고 있던 재래시장의 상인들의 반발이 만만치 않았고 이런 폐쇄적 유통망에서 <바늘이야기>가 몰고 온 변화는 결코 달갑지 않았다. 가맹점들이 이런 재래시장과 가맹계약을 맺는 일이 벌어지면서 신뢰를 저버린 가맹점은 정리하고 현재까지 60여개의 가맹점과 끈끈한 유대를 유지하고 있다.

대신 온라인 판매 비율이 늘어나 기존 도매 매출 70%, 소매 매출 30%의 구조가 소매 매출 70%, 도매 매출 30%로 바뀌어 본사 수익구조가 더욱 좋아졌다. <바늘이야기>는 앞으로도 가맹점주와 평생 같이 갈 것이란 마음으로 상생해 나가고 있으며 제2브랜드의 준비까지 착실하게 진행하고 있다.

 

 

여성CEO로서의 명과 암

송 대표는 여성CEO로서 사회적 편견이나 한계에 부딪혔던 적이 많았다. 아직까지 여성CEO의 등장이 활발하지 않다. 그만큼 여성CEO가 브랜드를 탄생시키고 키우기엔 환경이 열악하다는 단면을 보여주는 부분이다. 특히 <바늘이야기>는 손뜨개 작가로 시작한 사업 모델이라 100% 남자들만이 있는 유통과 생산시장에 뛰어들었기에 관례적으로 해왔던 많은 것들을 깨는 작업이 힘들었다.

시장이란 정글 속에서 창업을 취미로 접근하지 않았고 필사적으로 살아남아야 한다는 각오로 접근했고 도전해 성공으로 이어진 것이다. 좋아하는 취미가 일이 되었지만 보다 전문적이고 깊이 있게 빠져들고 사업 아이템으로 승화시키킨 케이스다. 

송영예 대표는 여성성이 빛나고 여성이어서 가능한 아이템을 발굴해 성공시켰다. 이런 아이템은 우리 주변에 더욱 많을 것이다. 이를 새로운 각도로 접근해 사업으로 발전시킨다면 송 대표처럼 여성CEO로서 여성의 목소리와 눈높이에 맞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힘겨운 창업시장에서 송대표의 성공사례는 많은 여성 예비창업인들에게 자신감과 도전정신을 갖게 하기에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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