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프랜차이즈를 견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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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프랜차이즈를 견인하다
  • 조주연 기자
  • 승인 2016.09.28 0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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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닭> 해외사업팀 장우철 본부장
▲ <꿀닭> 해외사업팀 장우철 본부장 ⓒ사진 황윤선 기자

경영지원팀 본부장으로서 사내 재무를 책임지고 있고, 해외사업팀 팀장으로서 바이어와의 미팅, 계약, 관리까지 책임지는 장우철 본부장은 그야말로 일인다역이다. 국내외의 업무는 물론 외부 강의를 하고 자료를 만들면서 후배들을 양성하느라 바쁜 장 본부장의 꿈은 (주)대대에프씨의 발전, 그리고 프랜차이즈 업계의 발전이다. 

바쁘고 힘들지만 보람 있는 겸직
대기업에서 일하던 장우철 본부장은 좀 더 여유 있게 일과 공부를 병행하고 싶어 (주)대대에프씨에 입사했다. 그러나 생각과 달리 일은 매우 많았고 입사한 지 10년이 훌쩍 넘은 지금까지도 해마다 일은 점점 더 많아지고 있다. “경영지원팀 업무가 많기 때문에 꼭 필요할 때가 아니면 해외출장은 다른 직원들을 보냅니다. 더 많은 경험을 쌓고 배울 수 있으니까요. 어쩔 수 없이 제가 가는 경우에는 밤 비행기를 타고 아침에 도착해서 일을 처리하고 다시 밤 비행기를 타고 돌아와 출근해요. 그래서 해외출장만 다녀오면 병이 나더라고요. 힘들지만 <꿀닭> 매장이 현지에서 인정받고 매장 수가 늘어나는 것을 보면 뿌듯해서 힘이 납니다.”
해외사업팀의 업무는 매우 복잡하고 다양하며 할 일도 많다. 바이어를 만나 계약하는 것은 기본이며, MOU 체결, 각종 서류의 법적 검토, 상표, 제반사항 등을 다 체크해야 하기 때문이다. 많은 프랜차이즈 본사들이 바이어를 만나 계약만 하면 끝나는 것으로 생각하는데, 절대 그렇지 않다고. 하나하나 꼼꼼하게 검토하지 않으면 결국 본사가 모든 책임을 지고 손해를 볼 수밖에 없다. “저희가 초기에 진출했기 때문에 당시 마스터프랜차이즈 계약서조차 없어 매우 힘들었죠. 지금은 연륜도 쌓이고 경험이 많은 브랜드들도 많아서 예전만큼 시작이 어렵지는 않습니다. 코트라 등 각종 정부 기관에서도 지원이 많기 때문에 노력과 열정만 있다면 편리하게 해외 진출을 할 수 있어요.”

재직 중에 석·박사 학위를 취득한 인재
장 본부장은 배우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직원들에게도 공부를 강조한다. 장 본부장 역시 (주)대대에프씨에 입사한 후 석·박사 과정에서 마케팅을 전공했다. 힘든 시간이었지만 공부가 무척 재미있었기 때문에 즐겁게 공부할 수 있었다. 학위나 전공지식 외에 얻은 것은 바로 영어다. 외국인 학생들이 유난히 많았던 박사 과정에서는 영어 수업이 대부분이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영어를 해야 했다. 그 때문에 지금도 듣고 쓰는 영어는 충분한데 말하는 영어가 부족한 편이라며 시간이 되면 회화를 공부하고 싶다고.
“제가 가장 듣기 싫은 말이 ‘프랜차이즈업계’에는 인재가 없다는 말이에요. 그래서 부족한 인재를 저희가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고, 그러다 보니 직원들에게 공부를 강조하게 됐죠. 신입사원은 물론 기존직원들도 업무를 배울 때 추가적으로 공부를 하지 않으면 힘들 수밖에 없어요. 업무를 힘들어하면 당연히 본사의 발전도 늦어질 수밖에 없는 것이고요. 앞으로도 지금과 같은 학구적인 분위기를 이어나가서 전체적으로 공부를 당연시하는 기업 문화를 가졌으면 합니다. 저 역시 앞으로도 계속 노력하면서 더 많이 배우고 경험할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입니다.”

회사, 업계의 발전을 위해
“제가 두 가지 업무를 겸직하는 이유는 회사를 발전시키고 싶기 때문입니다. 저희 회장님이 업계를 발전시키고 저는 회사를 발전시키는 역할을 하는 것이죠. 지금 <꿀닭> 외에도 여러 브랜드들이 해외 진출을 준비 중인데, 어느 정도 자리를 잡으면 저는 후진양성을 위해 좀 더 노력하고 싶습니다. 프랜차이즈 전반에 대해 강의를 하면서 중소기업들을 발전시키고 싶다는 목표가 있기 때문이죠.” 장 본부장은 지금도 협회, 코트라 등에서 정부 자문을 하는데, 정부와 달리 중소기업들은 작은 조언도 바로 반영하면서 눈에 띄게 성과를 내는 것이 보이기 때문에 흐뭇하다. 
장 본부장은 한국 프랜차이즈 브랜드가 가진 한국적 정서와 맛을 현지에 오롯이 녹였을 때 비로소 성공할 수 있다고 말한다. 항상 브랜드의 정체성을 잃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성공했다고 외국에서 성공할 수 없고, 외국에서 성공했다고 우리나라에서 성공한다는 보장은 없어요. 그 과정까지 다 준비돼야 진짜 해외진출을 할 수 있습니다.”
경영지원팀 업무를 할 때는 많이 바쁘고 해외사업팀 업무를 할 때는 정말 바쁘다는 장 본부장. 하지만 그렇게 노력한 만큼 브랜드가 성장해 가고 해외 진출이 단단하게 자리 잡는 모습을 보면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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