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주의 행복이 고객의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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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주의 행복이 고객의 행복
  • 박신원 기자
  • 승인 2016.08.29 0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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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동짬뽕> 구로점
▲ <교동짬뽕> 구로점

맛있는 것을 먹으면 입이 즐겁고 예쁜 것을 보면 눈이 행복한 사람을 보면 마음이 즐겁다. 베푸는 행복이 가장 좋다며 해맑게 웃음 짓는 백승진 점주·그가 운영하는 <교동짬뽕> 구로점에는 행복이 몽글몽글 피어난다. 

줄서서 먹는 짬뽕집 <교동짬뽕>
치킨집을 운영하던 백승진 점주는 2년 전 강남에 <교동짬뽕>을 오픈한 지인의 초대로 <교동짬뽕>과 인연을 맺었다. 치킨만 팔아서는 두 아이의 학자금까지 마련하기 어렵겠다 싶어, 좀 더 간단하면서도 수익성 있는 아이템을 찾던 찰나에 <교동짬뽕>을 접한 것이다.
“줄 서서 짬뽕을 먹다니!” 지인의 점포 오픈을 축하하러 갔던 백 점주는 짬뽕을 먹기 위해 길게 늘어선 줄을 보고 신선한 충격을 받는다. 맛도 기대 이상이었다. 평소 짬뽕을 즐기지 않던 백 점주도 <교동짬뽕>만의 매콤한 불 맛에 매료됐다. 그리고 그는 주저 없이 <교동짬뽕> 점주의 길로 들어섰다. 평소 눈여겨봤던 가산 오피스 상권과 주거 단지가 복합된 지금의 자리에 절묘하게 임대가 나오면서 <교동짬뽕> 구로점의 오픈은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반응은 상상 이상이었다. 오피스와 주거 단지가 조성돼 있지만, 지하철역에서는 상당히 거리가 있었기 때문에 본사에서도 내심 우려했다고. 하지만 백 점주는 확신있게 밀고 나갔고 그의 예상은 적중했다. 오픈 첫날부터 줄이 늘어진 진풍경. 그가 경험한 <교동짬뽕>의 첫 인상이 데자뷰처럼 그의 점포에서 재현됐다. 그 후 지금까지 평일에는 회사원, 주말에는 가족 고객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 우수 점포로 자리잡고 있다.

행복은 최고의 서비스
백 점주의 미소는 사람의 마음을 열게 만드는 힘이 있다. 과장되지 않고, 가식적이지 않은 백 점주의 미소. 눈코뜰새 없이 바쁜 외식업소 사장님에게서 물씬 풍기는 행복함의 비결이 뭘까. 1년에 하루 쉬기도 어려운 그는 가게 오픈 전인 오전 시간에 짬을 내어 어르신 목욕 봉사를 하고 있다. 봉사 중에서도 목욕 봉사는 노동 강도가 높아 장기 봉사자를 찾기 어렵다고. 하지만 백 점주는 벌써 6년째 봉사를 이어오고 있다. 대상자의 여건상 집안에서의 목욕이 어렵기 때문에 집 앞에 차를 댄 후, 차 안에서 목욕이 이뤄진다. 좁은 공간에서의 목욕, 특히나 더운 여름날이면 온 몸이 땀으로 젖는다. 몸은 힘들어도 어르신이 좋아하는 모습을 보면 그렇게 행복하다고 그는 말한다.
<교동짬뽕>을 운영하면서, 매출이 뛰어 오를 때도 물론 기쁘지만 어려운 여건의 어르신을 모시고 음식을 대접하면서 맛있게 드시는 모습을 보는 게 가장 즐겁다는 백 점주.
휴식하기에도 부족한 시간을 쪼개서 실천하는 봉사가 외식서비스업에 종사하며 지친 몸과 마음을 재충전할 수 있는 백 점주의 행복 원천이자 비결이다.
슬픔도, 웃음도 전염되듯 백 점주의 진심어린 행복이 <교동짬뽕> 구로점을 방문하는 고객들에게 전염된다. 그의 행복이야말로 고객에게 선사하는 최고의 서비스다.

백승진 점주가 이르길…
자신감을 가지세요
창업이란 새로운 도전입니다. 무엇이든 처음 하면 위험부담에 대한 두려움이 따르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나도 할 수 있다’는 마음으로 용기를 가져야 빛을 볼 수 있습니다. 그래야 즐겁게 할 수 있습니다. 또 하기로 마음먹었다면 그 다음은 무엇이든 배우고자 하는 열정이 있어야 합니다. 자신에 대한 확신을 갖고 뛰어들어야 제대로 배우고 운영하면서 위기를 헤쳐 나갈 힘이 생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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