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차이즈의 매력에 대하여
상태바
프랜차이즈의 매력에 대하여
  • 임나경 편집국장
  • 승인 2020.02.06 21: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세종대 경영전문대학원 이성훈 교수

프랜차이즈산업이 우리나라에 정착된 지 40여년이 흘렀다. 그동안 많은 프랜차이즈 브랜드가 탄생했다 사라지기도 했다. 현재 공정거래위원회에 등록된 가맹본부 수가 4,000여 개를 넘어섰고, 가맹점 수 또한 30만개 점에 육박한다. 한국경제가 발전하면서 프랜차이즈산업 또한 함께 성장해 온 것이다.


프랜차이즈산업의 성장은 경제성장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국민소득이 올라가면서 여유로운 소비생활은 프랜차이즈산업 성장을 촉진한다. 프랜차이즈 비즈니스는 최종 소비자를 대상으로 하는 전형적인 오프라인 매장형 사업이기 때문이다. 

일반 자영업 창업의 경우 모든 것을 스스로 준비해야 하는 어려움에 직면한다. 그 만큼 시행착오를 하게 되고 실패할 확률이 높다. 게다가 경쟁이 심한 자영업 시장에서 잘 정비된 프랜차이즈와 경쟁하기란 쉽지 않다. 프랜차이즈는 본사의 노하우와 경영지원, 통일된 전국적 마케팅과 물류시스템 등을 기반으로 규모의 경제를 창출하는데 효율적이다. 이 때문에 많은 자영업 창업자들이 프랜차이즈 가맹점 창업을 선호한다.

▲ 세종대 경영전문대학원 이성훈 교수 ⓒ 사진 창업&프랜차이즈 DB

프랜차이즈산업이 성장한 요인은 다양하다
소득수준의 향상과 더불어 외식시장의 성장, 뷰티와 헬스 등 개인 삶의 질을 올리고 싶은 욕구의 고급화와 다양화, 소비자의 신뢰 있는 브랜드에 대한 선호, 소비 편리성의 추구 등 다양한 배경이 있다. 또한 소자본 창업에 최적화된 프랜차이즈시스템에 대한 창업자들의 선호와 비전문가라도 통일된 매뉴얼과 본사의 영업지원으로 안정적인 창업이 가능한 이점으로 가맹점 창업이 자영업 창업의 큰 역할을 담당해 왔다. 이 외에 프랜차이즈의 장점은 다양하다. 

특히 자본주의 사회의 가장 큰 경쟁력인 이윤동기(profit motive)를 들 수 있다. 이윤동기는 시장경제의 가장 큰 작동 원리다. 프랜차이즈가 미국에서 아메리칸 드림을 꿈꾸는 많은 사람들에게 기회를 제공하였고 그 힘을 바탕으로 세계적인 브랜드가 탄생하게 되었다. <맥도날드>, <KFC>, <피자헛> 등이 대표적인 예다. 고용된 노동자에서 자신이 주체가 되어 비즈니스를 하고 노력한 만큼 성과를 얻을 수 있는 프랜차이즈는 사람들에게 기회를 제공한다. 성공할 수 있고, 돈을 벌 수 있고, 안정적인 가정생활과 미래를 준비할 수 있는 동기부여다. 

개별적인 이윤동기가 모여 큰 비즈니스를 공유하는 프랜차이즈는 많은 사람들에게 기회를 제공했다. 레이 크록은 50대의 나이에 <맥도날드> 브랜드를 성공시켜 세계적인 기업가로 성장했다. 커넬 센더스도 60대 나이에 <켄터키후라이드 치킨>을 창업해서 성공했다. 우리나라도 점포 하나에서 시작해 굴지의 중견 브랜드로 성공한 프랜차이즈산업인이 많다. 자신이 연구하고 노력하면 성공적인 미래를 개척해 나갈 수 있다는 메시지는 아직도 프랜차이즈에서 유효하다. 물론 다 성공하는 것은 아니지만 시스템화 되고 구조화된 사회에서 막대한 자본을 들이지 않고 성공할 수 있는 것은 그리 많지 않다는 점에서 프랜차이즈산업은 매력적이다.

 

이러한 프랜차이즈산업을 극단적으로 왜곡하는 것은 본질을 외면하는 것이다 
프랜차이즈는 브랜드 비즈니스이기 때문에 브랜드의 힘을 무시하고 브랜드에 대한 로열티를 외면하면 안 된다는 것이다. 따라서 프랜차이즈 비즈니스의 본질을 정확히 이해하고 가맹본부든 가맹점이든 주어진 역할에 충실할 때 프랜차이즈 비즈니스는 효율성을 극대화 시킬 수 있다. 그 성과는 브랜드를 창업하고 성공시킨 창업주에게도 돌아가지만 함께 노력한 가맹점에도 돌아간다는 사실을 말한다. 프랜차이즈는 전통적인 수직적 유통경로 성격이 있다. 

가맹본부는 가맹점에게 일정지역에서 일정기간 동안 브랜드 사용권을 부여하고 지속적으로 영업지원과 교육 및 통제를 한다. 가맹점은 부여 받은 권리를 바탕으로 자신의 영업지역에서 본사의 지침을 충분히 이해하고 최선을 다행 영업을 할 의무가 있다. 각자 주어진 역학분담을 효과적으로 수행한다면 프랜차이즈는 가장 매력적인 동맹이 될 것이다. 최근 경제는 대기업과 글로벌 기업, 국제적인 금융자본이 시장 구석구석 파고들고 있는 상황이다.

프랜차이즈 동맹은 작은 단위의 가맹점을 기반으로 규모의 경제를 만드는 연합체와 비슷하다. 동맹은 신뢰를 바탕으로 한다. 신뢰는 각 자의 역할에 충실하게 되면 생기는 믿음이다. 그래서 프랜차이즈는 신뢰를 기반으로 상생을 추구해야 성공하는 시스템이다. 프랜차이즈를 정확히 이해하고 본질에 충실하는 것이 프랜차이즈 비즈니스의 가장 큰 매력이다. 복잡하고 오묘한 프랜차이즈를 詩로 써보았다. 2020년은 모두 성공하는 프랜차이즈산업이 되기 바란다.

 

프랜차이즈   

                             -  이 성 훈  -

  무한 복제의 특이한 생명체
  정체되면 죽는 운명의 시스템
  홀로 서지 못하는 관계의 프레임
  통제하지 않으면 무너지는 탑
  벗어나기 어려운 구속의 매력
  들어가고 싶은 비밀의 화원
  태생적으로 불평등한 수직의 힘
  조화로운 비대칭의 오묘한 마력
  자유로울 수 없는 자유를 주는 것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