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 기획형 브랜드와 건전한 브랜드간에 줄다리기 예상돼
상태바
02 기획형 브랜드와 건전한 브랜드간에 줄다리기 예상돼
  • 임나경 편집국장
  • 승인 2020.01.23 08:4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신년 특집02 l 2020년 창업과 프랜차이즈 시장 전망 : 김상훈 (주)스타트컨설팅 대표

2019년 우리나라 창업시장, 프랜차이즈 시장은 그레이칼라 만연한 끝없는 흐림의 연속이었다. 쾌청한 가을하늘 날씨는 찾기 힘들었던 한해였으나, 그 속에서 외국계 사모펀드자금이 투여된 일부브랜드와 배달브랜드 등 틈새 브랜드들은 소심한 기지개를 켜기도 했던 한해였다고 정리할 수 있다. 2020년에는 이러한 부정적 키워드를 상쇄시킬 수 있는 업계 스스로의 뼈를 깎는 노력이 뒤따라야 하는 한해가 되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 김상훈 (주)스타트컨설팅 대표 ⓒ 사진 업체제공

1위 ‘최악’ 2위 ‘재앙’ 3위 ‘갑질’ 4위 ‘등쳐먹다? 
다음소프트에서 서비스하는 빅데이터 분석 프로그램에서 ‘프랜차이즈’키워드를 검색하면 경악할 만한 키워드가 상위에 랭크돼 있다. 1위는 ‘최악’ 2위는 ‘재앙’ 3위는 ‘갑질’ 4위 ‘등쳐먹다 등의 부정적 키워드가 상위에 랭크돼 있음을 알 수 있다. 업계 입장에서 본다면 매우 슬픈일이자, 되짚어볼 일이라고 생각한다. 무엇보다도 프랜차이에 대한 대중적인 인식 자체가 부정적인 이미지로 가득차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빅데이터 분석자료로 판단된다. 

 

진정성 있는 중소형 브랜드 위축 환경
국내 창업시장은 현재 외부적인 환경요인의 악재가 창업시장과 프랜차이시장에도 그대로 전가되고 있는 형국이다. 특히 소상공인 창업시장과 프랜차이즈 시장의 고질적인 문제점은 내수시장 5,000만명의 소비자 볼륨은 그대로인데, 소비자입장에서의 구매라인 다변화로 인해 소상공인 시장에 직격타를 가하는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전국 500개에 달하는 대형할인마트와 스타필드, 롯데몰같은 메머드급 복합쇼핑몰은 지속적으로 출현하고 있고, 거대 공룡 홈쇼핑시장과 인터넷기반의 전자상거래 시장의 급팽창 현상은 오프라인 수익모델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소상공인 창업과 프랜차이즈 시장엔 찬물을 끼얹는 형국이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는 내수의 볼륨을 늘리면 좋으련만 쉽지 않다.

국내 한정된 소비자시장을 놓고 사모펀드 자금을 앞세운 다점포 프랜차이즈 브랜드는 활개치고 있기 때문에 진정성 있는 중소형 브랜드마저도 위축될 수밖에 없는 고질적인 시장에서의 문제점은 상존하고 있다.

 

가치 더하는 창업모델 기대
2020년 국내 프랜차이즈시장은 표면상으로는 빈익빈부익부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다점포 출점과 단기간의 성과에만 집착하는 기획형 브랜드와 진정성 있는 장수브랜 드간에 줄다리기가 벌어질 것으로 예측된다. 국내 창업시장의 한 축이 프랜차이즈 시장은 창업생태계 관점에서 본다면 늘 순기능과 역기능을 동시에 배출하고 있다.

하지만 순간의 성과창출에만 목메는 기획형 브랜드들은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본다면 창업시장의 거품을 양산함은 물론 순기능보다는 역기능을 부풀리는 세력이라고 판단된다. 빅데이터분석에서 나오는 부정적 키워드들을 만들어내는 세력 또한 다점포 출점에 의존한 기획형 브랜드들이 주범이라고 판단된다. 2020년에는 자금력을 앞세운 기획형 브랜드들과 진정성을 가지고 시장에 접근하고 있는 건전한 브랜드간에 줄다리기는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아이템 및 트렌드 관점에서 본다면 기존 브랜드의 업그레이드 붐, 시즌2브랜드 만들기가 가속화 될 것으로 판단된다.

기존 브랜드의 라이프사이클이 추락한 브랜드의 재생관점에서 시즌2브랜드 만들기가 늘어날 것으로 판단된다. 동시에 배달브랜드의 과포화가 가속화될 것으로 판단된다. 배달앱을 앞세운 배달창업시장 또한 빠르게 성숙기로 치달았기에 조정기를 맞을 것으로 예측된다. 동시에 시장에서 오팔세대를 위시한 창업자의 일로서의 창업(두번째 잡으로서의 창업), 창업자의 행복가치를 더하는 창업모델, 창업아이템들은 국내 창업시장에 서 새롭게 출현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된다.

 

가맹점 확장 모델에 대한 대수술 요구돼
경기가 어려울수록 신규 브랜드는 많이 양산될 수밖에 없다. 2019년 12월 말 현재 공정위 등록 국내 프랜차이즈 브랜드는 무려 6,336개에 달한다. 불과 2~3개월 사이에 130개 넘는 브랜드가 신규로 공정위에 등록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등록된 6,336개 브랜드 중 외식업 브랜드는 전체 브랜드의 75.3%에 달하는 4,770개에 달한다.

반면 도소매업 브랜드는 312개, 서비스업 브랜드는 1,251개이다. 프랜차이즈 업계 전체시각으로 본다면 외식업 브랜드 비율은 점진적인 감소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반면 다양한 서비스업 브랜드는 늘어날 것으로 판단된다. 가맹점 확장 모델에 대한 근본적인 대수술이 필요하다고 본다. 시장의 변화속도는 2020년대를 달리고 있는데, 아직도 프랜차이즈 가맹점 확장 모델은 1990년대에 머물고 있다는 점을 냉철하게 지적하고 싶다.

아울러 2020년도엔 업계 스스로 착한브랜드 만들기를 넘어선 올바른 브랜드 만들기, 장수브랜드 만들기에 심혈을 기울이는 한해가 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