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니어창업을 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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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니어창업을 말하다
  • 임나경 편집국장
  • 승인 2020.01.13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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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 특집ⅡⅠ시니어창업을 말하다

청년창업에 이어 시니어창업에 대한 니즈가 확산되고 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2019년 전체 인구의 평균 연령이 42.1세이고 2025년에는 46.2세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고령화로 인해 조기 퇴직자 연령 또한 47.8세로 낮아져 시니어창업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급속도로 빠르게 진행되는 고령화와 조기 퇴직자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인생의 후반전을 창업으로 극복하려는 이들이 늘고 있다. 

국세청 에 따르면 지난해 창업자 4명 가운데 1명은 50대로 나타나 이른 나이에 자의반 타의반으로 사회에서 떠밀린 이들이 창업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60대 창업자도 10%를 넘어서고 있다는 수치는 시니어들의 창업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보이고 있다.

이에 본지는 시니어창업 현주소를 살펴보고, 시니어들이 선호하는 프랜차이즈와 창업에 대해 살펴보았다. 시니어들은 그동안 자신이 쌓아온 경험과 전문지식을 통해 기술창업이나 벤처창업을 하거나 비교적 창업 실폐율이 적은 프랜차이즈 창업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 ⓒ 사진 아이클릭아트


시니어창업자 50대 25.5%, 60대 10%로 매년 늘어

우리나라 창업인구의 절반 이상이 시니어 창업자
국세청이 지난달 8일 발표한 '2019년 국세통계 2차 조기공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신규 사업자는 50대가 34만9895명으로 전체의 25.5%를 차지했으며, 50대 이상 창업자는 2013년 23.6%에서 2014년 24.2%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까지 24%대에 머물다가 지난해 처음 25%를 넘어섰으며, 60세 이상 비중도 10.5%로 전년(9.5%)보다 늘어나 10%를 돌파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30대는 2017년 23.5%였지만 지난해에는 22.4%로 줄어들었으며, 40대 창업자는 39만6,499명으로 전년(30%)보다 줄어든 28.9%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30세 미만인 10대와 20대 창업자는 10.19%로 전년(10.1%)과 비슷한 수준인 10.2%를 보였다. 이러한 통계를 통해 갈수록 시니어창업자들의 비중이 늘어나고 있음을 잘 알 수 있었다. 이는 고령화로 인해 시니어들이 더 오랫동안 돈을 벌어야 하는 상황을 잘 드러내고 있으며, 정년을 담보하지 못하는 사회 구조 속에서 시니어들은 갈 곳을 잃고 결국 창업의 길로 나서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프랜차이즈 업계 한 전문가는 “현재 프랜차이즈 창업자들 가운데, 절반 이상이 시니어창업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물론, 청년창업도 많지만, 사회생활을 하고 난 뒤 제2의 중장년을 창업으로 선택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며, 고령화로 인해 더 오랫동안 일할 수밖에 없는 사회구조가 시니어창업을 더욱 부추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장년 시니어창업, 새로운 축으로 자리 매김할 것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2017년 기준으로 우리나라 기대수명은 82.7년으로 나타났으나, 2030년에 태어나는 한국 여성의 기대수명은 90.82세, 남성은 84.07세로 나타났다. 저출산·고령화 등 인구구조 변화에 따라 직장을 은퇴한 50~60대들이 제2의 직업을 갖는 것은 이제 당연한 일이 되고 있다. 수명이 늘어남에 따라 생계 및 노후자금에 대한 불안한 환경은 시니어창업을 더욱 부추기고 있다. 이에 시니어벤처창업협회 신향숙 회장은 “중·장년 시니어들은 이제 100년 대계를 위한 준비를 해야 할 때이다. 이는 바로 눈앞에 다가온 현실로, 미룰 수 있는 시간이 이제 별로 없다. 국가도 그동안 청년창업을 성장 동력으로 추진했다면, 앞으로는 중·장년 창업이 새로운 축으로 자리 매김할 것이다.

우리 사회의 고도 성장기와 경제적 안정기를 만들었던 주역들이 혁신적으로 일할 수 있는 일자리창출과 창업생태계 기반 조성이 시급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시니어와 청년이 동행하는 세대융합 모델도 늦출 수 없는 중요한 부분이라며, 중·장년 시니어들은 자신들이 급변하는 사회와 정보통신 환경에 도태되지 않고 경력과 기술, 경험을 활용할 수 있는 교육 즉 ‘생애설계’에 대한 인식도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경험과 기술, 나만의 경쟁력 찾아 활용해야 
창업전문가 박찬규 소장은 “시니어들은 재취업이 어렵다 보니 비교적 진입장벽이 없는 창업시장에 너도나도 뛰어 들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결코 창업이 최선책은 될 수 없다. 국내 자영업 비율이 이미 25%를 넘고서고 있는 가운데, 업종 불문하고 모든 분야가 과열경쟁에 치닫고 있다.

창업을 하더라도 기대수익을 얻기란 매우 어려운 일”이라며, ”우리나라 2년 내 업종별 평균 생존률이 약 50% 미만이며, 생존한다 해도 월 순수익이 150만원 안팎에 불과해 생계도 제대로 유지되지 못하고 경우가 현실“이라고 설명한다. 이에 시니어창업자들은 자신의 상황을 명확히 인식하고 시장상황을 분석해 창업의 길로 들어서야 할 것이라고 조언한다. 

특히 시니어창업자는 자신만의 경쟁력 있는 기술을 갖고 있는 경우를 제외하고 대부분 도소매 서비스업이나 외식업, 편의점 등 손쉽게 시작할 수 있는 창업에 뛰어드는 사례가 비일비재하다. 그렇다 보니, 막상 현실에 접하면 창업의 어려움에 부딪혀 몇 년 못가 폐업을 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나라 2년 내 업종별 평균 생존률이 약 50% 미만은 이를 잘 나타내준다. 


시니어창업, 돌다리 두드리듯 나를 점검하는 일부터 
시니어창업자는 대부분 수 십 년 직장생활을 통해 자신만의 다양한 분야에서의 경력을 가지고 있다. 오랜 경험과 기술을 활용해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확장해 보는 것도 중요하다. 손쉽게 창업할 수 있다는 이점 때문에 소상공 창업을 무턱대고 하다가는 1년도 안돼 문을 닫는 경우가 부지기수다. 하고자 하는 사업이 있다면, 이에 대한 철저한 교육과 네트워크, 멘토링을 통해 철저히 준비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시니어창업자들은 청년창업보다 실패했을 때, 더욱 리스크가 크기 때문이다. 

시니어창업 전문가들은 또 예비창업자들이 자신이 창업가적 역량이 있는지를 먼저 꼼꼼히 점검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시니어들은 젊을 때만큼 큰 수익을 기대하기 보다는 일자리 개념으로 앞으로의 창업을 모색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 많은 기대 수익 보다는 사회공헌형 비즈니스 차원에서 접근하는 것도 오랫동안 지치지 않고 일할 수 있는 환경을 가져다준다고 강조한다.

특히 프랜차이즈 시니어창업자의 경우, 프랜차이즈 본부가 안정적인 회사와 브랜드인지 꼼꼼히 점검해보는 것이 중요하다. 본사를 직접 찾아가 교육과 프랜차이즈 시스템을 살펴보고 CEO의 철학을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각종 창업 및 프랜차이즈 교육을 듣거나 자신이 하고자 하는 브랜드의 가맹점주들을 만나보는 것도 중요하다. 아울러 창업전문가나 선배를 통해 멘토링이나 컨설팅을 받는 것은 물론, 끊임없는 교육과 정보, 관련 분야의 네트워크를 구축해 시니어창업에 실패하지 않는 철저한 준비를 해나가야 할 것이다. 

▲ ⓒ 사진 아이클릭아트

 

시니어창업을 위한 정부지원 제도 

국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신규 사업자 가운데 50대가 34만 9,895명으로 전체의 25.5%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나 창업자 4명 중 1명은 50대로 나타났다. 인구의 고령화에 따라 50대 이상의 은퇴자들이 늘고, 이들이 창업을 통해 노년을 준비하는 수치가 갈수록 늘고 있으며, 60대 창업자도 전년보다 10%를 넘어 시니어창업에 대한 관심이 더욱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런 가운데 아직은 매우 미흡한 수준이지만, 중소벤처기업부는 시니어기술창업을 위한 각종 창업교육, 시설·공간지원, 멘토링·컨설팅, 사업화, 정책자금, R&D, 판로·해외진출, 행사·네트워트 등 다양한 지원제도를 펼치고 있어 이를 잘 활용해 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이에 시니어창업과 관련한 몇 가지 지원제도를 소개한다. 


중장년 기술창업센터 지원제도(https://www.k-startup.go.kr)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지원하는 중장년 기술창업센터는 중장년 40세 이상, 예비창업자 및 창업자를 대상으로 한다. 중장년 기술창업센터 운영을 통해 숙련된 경험·네트워크를 보유한 역량 있는 중장년을 발굴하고 One-stop 형태의 창업 지원 서비스 제공대기업·공공기관 등 예비퇴직자 대상으로 찾아가는 인식교육과 맞춤형 창업교육을 실시한다. 교육은 사업아이디어 검증과 사업계획서 구체화를 위한 실전창업 교육과정을 각 센터별로 운영하며, 입주 및 코워킹, 네트워킹 공간을 제공해 다양한 교류를 통한 중장년 창업분위기 조성한다. 보육지원은 중장년 (예비)창업자에게 네트워킹 행사, 멘토링, 경영·마케팅, 사업화 연계 지원 등이다. 


세대융합형 창업캠퍼스(www.k-startup.go.kr)
세대융합형 창업캠퍼스는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지원하는 정책으로 기술·경력·네트워크를 보유한 고경력 퇴직 인력과 청년의 아이디어, 기술을 매칭해 역량 있는 창업팀을 발굴해 지원하는 사업이다. 기술, 경력, 네트워크를 가진 퇴직자와 청년의 아이디어를 합한 창업팀을 발굴해 매칭 프로그램과 멘토링 및 창업교육을 진행하는 제도가 있다. 창업 아이템 개발, 기술 정보활동, 마케팅 등 사업화를 위한 자금도 지원된다.
지난 2017년부터 전국 8개 주관기관을 선정해 운영되고 있으며, 세대융합 팀을 짜기 위한 매칭프로그램과 멘토링 및 교육을 진행하며 최대 1억원의 지원금과 사무실과 같은 인프라를 제공한다.

 

중장년 예비창업패키지(www.k-startup.go.kr)
중장년 예비창업패키지는 예비창업자의 사업화를 위해 창업교육, 전문가 멘토링, 시제품 개발 및 마케팅 등 창업활동에 필요한 비용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대상은 만 40세 이상이며, 사업공고일까지 창업 경험이 없거나 공고일 기준 신청자 명의의 사업체를 보유하고 있지 않다면 지원받을 수 있다. 폐업 경험이 있거나 이종 업종의 제품 생산 또는 서비스에 대한 창업에 한해서만 신청할 수 있다. 선정평가는 3단계로 진행되며 서류평가, 발표평가, 가산점평가로 이루어져 있고, 최대 1억원까지 사업화 자금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재도전 기술개발사업(www.k-startup.go.kr)
우수한 기술력·경영노하우 등을 보유한 재창업 기업인에게 R&D자금을 지원하여 실패기업인의 기술·경영 노하우 사장을 방지하는 사업으로, 사업 실패 후 신기술 제품개발을 준비하는 재창업 7년 미만의 중소기업에 지원하고 있다. 선정자에게는 재창업교육 및 멘토링을 통해 실패 원인 분석 등 문제해결형 실무교육과 분야별 전문가 멘토링을 지원한다. 평균 4,300만원의 사업화 지원금을 제공과 함께 재창업자 전용 보육공간인 R-camp(서울, 부산 등)를 통한 입주를 지원하며 투자유치 IR 및 마케팅, 국내외 전시회 참가 등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신사업창업사관학교(http://newbiz.sbiz.or.kr)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서 진행하는 신사업창업사관학교는 성장가능성이 높은 신사업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예비창업자를 선발하여 이론교육, 점포경영체험, 창업멘토링을 패키지로 지원사업을 펴고 있다. 교육생들이 자신의 아이템으로 미리 사업을 해볼 수 있는 점포경영체험으로, 전국 6개의 지역(서울·부산·대구·광주·경기·대전)에 점포 체험장 19곳을 운영하고 있으며, 창업에 필요한 분야별 멘토링을 베공받을 수 있다. 교육 수료 시, 창업비용(마케팅·시제품 제작·매장 리모델링 등)을 최대 2,000만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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