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플레이션 경기침체..무한리필 돼지갈비는 싼게 비지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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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플레이션 경기침체..무한리필 돼지갈비는 싼게 비지떡?
  • 성은경 기자
  • 승인 2019.10.15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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짙어지는 디플레이션의 그림자를 가장 먼저 알아차린 건 외식 업계다.

외식 프랜차이즈, 음식점 등은 경기 침체로 좀처럼 열리지 않는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기 위해 ‘무한리필’ 카드를 열고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IMF 시기와 금융위기 등 불황 때마다 무한정 음식을 제공하는 무한리필만한 마케팅 수단 밖에 별로 없다는 업계 인식도 무한리필이 각광받는 이유중 하나다.

사진출처:뉴시스

하지만, 무한리필 떡볶이, 홍합, 고기, 샤브샤브, 사케 등 다양한 외식 프랜차이즈 기업들이 무한리필 아이템을 쏟아내면서, 우후죽순 브랜드들이 생겼다 사라졌다를 반복하고 있다는 상황.

업계 한 관계자는 “디플레이션 경기악화로 우후준숙처럼 무한리필 마케팅이 무한경쟁을 펼치고 있는데 싼게 비지떡 이라는 소비자 인식과 관련해 업계의 품질 검증이 필요하다” 고 지적했다.

돼지고기 무한리필 브랜드, 값싼 부위 섞어 판매 무더기 적발

실제로 최근 무한리필 돼지갈비 프랜차이즈 등 일부 매장에서 특정 가격에 돼지갈비를 무한 제공한다고 해놓고 값싼 돼지 목전지를 섞어 판매하다가 적발됐다.

부산시 특별사법경찰과는 14일 돼지갈비에 목전지를 섞어 판매하거나 원산지를 속이고 유통기한을 넘기는 등 관련법을 위반한 돼지갈비 무한리필 업소 16곳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적발된 업체 가운데는 9곳은 돼지갈비에 목전지를 혼합하는 방식으로 소비자를 속였으며, A 업소는 돼지갈비를 무한리필한다고 해 놓고 실제로는 100% 목전지를 제공하기도 했다.

프랜차이즈 브랜드 3곳도 이런 방법으로 소비자를 속이다가 적발됐다. 해당 프렌차이즈 회사의 가맹점은 전국적으로 274곳에 달해 부산시가 조사를 확대하고 있다.

서울에 본사를 둔 한 돼지갈비 프랜차이즈는 전국 256곳 가맹점주에게 돼지갈비와 목전지를 섞어 사용하도록 교육까지 했다고 부산시 특사경은 밝혔다.

돼지목전지는 돼지 목살과 앞다릿살이 붙어 있는 부위를 일컫는데 돼지갈비보다 1㎏당 2∼3천원 저렴하다. 목전지는 양념을 하면 돼지갈비와 구분하기 힘들다고 부산시 관계자는 전했다.

또 적발된 업소 5곳은 칠레산이나 미국산, 독일산 돼지고기를 국내산으로 속여 판매했다. 유통기한을 넘기거나 조리장 위생 불량 업소도 각각 1곳씩 적발됐다.

특사경은 “이번 조사는 120여 업소를 대상으로 진행했는데 나머지 대다수 업소는 식품위생법이나 표시 및 광고 관련 법을 잘 지키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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