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최저임금 ‘8590원’..프랜차이즈 업계 반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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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최저임금 ‘8590원’..프랜차이즈 업계 반응은?
  • 성은경 기자
  • 승인 2019.07.15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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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최저임금이 올해보다 2.87% 오른 8590원으로 결정되면서 최저임금에 직접적으로 노출된 프랜차이즈 업계와 자영업자들이 한숨을 내쉬고 있다.

맥세스컨설팅이 전수 조사한 ‘2019 프랜차이즈 산업 통계보고서’에 따르면 2017년 전체 가맹본부 수 3,506개 중 외식업이 2,627개, 서비스 업종이 649개, 도소매업이 230개로 외식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74.9%로 절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외식업은 타 업종에 비해 임차료, 원부자재, 인건비에 상당히 민감한 업종이다. 특히, 임차료와 원부자재 등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데다 인건비가 최근 2년 동안 30% 가까이 올랐기 때문에 이러한 3高현상의 부담감을 이겨내지 못하고 폐점을 하는 외식업 자영업자들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사진:맥세스컨설팅 2019 프랜차이즈 산업통계 보고서

아르바이트 피크 타임만 고용..‘고용의 질 저하’

실제로 2019년 지난해에 비해 10.9% 인상된 8,350원의 최저임금이 결정되면서, 고용의 질 저하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흘러나왔다.

자영업자들은 최저임금 상승의 부담을 이겨내지 못하고 정규직 직원을 아르바이트로 전환 및 대체한다던가, 근무 시간을 최소화한 피크 타임만 아르바이트생으로 고용하는 등의 고용형태의 질 저하가 문제되기도 하였다.

아르바이트를 찾고 있는 한 대학생은 “카페 아르바이트를 하기 위해 알바채용 앱 등을 찾아봐도 매출이 가장 높은 시간만 피크타임(2~-3시간)만 채용하는 등의 고용형태라 대학등록금을 마련하기 위한 비용으로는 턱없이 부족하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카페 업주는 “최저임금의 상승으로 점포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는 차원에서 아르바이트 채용시간을 늘리거나 추가 인력 투입보다는 생계형 운영방법으로 전환 중”이라며 “이는 점포에 오는 소비자에 대한 서비스 질 저하와 메뉴 가격 상승이라는 운영에 대한 악순환으로 이어질까봐 걱정”이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경기 불황으로 인한 외식업계 전망..‘우려’

설상가상 경기 불황으로 인해 외식 프랜차이즈 업계 전망이 어두운 것도 우려를 높이고 있다.

‘맥세스 2019 프랜차이즈 산업 통계보고서’에 따르면 폐업 브랜드 수는 1,062개로 외식업이 839개, 서비스업이 162개, 도소매 61개로 이는 최근 3년간 폐업 브랜드 수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한 전문가는 “정부가 내세운 2020년까지 1만원 공략은 영세한 자영업자의 삶의 질 저하, 점포 운영악화로까지 번졌다.” 며 “인건비 인상에 따른 자영업의 몰락이 내년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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