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꽃을 닮은 도시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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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꽃을 닮은 도시락
  • 박기범 기자
  • 승인 2019.06.05 08: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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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블스푼> 부천점 이재관 점주

도시락을 꺼낸 손님들이 “봄꽃 같아”라며 탄성을 지르고, 인증샷을 찍어 SNS에 올린다. 맛은 기본이고 보기에도 좋은 도시락을 만들겠다는 이재관 점주의 노력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다. 

▲ <테이블스푼> 부천점 이재관 점주 ⓒ 사진 이현석 팀장

봄이 되면 도시락 주문이 400~500개 이상 쏟아지면서 잠잘 시간도 부족하다. 그러나 <테이블스푼> 부천점 이재관 점주는 손님들의 든든한 한 끼를 책임지겠다며 오늘도 새벽 시장을 찾는다. 입과 눈이 즐겁고 건강까지 생각한 이재관 점주의 도시락은 언제나 인기다.  글 박기범 기자 사진 이현석 팀장


농산물시장에서 시작하는 하루
이재관 점주의 하루는 새벽 일찍 농산물시장을 방문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시장에서 이 점주는 도시락에 들어갈 채소와 과일을 구입한다. 손님들에게 제공할 도시락이기 때문에 요리조리 살펴보면서 맛 좋고 싱싱한 것들로만 꼼꼼하게 고른다. <테이블스푼>은 체인점이지만 각 지점에서 직접 재료를 구입해 도시락을 만들고 있다. 하루 전날 예약을 받아서 그 수량만큼 재료를 구입하기 때문에 재고가 남지 않고, 항상 신선한 도시락을 손님들에게 제공할 수 있다. 특히, 요즘처럼 봄바람이 불면 소풍이나 각종 행사, 다이어트를 시작하는 분들이 늘어나면서 도시락 주문도 급증한다. 예약 주문이 많은 날은 하루에 400~500개의 도시락을 만들어야 한다.

항상 신선한 재료를 이용해 도시락을 만들다 보니 계절에 상관없이 모든 제품들이 인기다. 그래도 봄이 되면 각종 샐러드 도시락과 컵 과일을 찾는 분들이 많다. 특히, 손님들은 이 점주의 손끝에서 예쁘게 만들어진 도시락이 봄과 어울린다며 좋아한다. 재료들의 색감과 작은 부분까지 신경 쓴 포장이 보는 즐거움을 더해주기 때문이다. 손님들은 이재관 점주의 도시락이 ‘봄꽃을 닮았다’라고 칭찬한다.


예쁜 도시락으로 SNS 인기
형형색색의 재료가 조화를 이루는 도시락은 손님들의 표현대로 ‘봄꽃’이라고 부를 만하다. 도시락을 개봉하는 순간 주위에 있던 사람들이 너도, 나도 탄성을 지른다. 그래서 SNS에는 손님들의 인증샷이 넘쳐나고, SNS를 보고 찾아왔다며 똑같은 도시락을 주문하는 분들도 많다. 봄꽃을 닮아 SNS까지 정복한 이재관 점주의 도시락은 별도의 홍보가 필요 없을 정도다. “재료의 신선도만큼이나 색에 대해서도 많은 신경을 씁니다. 붉은색 계열의 재료는 보기에도 예쁘고, 식욕을 돋우고, 노란색 계열은 개나리처럼 싱그러운 기분이 들죠.”

신선한 재료, 보는 즐거움. 그리고 여기에 이재관 점주가 하나 더 신경 쓰는 것이 있다. 바로, 건강이다. 소스 등 어쩔 수 없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화학조미료는 전혀 사용하지 않고, 간을 싱겁게 유지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당뇨 환자 중에서 고정적으로 구입하는 분들도 있고, 인근 병원에서 환자 교육 후 단체 주문도 한다. 

“도시락이라고 대충 먹는 것이 아니라 집밥처럼 건강하고, 맛있는 한 끼를 손님들에게 드리고 싶어요. 다행히 손님들도 집밥처럼 맛있고 든든하다며 좋아해 주셔서 흐뭇합니다.”

 

▲ <테이블스푼> 부천점 이재관 점주 ⓒ 사진 이현석 팀장

‘따뜻한 한 끼’를 책임지는 마음 
이재관 점주는 도시락의 온도 유지에도 많은 신경을 기울이고 있다. 필요한 경우 도시락이 식지 않도록 에어캡으로 포장해 보온한다. 한번은 부천점에서 차로 40분 거리인 안양까지 배달해야 하는 경우가 있었는데, 도시락을 식지 않고 전달해 손님들이 크게 만족하기도 했다. 

<테이블스푼>의 도시락은 주문식 맞춤 도시락이다. 기본 구성이 정해져 있지만, 손님이 원하시는 내용으로 맞춤형 주문이 가능하다. 이 점주는 손님의 주문 내용을 반영하면서 좀 더 맛있고 보기 좋게 업그레이드 할 방법을 고민한다.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까지 반영된 도시락을 받아든 손님의 얼굴엔 웃음꽃이 피어오른다. 이런 노력이 손님들에게 전달되면서 단골이 늘고, 단골들이 다시 새로운 손님들을 소개해주면서 <테이블스푼> 부천점은 동네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도시락은 한자리에 모여서 좀 더 가까운 거리에서 서로 대화를 하며 먹을 수 있어서 매력적인 것 같아요. 그런 도시락이니 당연히 정성스럽고 맛있게 만들어야죠. 앞으로도 내 가족과 이웃이 먹는다는 생각으로 싱싱한 재료로 맛있고, 예쁜 도시락을 만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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