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함을 거부하는 ‘감성주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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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함을 거부하는 ‘감성주점’
  • 곽은영 기자
  • 승인 2019.05.16 13: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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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주점 트렌드

최근 다양한 콘셉트의 감성주점이 론칭되고 있다. 각 감성주점 또는 감성포차는 문화적 감수성과 향수를 자극하는 인테리어, 특허를 낸 장치 및 소품, 차별화된 메뉴를 통해 소비자의 오감을 만족시키며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복고(retro)와 재미(fun)를 앞세운 콘셉트가 주점의 트렌드를 이끌고 있다. 복고를 기반으로 하는 감성전략은 패션, 가전 식품 등 각 분야에서 자주 활용되고 있는데, 이러한 경향은 외식업 시장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재미와 추억이라는 감성에 호소하는 감성주점은 SNS에서도 핫플레이스로 불린다. 이러한 인기로 비슷한 콘셉트의 주점들도 점점 늘고 있다. 이에 새로운 주점의 콘셉트와 프랜차이즈 현황, 각 감성주점 프랜차이즈 브랜드 경쟁력, 예비창업자의 주의사항 등 감성주점 창업에 대한 다양한 지점을 짚어봤다.  

 

감성주점 트렌드

최근 복고와 재미를 앞세운 콘셉트의 주점이 인기다. 일명 감성주점 혹은 감성포차로 불리는 신개념 주점이다. 다양한 장치와 소품으로 새로운 호기심과 문화적인 만족감, 더불어 유년시절 향수까지 끌어내고 있는 감성주점. 감성주점의 트렌드와 인기 요인은 무엇일까?


감성의 의미를 찾아가는 주점

감성주점이란 단어가 시장에서 사용되기 시작한지는 5년 이상 되었다. 클럽, 라운지바 등과 같이 술과 함께 음악, 춤을 즐길 수 있는 술집의 의미로 사용되다가, 헌팅포차 등의 용어가 해당 의미를 대체하기도 했다. 최근 아트, 레트로 감성의 인테리어가 특징인 브랜드들이 감성주점이라는 단어를 주로 사용하면서 ‘감성’이란 단어가 원래의 뜻과 의미대로 정리되고 있는 분위기다.

아트 감성
기존 주점의 콘셉트에서 벗어나 인테리어 또는 메뉴에 아트적인 감성을 더했다. 먹고 마시는 주점이지만 그 이상의 감각을 자극하는 것을 콘셉트로 그림, 음악, 소품, 장치 등을 특화해 ‘분위기’ 있는 공간을 완성하는 것이 트렌드다. 특히 타 브랜드에서 따라할 수 없도록 소품이나 장치에 특허를 내는 브랜드도 있다. 

뉴트로 감성
디지털 시대에 느끼는 뉴트로(New+Retro) 감성은 다양한 연령층의 공감대를 이끌어낸다. 이는 단순한 복고가 아닌 요즘 세대의 새로운 감성이 더해진 뉴트로라고 하는 게 더 정확하다. 최근에는 특유의 경쟁력을 더해 감성팔이를 넘어 20대 젊은층에게는 경험하지 못한 새로움과 호기심을, 중장년층은 추억을 회상하며 유년시절 향수를 끌어내는 스마트한 전략을 구축하는 브랜드가 늘고 있다.

코리안 빈티지
최근 감성포차의 특징은 인테리어 측면에서 ‘코리안 빈티지’를 표방하고 있다. 코리안 빈티지는 1970년대에서 1990년대까지 전통시장의 모습이나 동네가게, 담벼락, 간판, 전봇대 등의 이미지를 점포 안으로 옮겨 놓은 분위기를 의미한다. 색감도 빨간색, 파란색, 노란색 등 원색이 주를 이룬다. 


WHY. 감성주점 왜 인기일까?

복고 열풍
복고 상품은 고객들의 공감대를 이끌어내면서 치열한 시장에서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에서 옛 것에 대한 그리움을 불러일으키는 공간은 향수와 안정감을 제공한다. 복고를 콘셉트로 하는 감성주점을 찾는 고객 중 직접 그 시절을 지나온 중장년층은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공간에 편안함을 느끼며 충성고객이 된다. 이는 감성주점이 꾸준히 인기를 얻는 비결이기도 하다. 


레트로에 대한 흥미
요즘 현대화된 사회에 익숙해져 있는 사람들이 8090 느낌의 레트로 감성주점을 접하면 경험하지 못한 것에 대한 새로움과 호기심을 느낀다. 특히 청년층에게는 새로움뿐만 아니라 어렴풋이 기억나는 과거의 에피소드도 생각나게 한다. 즉, 흥미와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레트로 콘셉트가 소비자의 발길을 끄는 것이다.


SNS 핫플레이스
SNS를 주로 활용하는 20~30대 여성에게 감성주점은 핫플레이스로 인기다. 고객층에 제대로 어필하는 감성주점은 자연스럽게 바이럴 마케팅 효과도 누릴 수 있다. SNS상에서 인기 있는 점포와 브랜드 등이 노출되면서 분위기를 비슷하게 따라하는 업체가 늘고 감성주점이 주류 시장의 메인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입맛을 압도하는 분위기
일부 주점에서는 기존의 평범한 술집에서는 볼 수 없었던 미술작품, 다양한 인테리어 소품 등을 활용해 술집을 갤러리, 카페 등과 같은 분위기로 연출하고 있다. 소비자는 같은 가격이라면 분위기 좋은 곳을 선호한다. 감성주점은 이러한 소비심리를 꿰뚫고 콘셉트를 완성, 인기 있는 트렌드가 되었다. 업계 관계자는 이러한 변화에 대해 자연스러운 대체 과정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Plus Tip     

감성주점의 빨간불은?

반복되는 콘셉트

복고를 기반으로 한 감성 전략의 유행은 외식업 시장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이는 복고가 ‘고객몰이’를 할 수 있는 성공 요소로 각광받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단순히 트렌드와 고객만 쫓으며 비슷비슷한 콘셉트로 운영되는 브랜드가 늘고 있는 문제점이 있다. 콘셉트의 다양화와 세밀화가 필요하다. 


SNS 보여주기식

감성주점은 독특한 콘셉트와 특화된 메뉴 등으로 SNS 노출빈도가 높다. 많은 방문자가 SNS상의 핫플레이스로 불리는 감성주점을 방문해 자연스럽게 업로드를 하게 되는 것인데, 브랜드에서 이러한 경향을 지나치게 의식해 메뉴나 서비스의 다양화는 없이 인테리어적으로만 보여주기 콘셉트를 잡는 경우가 있다. 


1일 2모작 점포운영

감성주점 중 매출 증대를 위해 점심 및 저녁 영업을 모두 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1일 2모작 점포 운영 방식으로 진행하다 보면 점포 및 인건비 상승에 의한 운영의 효율성을 따지기가 어려울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추억팔이

많은 감성주점의 콘셉트인 복고는 옛 추억을 공유하며 추억의 향수와 굳은 감성을 자극시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지나치게 감성팔이, 추억팔이에만 머물면 식상해질 수 있다. 업계에서는 특유의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치열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예비창업자에게


1. 인테리어가 절반, 꼼꼼히 따져봐야

감성주점은 익스테리어와 인테리어가 주는 이미지와 콘셉트 전달 기능이 크다. 그만큼 인테리어 요소와 비용 등을 꼼꼼하게 따져봐야 한다. 또한 관련한 소품과 장치 등에 대한 특허가 있는지 확인하는 것도 향후 운영에 도움이 된다. 


2. 트렌드에 휩쓸리지 않는 절박함 있어야

트렌드에 휩쓸려 가지 말고 성공에 대한 절박함이 간절해야 한다. 프랜차이즈의 경우 짜여진 매뉴얼과 운영시스템을 통해 교육과 학습이 기본적으로 진행되지만, 그 전에 창업을 통해 성공해야만 하는 이유가 꼭 있어야 한다. 창업 역시 사람관계가 기본이 되는 서비스 업종인만큼 성공창업으로 가기 위해서는 고객응대부터 꾸준한 고객관리가 필요하다.


3. 본부의 운영 노하우 꼭 확인해야

주점 창업에 뜻이 있다면, 감성주점 트렌드를 선택하는 것은 좋은 선택이다. 다만 브랜드를 선택함에 있어서 본부의 노하우, 즉 운영 경험이 있는지 꼭 확인해야 한다. 단순히 트렌드에 편승해서 저가 인테리어로 흉내만 낸 브랜드는 결코 오래갈 수 없다. 장기적으로 봤을 때 그 피해는 예비창업자에게 고스란히 전가되는 결과를 초래하므로 주의해야 한다.  


4. 브랜드 인지도 파악하고 결정해야

본부가 동종 업계에서 얼마 만큼의 인지도를 가지고 있는지 파악해야 한다. 본부의 핵심 역량은 곧 가맹점 성공 확률을 높여주는 기본이기 때문이다. 이 외에 운영 중인 브랜드의 규모를 중점적으로 검토하고, 현재와 함께 장래성을 고려해 아이템을 선택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5. 점포 운영 시스템 구축해야 

주점 시장은 그 자체로 이미 레드오션이다. 일단 시작했다면 운영 시스템을 잘 정리해야 한다. 과거와 달리 본부 시스템 체계화 및 원팩화 시스템이 갖춰지면서 메뉴 조리에는 큰 어려움이 없지만, 메뉴 시스템이 평준화된 만큼 점포 운영 노하우가 큰 역할을 하게 되었다. 감성주점 역시 운영 초기 점포 특성에 맞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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