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의 오아시스를 꿈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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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의 오아시스를 꿈꾸다
  • 조수연 기자
  • 승인 2019.01.26 12: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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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스프링스 카페>
▲ <팜스프링스 카페> ⓒ 사진 이현석 팀장

사막의 오아시스
박주선 대표는 미국에서 유학하던 중 2년 동안 여행하며 가보았던 서부의 팜스프링스 지역을 모티프로 카페를 꾸몄다. 2층짜리 집을 리모델링한 <팜스프링스 카페>는 사막 위의 오아시스를 콘셉트로 한다. 박 대표는 미국 저택이나 호텔의 흰 건물처럼 카페 건물의 내외부를 흰색으로 칠했다고 한다. 거기에다 갈색이 가미된 올리브색, 시트러스색 그리고 남색으로 포인트를 주어 색감이 돋보인다. 

본래부터 있던 계단은 그대로 두었고 계단을 오르는 부분의 천장을 유리로 하여 밝은 느낌을 내도록 했다. 내부에는 동그랗고 네모난 다양한 모양의 테이블들이 놓여있다. 바닥은 원목으로 아늑한 느낌을 내기도 하고 부분마다 패턴 타일을 사용해서 변화를 주었다. 곳곳에는 선인장 소품이 있다. 카페 내에서 뜨개질로 선인장 모형을 만드는 수업을 진행하기도 했다. 오아시스를 연상시키는 선인장 소품은 따뜻한 이미지를 더한다. 


집처럼 또는 호텔처럼
1층은 집처럼 편안한 느낌을 주도록 구성했다. 입구에 들어서면 거실 느낌이 나도록 아늑한 의자와 테이블을 배치하고 그 주위를 식물로 둘렀다. 거실 뒤로는 10명이 앉을 수 있는 긴 테이블을 놓아 식당으로 꾸몄다. 가장 신경을 쓴 곳은 주방이다. 간소화한 주방에서는 가정집에서 쓰는 스타일의 주방 집기를 사용한다. 인근에 학교와 주택이 있기 때문에 냄새와 연기가 나지 않도록 패티 없는 버거를 개발했다. 주방은 T자 형태로 바리스타와 셰프가 각자의 일을 하기에 편리하도록 동선을 계획했다. 나무 상판은 음식을 더욱 맛있어 보이게 하고 편안한 느낌을 준다. 

2층은 작은 호텔처럼 인테리어 했다. 천장 가까운 곳에서부터 바닥까지 트인 유리창에는 길게 커튼을 쳤다. 창가 자리는 밖이 잘 보이고 햇빛이 들어와 고객들이 좋아하는 공간이다. 몇 개의 의자는 창밖을 향하도록 배치해 놓았다. 포근한 자리에서 여유를 즐길 수 있다. 어두운 쪽 좌석은 조용히 공부하는 고객들이 선호한다. 현재 맥주 바가 있는 곳은 전문 바리스타가 드립 커피를 내려주는 공간으로 꾸밀 예정이다. 

 

고객의 시선과 취향
주문대 옆 메뉴판은 고객들의 시선과 높이가 비슷하다. 고객들과 같은 곳을 바라보면서 메뉴를 설명하기 위함이다. 메뉴는 작품이기에 메뉴판을 금색 액자틀로 꾸몄다. 맛있는 음식을 제공하기 위해 좋은 원두를 쓰고 시그니처 메뉴를 개발했다. 초등학생 고객들을 위해 식사대용의 시리얼 메뉴도 계획하고 있다. 

현재 평일 낮에는 동네 주민 고객들이 많고 평일 저녁이나 주말에는 멀리서 오는 고객들이 많다. 그들 모두에게 만족감을 주기를 바란다. 고객들의 취향을 고려한 대형 거울은 포토존으로 인기다. 1인용으로 꾸민 화장실에는 화장품 샘플을 들여놓을 계획이다. 

앞으로는 더욱 다양한 커피향을 추구할 것이며 좀 더 전문적으로 로스팅한 커피를 판매하고자 한다. 내년 여름에는 여의도의 전망이 보이는 루프탑도 오픈할 예정이다. 사막에서 쉼터를 제공하는 오아시스처럼 도시의 휴식공간이 되기를 기대한다. 


오픈     2017년 11월 7일
주소     서울 영등포구 도신로60길 22-3  
전화     02-847-1107
점포규모     204.9㎡(62평) / 70석
메뉴     아메리카노 4000원, 비프 머쉬룸 버거 1만1000원, 얼그레이라떼 5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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