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 만족은 작은 차이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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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 만족은 작은 차이에서
  • 김민정 기자
  • 승인 2018.08.12 17: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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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베이> 장지역점
▲ <커피베이>ⓒ 사진 이현석 팀장

<커피베이> 장지역점은 양도창업으로 우수가맹점의 타이틀을 지킨 매우 드문 경우다. 우수가맹점이 되기도 어렵고, 양도로 점주가 바뀌었는데도 또 우수가맹점이 됐다는 건 입지 덕분이 아니다. 비결은 김미아 점주가 행한 아주 사소한 배려에 있다.
 

▲ <커피베이>ⓒ 사진 이현석 팀장

플로리스트에서 카페 사장으로   
플로리스트로 활동하던 김미아 점주는 아이를 낳아 키우면서 인생의 전환점에 섰다. 플로리스트라는 직업에 대한 자긍심에 비해 막일을 해야 하는 환경이라 아이를 둔 엄마로서 병행하기는 어려웠다. 카페라면 직원을 두고 한 두 시간 정도만 투자하면 될 거라는 단단한 착각(!)으로 창업을 꿈꿨다. 많은 카페를 둘러봤는데 개인 카페는 매뉴얼이 따로 없고 분위기 위주라서 운영이 만만해 보이지 않았다.

반면 맛과 서비스가 균일한 프랜차이즈는 매뉴얼도 갖추고 있어서 관심을 갖고 찾아보던 중 집앞에 <커피베이>가 생겼다. 아침에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고 오거나 운동을 마치고 와서 휴식 시간을 누리는 주부 고객들이 많았는데, 3000원 대인 <커피베이>의 가격도 적당하고 맛도 좋았다. 고객으로서도 만족하던 참이라 사정상 문을 닫으려던 장지역점을 양도받게 됐다.

직접 해보니 예상과는 많이 달랐다. “백조처럼 지내야 했어요. 멋있어 보이지만  수면 아래서는 열심히 발을 젓고 있는.” 고객은 완벽한 세팅을 원했고. 음료와 디저트의 퀄리티에 위생까지 신경쓸 게 너무 많았다. 인내의 시간은 쓰지만 열매는 달았다. 덕분에 지난해 11월 오픈한 이후 올해 2018년 상반기 우수가맹점으로 선정되는 기쁨을 누렸다.

▲ <커피베이>ⓒ 사진 이현석 팀장

우수가맹점은 당연한 결과 
“본사 매뉴얼을 잘 지켜서” 우수가맹점이 된 것 같다는 김미아 점주는 비결을 묻자 “관심과 배려”라고 답했다. 그는 유모차를 끌고 오는 고객이 보이면 먼저 나가서 문을 열어주고, 고령의 고객이 오면 셀프서비스 제도임에도 불구하고 직접 본인이 가서 주문을 받았다. 큰 사이즈 한 잔만 주문해도 눈치를 주는 대신 오히려 작은 종이컵 한 잔을 더 내드렸다.

“많은 창업자들이 이런 경우 손해라고 생각하는데 그렇지 않습니다. 이런 작은 서비스가 좋은 인상을 남길 수 있고,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긴 고객들이 다음에는 가족들과 함께 재방문하세요. 제가 카페 갔을 때 기분좋았던 경험을 떠올리면 답이 나오죠.”

우수가맹점으로 선정되면서 점포 일부 리뉴얼이라는 혜택과, 고객들에게 사은행사를 할 수 있도록 12,000원 상당의 보틀을 지원받았다. 우수가맹점이 됐다는 얘기에 고객들은 “역시”, “열심히 하는데 당연한 일”이라면서 자기 일처럼 기뻐했다.

김미아 점주의 최종 목표는 플라워카페. 플로리스트로는 당연한 꿈이다. 도시 외곽에서 정원에서 꽃을 가꾸고 작품을 만들면서 동시에 카페를 운영한다는 훗날의 꿈은 지금, <커피베이> 장지역점에서 영글어간다.

 

▲ <커피베이> 장지역점 김미아 점주 ⓒ 사진 이현석 팀장

김미아 점주가 이르길…
서비스의 질은 한끗 차이
고객이 원하는 건 가격을 깎아주는 게 아니라 아주 작고 사소한 부분을 챙겨주는 겁니다. 그 부분은 과하지 않게 살짝, 터치하듯이 손길을 내미는 것만으로도 고객이 감동합니다.

INFO> 주소  서울 송파구 충민로2길 28 대진플라자 1층  전화  02-430-06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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