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차이즈 기업의 서로 다른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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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랜차이즈 기업의 서로 다른 길
  • 이종화
  • 승인 2018.03.13 10: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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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임금 상승은 ‘2018년 화두’다.
대기업, 중소기업, 프랜차이즈기업, 개인 창업자 구분 없이 인건비 상승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프랜차이즈 가맹점주나 개인 창업자에게는 인건비 상승의 여파가 더욱 크게 다가온다. 때문에 최근엔 무인 시스템을 갖춘 카페 또는 화장품숍, 키오스크 방식을 도입한 점포, 1인 또는 가족 단위로 운영이 가능한 점포 등이 예비창업자로 부터 인기몰이 중이다.

하지만 프랜차이즈 업체 가운데는 인건비 상승을 기회로 경쟁력을 도모하는 곳도 있다. <달.콤커피>는 스마트 카페 ‘b;eat’를 출시해 세간의 이목을 끌었다. b;eat는 바리스타 로봇으로 커피를 만들어 제공, 커피 바리스타가 따로 필요 없다. 이는 바리스타 인건비 절약을 통해 취향에 맞는 커피개발을 도모하며, 동시에 최상품의 원두를 사용해 프리미엄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공급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들었다. 이는 <달.콤커피>만의 강점으로 작용한다.

이와는 반대로 인건비 상승과는 무관한 프랜차이즈 업체도 눈에 띈다. 맞춤정장 전문 프랜차이즈 업체인 <HK테일러>이다. 이 업체는  ‘소공동 제작방식’으로 운영, 정장을 제작함에 있어 단추까지 모두 자체 생산이 가능하다. <HK테일러>에서 이런 생산이 가능한 가장 큰 이유는 40년 경력의 명장 60명이 있기 때문이다. 물론 이들의 노무비는 매우 높고, 최저임금 인상은 <HK테일러>에선 다른 나라의 이야기다. 최고의 제품 생산을 위해 원재료부터 인건비까지 최고만을 고집해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앞으로도 인건비 상승에 따른 물가상승으로 많은 기업들은 소비자 적정가격 설정에 어려움을 겪을 전망이다. 하지만 이 가운데는 인건비 상승을 현실로 받아들이고, 이를 역으로 이용해 경쟁력을 갖는 <달.콤커피>. 최고의 인력을 생산요소로 투입해 고품질의 제품을 만들어 내는 <H.K테일러>.

두 기업의 사례는 인건비 상승이라는 현 상황에서 업종 특성상 서로 다른 선택을 보여줘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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