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병화 교수 세종대학교 호텔외식관광프랜차이즈경영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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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병화 교수 세종대학교 호텔외식관광프랜차이즈경영학과
  • 창업&프랜차이즈 기자
  • 승인 2018.01.2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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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랜차이즈는 상호 보완시스템, 제4차 산업혁명시대 공유경제와도 연계
송병화 교수 세종대학교 호텔외식관광프랜차이즈경영학과

과거 창업시장의 트렌드가 치킨, 커피 프랜차이즈, 부대찌개, 한식뷔페 등 외식업종이 주를 이루었다면 2017년은 양궁카페, 코인노래방, 방 탈출 카페 및 코인 세탁소, 편의점 등 취미 및 실생활 관련 서비스업종의 발전이 두드러진 한 해였다. 지난 수년간 극심한 경기침체로 말미암아 프랜차이즈업계도 더 이상 추락할 곳이 없는 상황으로, 새 정부의 포부와 정책이 상생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염원하는 마음으로 변화와 혁신이 이뤄지는 2018년이 되기를 기대한다. 


짧은 트렌드 지속기간, 업종전환 확산의 해
2017년 창업시장은 전반적인 경기 불황과 과당경쟁으로 말미암아 가격파괴, 소점포 창업이 두드러졌다. 또 국내 창업 시장의 트렌드 지속기간이 평균 1년 6개월로 업종전환의 확산도 눈에 띄는 해였다. 프랜차이즈업계의 운영도 많이 위축됐다. 소비트렌드의 변화와 여성의 사회진출, 욜로족의 증가, 1인가구의 증가로 인한 HMR 시장과 간편식시장, 배달시장의 성장은 눈에 띄는 점이다. 아울러 양궁카페나 코인노래방, 방 탈출 카페 및 코인 세탁소, 편의점 등 취미나 실생활 관련 서비스업종의 발전이 두각을 보인 한 해였다. 

수익 공유형 프랜차이즈와 협동조합형 프랜차이즈의 등장은 프랜차이즈 업계의 참신한 이슈가 되기도 했다. 또 갑질논란과 2017년 공정거래위원회에서 발표한 ‘가맹분야 불공정관행 근절대책’으로 가맹계약서 사전 제공 및 가맹사업법 개정으로 허위 · 과장 정보 제공, 부당한 거래 거절 등 가맹분야 대표적인 위반 유형에 징벌적(3배) 손해배상제가 도입되어 가맹본부의 법 위반이 감소되고, 가맹점 사업자 피해 구제의 실효성이 제고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해준 해였다.    
윈윈, 표준화, 계약관계에 의한 릴레이션쉽을 가지기 위해선 가맹본부의 합리적인 리더십과 투명한 경영, 윤리경영과 더불어 프랜차이즈 시스템의 선진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프랜차이즈사업은 경쟁업체에 비해 가격 경쟁력을 높이려면 비중이 높은 원자재를 대량으로 구입해 규모의 경제를 실현시키는 비즈니스 모델로 단가를 낮춰야 하며, 이러한 사항을 가맹점에서 잘 지켜주는 선순환이 돼야하는데 그렇지 못한 것이 현실이다. 일부 가맹점들은 이를 거부하고 자신만의 방식을 고집하는 도덕적 해이에 빠져 있다. 가맹본부와 가맹점간의 의무사항을 지키며 가맹본부의 지원활동 및 커뮤니케이션을 통한 꾸준한 릴레이션쉽은 가맹만족도와 직무만족도를 향상시키며 비로소 신뢰를 쌓게 되는 것이다. 

프랜차이즈시스템은 한자의 사람 ‘인’자를 생각하면 되는데 人은 서로 의지하며 함께 있을 때 비로소 완성되는 글자의 형태를 가진다. 즉 대립 시스템이 아닌 상호보완 시스템이며, 제4차 산업혁명시대의 키워드인 공유경제와도 깊은 연관이 있다. 프랜차이즈시스템의 대표적 특징은 첫째, 윈윈 둘째, 동질성 즉 표준화와 셋째, 장기적인 계약관계이나 부합(不合)적이라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계약이란 원래 공정해야하나 우월한 지위를 갖게 되는 구조인데, 창업자들의 사업성이 검증되고 인지도가 있는 본사 브랜드에  지나치게 몰입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갑을관계’가 형성된다. 
또한 수익구조에서도 문제가 발생하는데 국내 프랜차이즈 업체들은 수익의 대부분을 가입비 등 초기 가맹점 개설수익이나 지나친 유통물류 마진에 의존하고 있다. 이에 반해 해외 프랜차이즈는 수익의 대부분을 로열티 수입에서 거두고 있는 상황이다.  
 

2018년은 프랜차이즈 업계의 변혁 계기 될 것
지난 수년간 극심한 경기침체로 말미암아 프랜차이즈업계도 더 이상 추락할 곳이 없는 상황으로, 새 정부의 포부와 정책이 상생 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염원하는 마음으로 변화와 혁신이 이뤄지는 2018년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정부는 근로자들의 생활안정을 위해 1인 이상 근로자를 사용하는 모든 사업장에서 최저임금을 7530원으로 인상하였고, 위반 시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의 벌금을 부과하는 강력한 규제가 시행된다. 이에 따라 인건비 비중을 많이 차지하는 외식업보다는 코인노래방, 코인세탁소, 양궁카페, 스티커사진, 인형 뽑기방 등의 무인점포의 약진이 예상되는 한 해이다. 또 프랜차이즈 본사의 이윤 공개제를 통해 대형 프랜차이즈 경영투명성을 강화하여 프랜차이즈 업계의 변혁의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프랜차이즈 창업시장 역시 지난해의 연장선상에서 소규모 창업과 투잡 창업, 무인 창업 아이템이 주류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뷰티 서비스, 애견 서비스, 여행, 패션분야 창업 증가
2018년 창업과 프랜차이즈에 가장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이슈는 경기불황의 장기화, 욜로족의 증가와 1인가구의 증가, 젠트리피케이션이라는 사회적 현상과 임대료 상승, 최저임금(2017년 대비 16.4%) 인상이라고 볼 수 있다. 이로 인해 프랜차이즈 가맹점주 및 국내 자영업 종사자의 30%에 달하는 창업자들의 폐점률이 증가하는 상황으로 종업원 구조조정이 이루어질 것이다. 이런 이유로 인건비를 최소화 하는 소규모 1인 창업 및 무인 운영 아이템들의 창업이 늘 것으로 생각된다. 또한 2018년은 주 트렌드인 1인가구의 증가로 혼자서 즐길 수 있는 상품들이 지속적으로 등장할 것이며, 1인 가구 및 맞벌이 가구를 위한 HMR식품, 자신의 미와 행복을 추구하는 욜로족의 증가로 인한 뷰티 서비스, 애견 서비스, 여행, 패션관련 분야의 창업이 증가할 것이다. 점진적인 경제 안정에 힘입어 저가시장 성장은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며, 창업에만 올인하여 실패하기 보다는 투잡의 일환으로, 창업과 직장생활을 겸하여 수익을 창출하는 경우와 청년 취업난의 탈출구로서 참신한 아이디어를 가진 청년창업이 늘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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