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디셀러 프랜차이즈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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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디셀러 프랜차이즈의 비밀
  • 이상민 기자
  • 승인 2017.11.16 0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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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디셀러, 꾸준한 개설과 속도가 관건((주)한국창업경제 연구소 장정용 대표)

(주)한국창업경제연구소 장정용 대표를 만나 스테디셀러 브랜드로 남기 위해서 고려해야할 부분, 또 현재 우리나라의 프랜차이즈 현 시장과 구조상의 문제 등 프랜차이즈 사장의다양한 면모를 들여다봤다.

 

(주)한국창업경제연구소 장정용 대표

현재 프랜차이즈 시장 현황은 어떤가요? 
현재 전반적인 시장 경기는 침체상황입니다. 프랜차이즈와 관련해 6개월 내에 다양한 문제가 이슈화 되면서 더욱 안 좋은 인식이 자리 잡게 됐습니다. 이에 많은 예비창업자들이 프랜차이즈 창업을 보류하고 있는 시점입니다. 또 개인 창업을 시도하기에도 염려되는 부분이 많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많이 주춤한 상황입니다. 하지만 안정적인 직장은 한정돼 있고 회사의 수명주기도 짧아졌기 때문에 결국에는 자영업 시장으로 많이 나올 수밖에 없는 구조를 띠고 있습니다. 온라인 쇼핑몰 혹은 다른 형태의 부업이 될 수도 있겠죠. 즉, 자기 자신을 고용하는 창업시장이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현 시점에서 스테디셀러 브랜드가 되기란 현실적으로 어려운 부분이 많습니다.


스테디셀러 브랜드가 되기 힘든 이유는?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는 외식업 프랜차이즈를 보면 메뉴가 굉장히 단순합니다. 그리고 여기에 점포가 소형화되고 가격을 파괴함으로서 가속화되는 형태를 띠고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꾸준히 지속적으로 증가하느냐는 것입니다. 하지만 유사브랜드, 유사 개인점포, 또 기존의 음식점에서도 추가메뉴로 구성해 경쟁력이 흐려지는 등 점점 브랜드를 오래 지속하기는 힘든 구조입니다. <원할머니보쌈·족발>, <김가네>, <놀부보쌈> 등 프랜차이즈 초기 단계에 만들어진 브랜드들도 초기에 몸집을 키워놓은 상태에서 유지가 되는 것이지 지금 시대에 브랜드가 론칭됐다면 동종업종의 수많은 브랜드, 유사 브랜드와의 경쟁에서 힘들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현재 프랜차이즈 구조상의 문제가 있다면요?
우리나라 프랜차이즈 약 5000개의 가맹본부 중 4000개는 10명 이하의 직원을 둔 영세한 곳이라고 판단됩니다. 이런 상황에서 본부가 제대로 운영될 수 있는 수익구조도 형성이 제대로 되지 않았습니다. 가맹점 한 곳당 로열티 10만원씩을 받았다고 가정할 때, 대부분의 영세한 프랜차이즈 본부에서 한명의 슈퍼바이저가 몇 개의 가맹점을 어느 범위까지 지원할 수 있을지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인원을 늘리려면 그 만큼 본사에서 채용해야 하는 인원이 늘어나는데 별다른 부가수익이 없는 본부에서는 현실상 어려운 것이 사실입니다. 이후 제대로 된 연구개발이나 브랜드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지원도 불가합니다. 이에 프랜차이즈 본사는 수익을 얻기 위해 가맹비 없이 가맹점개설을 진행합니다. 이후 인테리어, 필수물품 강제 등으로 수익을 얻게 되는 구조가 됩니다. 한편 최저임금 문제도 결부돼 자영업자들이 힘들다는 얘기가 나오자 프랜차이즈 본부에서 이익을 덜 남기면 된다는 압박도 존재하는데 이런 문제들을 종합해볼 때 스테디셀러 브랜드가 되기란 쉽지 않습니다.


장수 브랜드들의 특징을 분석한다면?
옛날처럼 10년, 20년 가는 기업을 만드는 것은 거의 불가합니다. 소비심리 자체와 트렌드가 빠르게 바뀌고 있습니다. 하지만 장수브랜드의 특징이 있습니다. 우선 가맹점이 꾸준하게 오픈이 되었느냐 아니면 1년 반짝하고 살아있는 브랜드냐로 판별할 수 있습니다. 천천히 꾸준히 오픈하는 브랜드들은 없어지는 것도 천천히 없어지죠. 그만큼 유행하는 아이템이 아니라는 방증이고 유사 브랜드도 생기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때문에 무엇보다 차별화된 아이템을 꾸준히 연구·개발하고 지속시킬 수 있는 본사의 경쟁력이 중요합니다. 또 대중적인 브랜드력이 있어야 합니다. 메뉴자체가 특색은 있지만 다양하게 구성 돼야하고 저가아이템은 되도록 지양해야 합니다. 대표적인 예로 <배스킨라빈스>는 아이스크림 점포로서 그 안에서 다양한 아이스크림을 다루고 있고 탄탄한 내실을 기반으로 비싼 상권에서도 브랜드력을 끌어올리고 인지도를 유지하고 있죠. 가격을 너무 저가로 가면 나중에 본부경영에 어려움을 겪을 수 밖에 없습니다.


예비창업자는 좋은 브랜드를 선택하기 위해 어떤 혜안을 길러야 할까요?
유사업종의 브랜드가 갑자기 생기거나 저가상품을 주 무기로 등장한 브랜드는 90% 이상으로 유행을 탔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에 아이템이 생활밀착형인지, 외식업의 경우 메뉴의 이용횟수부터 주기적 이용횟수 등을 꼼꼼히 따져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 오래가는 브랜드를 선택하고자 한다면 소비자의 마음이 쉽게 변하는 트렌드를 염두해 입지에 따라 메뉴에 변화를 줄 수 있는 부분도 고려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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